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두 여자가 있다.

 한 여자는 죽었고 한 여자는 살아있다. 이 두 사람의 삶을 노년의 형사는 끈질기게 추격한다.

 두 여자 모두 행복해지기 위해서 열심히 살아왔을 뿐이지만 그건 결국 살인이라는 범죄를 부르고 만다.

  미야베 미유키는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 것은 마지막의 결말이었다. 결국 여자는 변명도 자기 합리화도 마지막 해명도 하지 않는다. 포와로가 말한대로 "여성으로서 가장 하기 힘든 일중의 하나"를 한 것이다. 작가로서도 가장 하기 힘든 일 중의 하나일 것이지만 어쩌면 여주인공에게 작가가 주는 가장 큰 애정이었는지도 모른다. 뭐라고 쓰더라도 쓰는 순간 그녀의 일생은 그저 사회면 신문의 한칸짜리 기사로 떨어질 뿐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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