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있어서 제인 오스틴은 자신의 미완성고를 누가 볼쎄라 책 밑에 원고지를 감추고 조심스레 써내려가다가 누군가 방에 들어오면 후닥닥 책으로 덮어버리는 소심한 아가씨이다. 글이 쓰여진 연대로 보자면 그녀의 소설은 의외로 대단히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