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앞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빌리고 보니 내 취향이 아닐 듯 했지만 그냥 빌린 김에 - 책읽는 사람의 병인 그저 있으면 읽어야한다는 의무감... -_-a -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의외로 재미있었다.
지은이는 외교관이고 40대이고 가족이 있는 가장이고 아저씨이다. 사실 이상하게도 아저씨의 여행기는 별로 없다.(그러니까 하루키처럼 어떤 글을 써도 사주는 독자가 있는 경우는 제외다) 대부분 아가씨이지만 때때로 아저씨의 여행기도 재미있구나 싶었다.
미국 자동차여행기와 인도네시아 자동차 여행기- 돈이 없어서 자동차 여행을 하는게 아니란 걸 아이들에게 설득시키느라 고생하셨다고 하는데...자동차로 국내 일주를 한다고 하면 나도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_-a - 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미국보다는 인도네시아에서 근무하면서 인도네시아를 알아가고 그 미래에 대해 같이 고민하는 부분이 특히 좋았다. 조림사업에 관한 얘기도.
단, 둘째아이가 방밖의 거미가 무서워서 침대 가운데서 잤다는 순간에.....
벌레 공포증이 있는 나는 역시 인도네시아 여행은 무리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