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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액션플랜 - 캠퍼스 비밀 삽질프로젝트
황윤지 지음 / 들녘 / 2011년 8월
대학생들의 텃밭가꾸기 프로젝트. 너무도 괜찮은 계획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대학다닐때 이런 경험에 한번쯤 참여해봤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부러움과 동경을 가지며 읽었다. 학교마다 전공으로 농사관련한 과가 있는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대학교마다 하나의 텃밭이 있고, 대학생들이 그 공간을 이용하게 만든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계획을 처음 생각해낸 학생은 봉석이라는 학생이었다. 군 전역후 '대학텃밭건설' 이라는 야심찬 계획을 생각해 냈고, 총 7명의 멤버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계획이 점점 커지게 된 것이다. 교양강좌까지 생겼다면, 정말 일이 커진 것이 아니겠는가. 돈이 모자라 CCP프로젝트에 지원해 당첨금 300만원을 타고 그것을 시작으로 재료들을 구입하고, 대학교의 작은 텃밭에 자신들의 농사를 시작해 나간다.
20여종이 넘는 작물을 기르면서, 무심코 먹었던 농작물들에 관해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된 그들. 심지어 퇴비를 사용하기 위해, 자신들의 소변도 페트병에 담아 학교까지 가져온 그들의 노력. 이들에게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였을까. 학교까지와서 농사를 짓고, 퇴비를 주는 그들의 모습에 타인들은 그들이 귀농할것인가? 라는 생각을 가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농작물을 심고 기른다는 것은 귀농을 할것인가라는 의미가 아니라, 재밌어서 또, 농작물에 대한 관심과 담흘리며 일해서 키운 농작물에 대한 소중함을 키우는 시간들이었다.
나는 그래도 그들이 대단한 청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레알텃밭이 멀리멀리 퍼져나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자신이 기른, 아니 키운 김장김치로 김치도 담가서 먹는, 그런 경험도 해보고, 채식주의자가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 물론 나는 채식주의자는 전혀 아니다. 후훗. 앞으로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주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