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의 밤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우석균 옮김, 알베르토 모랄레스 아후벨 그림 / 열린책들 / 2010년 2월
장바구니담기


인생이란, 우리를 최후의 진실, 유일한 진실로 이끌어 가는 오류의 연속이다.-11쪽

문화의 불모지에서 잘난 척 날뛰고, 때로는 처절한 비명으로 변하는 내 아우성은 내 글의 표면을 집게손가락 끝으로 후벼 팔 줄 아는 사람들, 많지는 않으나 내게는 충분한 그런 사람들에게만 들릴 뿐이었다. 삶은 계속되고 계속되고 계속되었다. 마치 알갱이마다 미세하게 풍경을 그려 넣은 쌀알 목걸이 같은 삶이었다. 모든 사람이 그런 목걸이를 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목걸이를 벗어 눈에 가까이 대고 알갱이마다 담겨 있는 풍경을 해독할 충분한 인내심이나 용기가 없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12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칠레의 밤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우석균 옮김, 알베르토 모랄레스 아후벨 그림 / 열린책들 / 2010년 2월
장바구니담기


이 작가의 책을 가지고 있게 된 계기는, 그에 관한 <볼라뇨, 로베르토 볼라뇨> 라는 단돈 666원하는 책을 읽고 난 후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책 한 권에 666원이라니! 라는 감탄과 함께 그 책에서 말하는 저자에게는 사실 관심도 없이 값의 호기심에 사게 된 책이었는데, 그 책에서 말하는 작가에 관심이 생겨 읽고 난 후 이 책을 샀다. 로베르토 볼라뇨는 수많은 직업을 전전하면서 힘들게 생활했으며 나이 마흔에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였다.

그렇게 호기심에 이 작가의 두번째 책을 만나게 된 것인데, 아!! 이 책은 내게 너무도 어려웠다. 가벼운 두께에 금방 읽어 쉽고 재미있게 금방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의 자만이란... 그 반대였다. 내겐 너무 어려워 음미 할수가 없었던 책이랄까. 그런데, 그 중간중간에 정말 너무도 느낌 좋은 문장들이 있어서 깜깜한 밤속에서 진주알들을 한개씩 줍는달까. 그런 문장들 몇개를 만날 때마다 행복했다.

이 책의 주요 중점은 문학과 문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코웃음이었다. 정작 자신도 작가임에도 그는 문학과 예술에 대한 철저한 비웃음을 보여준다. 이름도 긴. 세바스티안 우루티아 라크루아 라는 한 칠레인은 자신의 젊었을 적 일을 회상하며 자신이 보고, 행했던 일들을 이야기하며 시작한다. 그 유명한 페어웰의 농장으로 초대되어 갔었던 청년시절. 그리고 한 여인의 문학에 대한 행동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문학을 하는 사람들의 겉으로는 고상한 척 하지만 다른 한 쪽으로는 허위로 가득찬 그 내면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생각에 생각을 이어 연결시켜 나가면서 읽어야 조금 이해가 될 법한 책이랄까. 아.... 이 작가의 책을 더 읽어보고 싶긴 하지만, 살짝 머뭇거려 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에 빛나는 글귀들을 또 만나보고 싶기는 하다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미 비파 레몬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10월
장바구니담기


여자는 대체로 감정적이다. 곤도는 감정적인 것을 싫어했다. 미즈누마 도우코가 지금까지 만난 여자와 조금 달라 보인다고 해서 가까이 다가가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 곤도는 담배를 입에 물고, 옛날에 아야가 선물해준 지포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 알고는 있는데, 요즘은 하루 종일 그녀 생각만 하고 있다. 안고 싶다거나 바람을 피우고 싶은 욕망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다만, 만나고 싶다. -227쪽

연애란 멋진 것, 이라고 곤도는 생각한다. 단순하고 명쾌하며 타산이 없는, 즉 불필요한 것이 전혀 개입되지 않은 연애는 멋지다고. 그리고 그런 연애는 서로가 결혼한 사람일 때 비로소 성립하는 것이라고-311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장미 비파 레몬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10월
장바구니담기


에쿠니 작가의 글에서 풍기는 느낌을 좋아한다. 그러나 연인들의. 또는 결혼한 사람들의 바람난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표현한 그녀의 글들은 그다지 마음이 가지 않는다. 되려 그런 행동들이 당연하다는 것처럼 여겨진다. 그녀의 글을 읽다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그런 불행한 사랑과 다른 길로 가는 듯한 사랑조차도 당연히 존중받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듯.. 그런 느낌으로 빠져들게 되는데, 나는 그런 내용보다는 그녀의 <마미야 형제> 처럼 따뜻하고 코믹스러움이 녹아드는 그녀의 글이 좋다. 앞으로 그녀의 신작에서 그런 책들을 더 만나보길 바란다..

안타깝게도 이 책은 바람난 사람들에 관련된 책이다. 그녀의 많은 책들 중 이런 내용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이 책은 단연 그 심각도가 최상위라 할만큼. 책 속 주인공들은 아주 문란한 사랑을 보여준다. 그래서 부드러운 제목에 기대를 했던 나를 아주 저버린 소설이랄까. 다행히 단편은 아니었다.

아내는 둘째 딸아이를 갖기 위해 기대를 가지며 하루 하루를 사는데, 이 남편은 결혼한 여자를 만나 바람을 피게 된다. 그리고 이 남자의 바람난 상대편 여자는 아주 가정적으로 충실한 여자로 보인다. 남편과도 사이가 좋지만, 가끔씩 만나는 그 남자와의 만남에 몹시도 마음이 가고 있다. 그리고 다른 결혼한 남자.. 이 남자는 두명의 여자를 만나오고 있다. 한명은 어린 대학생이고 한명은 이 남자 몰래 아이를 가진채, 남자에게 자신이 아이를 기르고 싶다고 말해온다.

복잡하게 엃힌 이들의 사랑. 이것이 사랑이라고나 말할수 있는지. 이번만큼은 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그것도 사랑이다.. 그것도 그 떨림이다.. 라고 말할수 있는 경지에까지는 이르지 못한 듯 했다. 읽는 내내 아주 불쾌했다. 다음에는 바람난 이야기는 읽고 싶지 않다.. 흉..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절판


인생시계의 계산법은 쉽다. 24시간은 1,440분에 해당하는데, 이것을 80년으로 나누면 18분이다. 1년에 18분씩, 10년에 3시간씩 가는 것으로 계산하면 금방 자기 나이가 몇 시인지 나온다. 20세는 오전 6시, 29세는 오전 8시 42분이다. 이 시계는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인 80세를 기준으로 했으니, 앞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그대의 인생시각은 더 여유로워질 확률이 높다-20쪽

스무 살에 이걸 하고 다음에는 저걸 하고, 하는 식의 계획은 내가 볼 때 완전히 난센스다. 완벽한 쓰레기다. 그대로 될 리가 없다. 세상은 복잡하고 너무 빨리 변해서 절대 예상되로 되지 않는다.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라. 그래서 멋진 실수를 해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대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멋진 실수를 통해 배워라-51쪽

중요한 것은 시련 자체의 냉혹함이 아니다. 그 시련을 대하는 나의 자세다. 그 시련이 가혹한지 아닌지를 가늠하는 것은 결국 오롯이 나다. 내가 힘들게 받아들이면 힘든 것이고, 내가 의연하게 받아들이면 별것 아닌 것이다. 그대는 지금 그대의 시련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93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