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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플러스 1 - Mystery Best 9
에드 맥베인 지음, 이가형 옮김 / 해문출판사 / 2004년 1월
평점 :
품절
어느 도시의 봄날, 한 남자가 총에 맞아 살해된다. 범인은 멀리서 저격했고 아무도 범인을 보지 못한다. 그리고 불특정한 몇 몇의 인물이 연속으로 저격당하여 살해당한다. 여자, 남자, 전문직업인, 상인, 매춘부 어떤 공통점도 없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같은 총으로 같은 방법으로 길에서 살해당하고 형사 케레라는 동료와 함께 범인을 추적한다.
그는 증인을 만나고 자료를 뒤지고 아무 정적이고 사무적으로 일한다. 우리가 회사에서 자료를 뒤져 보고서를 만들듯이 경찰도 마찬가지이다. 갑자기 머리에 뭐가 번뜩 떠오르거나 바닥에 떨어진 단추 하나로 모든 것을 추리하는 일은 결코 없는것이다. 이러한 차근차근한 수사 전개가 이 작품의 매력이고 87분서 시리즈의 인기의 원인일것이다. .
그동안 나는 이 작가에게 약간 실망하고 있었다. 상식적인-좀 기분나쁜 범죄동기와 흔한 범죄유형들에 진력이 났기 문이다. 굳이 책으로 읽지않아도 이미 "경찰청사람들"같은 tv프로그램에 충분히 나오는 소재들이다.
그러나 어쩌면 그 점이 이 작가의 인기요인인지도 모른다. 서문의 말대로
"배경이 되는 도시와 인물은 모두 허구이지만 경찰서의 수사방법만은 사실이다"
범죄도 사실적이고 범인도 실망스럽다. 중반에 이르면 범인이 대강 짐작이 가기 시작하고 반전도 없었다. 어쩌면 맥베인의 장점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실제 범죄들은 한심한 인간이 한심한 방법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풀려고 하는데서 일어난다. 의외의 동기, 예술적인 살해 방법, 매력적인 범인은 고전 추리소설이 만들어낸 낭만적인 결산물이다. 마치 조폭영화 몇 편에 장래희망이 "조폭"이 되어버린 고등학생 같은 생각이다.
작가는 어쩌면 그 말을 하고 싶었는가보다.
그리고 아무래도 알라딘에서 소설분류시에 추리소설에는 등재하지 않은 듯하다 장르가 미국소설에 들어가 있는것을 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