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로빈스의 인생혁명
존 로빈스 지음, 김은령 옮김 / 시공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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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자매가 적어서 아이를 망치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과 배려가 부족해서 아이를 망치게 된다. 아이가 자신의 내적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자신이 오직 외모와 재산, 성적으로만 평가받는다고 느낀다면 버릇없이 제멋대로 자란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아까지 않고 가면을 쓰며, 자신의 가장 깊은 욕구와 진실을 무시하도록 요구받는다면 그 아이는 버릇없이 제멋대로 자란다. 자신의 내적 가치와 친절함과 웃음과 열정과 삶에 대한 정열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아이는 버릇없이 제멋대로 자란다.-260쪽

새롭고 멋진 인생이란 삶에 진정한 가치를 부여하공 ㅏ름다운 것을 포기하는 인생이 결코 아니다. 이제 우리는 자신이 선택한 방식으로 세상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많은 친구와 함께 지낼 수도, 인터넷으로 연결할 수도,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을 할 수도, 아이팟을 사용 할 수도, 나아가서 춤을 출 수도 있다. 하지만 소비와 빚의 악순환에 사로잡히는 대신, 개인적으로는 물론 전지구적으로 문제가 되는 과로와 수면 부족을 이어가는 대신 정말 나에게 의미 있는 것을 기반으로 부유함을 새로 정의할 수 있다-1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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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빈스의 인생혁명
존 로빈스 지음, 김은령 옮김 / 시공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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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빈스 저자의 책은 거의다 이런 종류의 책이다. 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방법. 돈과는 조금 멀리해서 사는 삶에 대한 내용들이다. 이 남자는 베스킨라빈스의 상속자이다. 하지만, 상속자이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자족하는 삶을 선택해 섬의 가난한 농부로 살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난한 삶에서 시작해, 실패들과 삶의 소중한 것들을 배우면서 그가 생각하는 삶에 한층 더 새롭게 다가가는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책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것도 가진 자의 여유 아닐까? 라고 솔직히 비꼬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그가 고생하면서 얻은 것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는 말한다. 돈과 나의 관계가 바뀌어야 한다고. 당신이 돈을 벌기 위해 쓰는 시간과 노력을 돈으로 환산해보면 얼마가 될까. 그는 섬에서 아내와 살면서, 돈을 많이 가질 필요를 가지지 못할뿐더러, 그런 삶에서 느낄수 있는 행복을 고스란히 다 가질수 있었다.

두려움에 굴복하라고 강요하는 불안한 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한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돈을 빼면 아무것도 남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자유롭기를 바란다고. 솔직히 책을 읽으면서, 그가 부러운 부분도 있긴 했는데, 그의 지침대로, 우리가 행복해지기 위해 돈을 버는 것처럼, 그게 아니라.... 그것을 포기하면서 얻을 수 있는 그 행복도 한번 맛보고 싶다고 생각해보았다.

하지만 아직은 그러기엔 세상은 너무 힘들지 않을까? 살아가기에. 촌구석으로 들어가야만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훗. 저자는 돈을 절약하는 방법과, 자신에게 있었던 실패들. 그리고 돈과 멀어지면, 돈은 자신에게 저절로 다가오는 거라고... 저번에 읽은 <파워>라는 책과는 완전 상반대는 내용이었는데, 그런 삶은 촌에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소리치면서 읽었던 책이다. ㅋ 존 로빈스 아저씨는 아직 잘 사시고 계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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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음지 - 조정래 장편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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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그런 꼴을 당할 때마다 그 지독한 서울 냄새를 맡는다는 데 있었다. 서울 냄새가 진동할수록 마누라가 못 견디게 그리워지고, 고향의 그 정겨운 모습모습이 불현듯 코앞에 다가드는 것읻. 그건 괴로움이었다. 이기기 어려운 괴로움이었다. 돌아가고픈 간절함과는 반대로 돌아갈 수 없는 처지에서 눈앞에 어른거리는 고향을 떼쳐내려고 애쓰는 것은 배고픔을 이기는 것만큼이나 괴로운 일이었다. 세월이 흘러가는데도 잽싸게 서울 사람이 되지 못하고 그런 괴로움에 빠지게 하는 서울 냄새를 언제까지나 맡고 있는 자신이 미웠다.-19쪽

생각할수록 서럽고 원통한 일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가난한 사람은 죄진 일이 없이 어쩌면 그리도 가혹한 벌을 받는지 모를 일이었다. 가난한 것은 죄가 아닌데도 가난한 사람은 그리도 모진 설움과 학대를 벌로 받아야 하는 것이었다-2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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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탈진 음지 - 조정래 장편소설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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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때- 나는 국어 교과서에 나왔던 문학작품들을 읽는것이 좋았었다. 단편도 좋았고, 장편소설의 짧막한 문장들도 좋아했고, 특히 교과서에는 실리지 않았던. 모의고사 문제에 국어 과목으로 네모난 단락안에 들어가 있었던 내가 그동안 읽어보지 못했던 처음 접하는 이야기들을 좋아했었다. 그래서 그 이야기가 어떤 책 속의 문장인지 나중에는 막 찾아서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아직도 그때의 그 기억들. 순간들이 좋았다. 시험문제는 둘째치더라도. 훗. 오랜만에 그런 지문같은 책을 읽은 것 같다. 전라도 사투리의 구수한 문체와 교과서의 한 지문을 읽는 듯한 기분으로 이 책을 읽은 것 같다. 요즘 이런 책을 읽은지가 얼마만인지. 그러고 보니 기억도 나지 않는다.

고등학교때 정말 한참 빠져서 읽었던 조정래 작가의 책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너무도 유명한 책들. 언젠간 꼭 다시 한번 읽어봐야지 싶었던 도서관에서 대여해와 읽었던 책들.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요즘 세대는 알지 못할(나도 그렇지만) 우리 선조들의 힘들었던 시절. 그때의 이야기들을 읽고 있노라면, 나의 고향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이 느껴진다. 내내 고향에 머무르는 듯한 기분. 그것이 한국이다라는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잡초처럼 질긴 목숨을 붙들고 힘겹게 살아야만 했던 민초들의 삶들은 눈물짓게 하지만, 읽는 맛이 있어서 좋다..

복천영감에게 좋은 날은 정말 언제였을까. 그에게는 시련. 시련. 오직 시련뿐이었다. 고향에서 더는 머무르지 못하고, 두아이를 데리고 서울로 오게되는 복천영감. 그에게 서울은 다른 나라였고, 고향에서는 느낄수 있는 정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는 메마른 곳이었다. 서울에서 시작하게 된 칼갈이는 시작하고 좌절하고, 또 시작하고 좌절하고 난 후에 가지게 된 직업이었다. 그에게 있어서 오직 좋았던 것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첫째 아들 빼고 착한 두애들 뿐이었다.

인심 삭막한 서울에서 복천영감은 자신의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먹고 살기 위해 험한 일들을 겪으면서 자신의 고향에서 있었던 일들과 아팠던 아내와의 일들을 회상한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복천영감의 삶의 힘겨움이 너무도 잘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지만, 그의 삶이 그 시대때문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현재에도, 가난한 사람들의 비극은 끝나지 않을 테니까..

앞으로는 이런 교과서의 단락같은 느낌의 책을 많이 읽어보고 싶다. 정겨움이 물씬 묻어나는 책. 역시 조정래 작가였다.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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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고동락 - 함께 가는 군대 리더십
김재홍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1년 7월
절판


대학에 가면 뭔가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나의 기대와 전혀 달랐다. 내가 상상한 대학 생활은 고등학교에서 하지 못했던 자유로운 생각을 학우들과 공유하고 내 자신의 의지대로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학의 현실은 고등학교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마디로 대학은 술을 마시는 고등학교였다. 대학생들은 좋은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 공부했다.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고등학생과 다를 게 뭐가 있나-42쪽

함께 가기 위해서 때로 내가 원하는 것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있다. 그렇게도 가기 싫었던 군대에서, 그렇게도 피하려고 발악하던 모든 상황 속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해서야 나는 처음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내려 놓기로 마음먹게 되었다-176쪽

우리는 모두 약한 사람이다. 매일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고, 절망 속에서 헤엄치다가도 희망에 웃곤 한다.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어질 때, 누구나 그 선택이 옳지 않다는 걸 알지만 그렇게 하고 싶어질 때, 그에게 단 한 사람의 지지자만 있어도 그는 절대 자기 인생을 포기하지 않는다. 누구나 같은 편이 되어 주는 사람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냥 그것으로 행복할 때가 있다. 그리고 그것이 삶을 이어 주는 에너지가 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218쪽

군대에서 다른 무엇보다 사람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걸 배우길 바란다. 본인의 생명을 포함해서 말이다. 결국 우리가 나라를 지키는 것도, 행복하게 살고 싶어 하는 것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가정을 만들고 싶어 하는 것도, 모두 생명을 위한 일이다-2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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