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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안다는 것 ㅣ Mr. Know 세계문학 22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품절

<나의 미카엘> 이라는 아모스 오즈 작가의 첫번째 내가 읽은 그때 그 책이 기억났다. 그 책을 읽고 나서, 이 작가의 두번째 책을 언젠가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이번 이 책 <여자를 안다는 것> 이라는 제목에 마음을 빼앗겨 구입하게 된 책이다. 왜 이 제목에 마음을 빼앗겨냐 하면, <나의 미카엘> 이라는 첫번째 책과 연관이 있기도 하다. 그때 한나의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토록 평범하고 자상한 남편 미카엘이 있었음에도 한나는 그 무엇을 꿈꾸었다. 그렇다고 그녀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웠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토록 자신의 곁에서 자신만을 바라봐주는 자상한 남편 미카엘을 보면서, 그가 좀 더 다른 사람이길 바라는거.. 그건 아마도 여자라면 공감가는 그런 기분이 아닐까..
그래서 이번 책의 제목이 나에게 조금은 기대를 가지게 만들었던 책이었다. 아모스 오즈... 이 작가는 어떤 이야기를.. 어떤 여자에 대한 이야기를 끌어갈것인가.. 하고 말이다.
23년간 전직 비밀요원으로 활동한 요웰에게는 총 명의 여자가 존재한다. 죽은 아내 이브리아. 딸 네타. 그의 어머니. 아내의 어머니. 그리고 옆집여자 안 마리(몇번의 밤을 같이 보낸). 요웰은 주위 사물들을 바라볼때는 무척이나 아름답게 표현을 하지만, 뭔가 그 속에는 삭막한 무엇이 어려져 있다. 그를 현재 사랑해주는 사람은 안 마리뿐이지만, 그녀에게 요웰은 육체적인 그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것 같다.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는 아내 이브리아와의 일. 발작증세가 있는 다 큰 딸 네타에게 아빠의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어하는 요웰. 장모님과 어머님 사이에서의 그의 고민들..
안 마리는 그에게 이렇게 얘기한다. 당신은 여자가 어떤 존재인지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이다.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막상 정말 여자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거.. 요웰의 생각과 문장의 느낌에서 전달되어지는 느낌이다. 글쎄.. 여자를 안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왜 남자들은 여자를 알려고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 본적이 없는걸까? 이런 생각은 단지 여자들만의 생각인걸까.. 아니면, 남자들이 생각을 해 봤는데도, 그 방향을 잘못 짚은 걸까..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요웰도 그 방황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초반에는 이 책이 왜 제목을 이렇게 지었을까.. 라는 생각조차 했었는데, 점점 읽으면서, 오리무중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과 동시에, 왜 이렇게 진행되는지 알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꼭 내가 읽었던 그의 첫번째 책 <나의 미카엘> 처럼... 그렇게.. 이것이 이 작가만의 특별한 매력인지도 모르겠다.. 여자를 안다는 것은...? 뭘까..? 여자를 안다는 것은... 모른다는 것에도 불과한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