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의 해부
로버트 버턴 지음, 이창국 옮김 / 태학사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그러니까 완역이 아니었다. 번역자가 서두에 밝혔다시피 길고 긴 증보판으로 인해 엄청나게 길어진 내용때문에 부득불 편역을 했다고 한다.

  심지어 "해부"도 아니었고 어찌보면 그다지 "진지한" 내용도 아니다. 우울증은 여러가지 이유로 오는데 그 원인중 하나인 사랑에 대해서 얘기하다가도 그 사랑에 대해서도 엄청나게 길고 먼 삼천포로 갔다가 돌아오는 데에도 제법 많은 페이지를 할애한다. 읽다보면 이 책의 주제가 우울증이라는 것을 새카맣게 잊어버리고 나의 우울증도 잊어버리게 된다.

  그러니까 기분이 우울해져서 이 책을 읽어볼까 했다면 차라리 유머소설을 한 권 고르는게 낫다. 진짜 우울증이 생긴 것 같다면 다른 우울증 책을 권한다. 이 책은 그저 16세기에 씌어진, 로마 작가들을 많이 인용한 에세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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