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노스케 사건 해결집 - 나누시 후계자, 진실한 혹은 소소한 일상 미스터리
하타케나카 메구미 지음, 김소연 옮김 / 가야북스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요괴가 등장하지 않는 사바케 작가의 사바케 번역자의 또다른 단편입니다.

작가 이름 확인하자마자 바로 주문 들어가서 늦은 귀가 중에도 빨간 토끼눈이 되어가며 즐겁게 읽었습니다. 작가의 이력이 나와있는데 "만화가"로도 활동했다는 이력에서 "사람 나빠보이는 웃음"이라던가 하는 표현이 나오는게 이해가 되었습니다

어쩐지 만화같은 설정이나 표현이 많다고는 생각했지만 라이트 노블보다는 좀더 묵직하게 다가서는 느낌에서 그 중간점에 잘 위치하고 있는 그의 작품세계가 이해가 되었습니다.

 주로 마을의 잡다한 송사들을 해결해주는 재판관같은 직책인 "나누시"의 후계자인 마노스케는 집안뿐 아니라 마을 모든 주민의 걱정거리입니다. 그 이유는 그가 너무도 "태평하여서" 도무지 진지한 나누시의 업무를 이어받아 할만한 재목으로는 안보이기 때문이지만 사실 그는 만화의 주인공스럽게 능력은 있지만 그저 발휘하고 있지 않는 것뿐이며 원래 성격이 그런게 아니라 어떤 계기로 그렇게 바뀐 것뿐이라는 겁니다. 이런 마노스케와 그의 두 친구들은 몇 개의 단편을 통해 점점 성장해가고 마노스케의 과거도 막판에는 밝혀집니다.

약간은 속편을 내줄수도 있다...는 느낌으로 끝내는데 그다지 잔인하거나 급박한 사건이 없음에도 제법 재미도 있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일상을 한 번 살펴보게 됩니다. 평범한 사람의 일생이라해도 모두 각각의 드라마틱한 순간과 눈이 캄캄해지는 위기가 닥쳐온다는 생각과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해결되고 납득하게 되는 일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건 제가 불혹에 가까와지면서 드는 제 자신의 감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에도의 일상으로 한번 들어가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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