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말의 수기
마광수 지음 / 꿈의열쇠 / 2011년 8월
절판


마광수 작가의 책을 몇권 읽기는 했었는데, 나랑은 조금 다른 코드를 가진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기대를 하지도 않았지만 기대 이하의 느낌을 받았던 책들... 이 책은 어떨런지..? 라는 기대 아닌 기대를 하게 만든 책이었다. 그런데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스스로 ' 미친 말' 이라고 이름한거 보면, 이번 책도 전작과 다를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어 내려간 책이다. 미친말이란 어떤 말인가? 전작에서 했던 그런 말들일까.... 라는...

마광수 아저씨의 나이 이제 60. 그가 쓴 글들과 그의 사진은 잘 매칭이 되지 않는다. 사진은 너무도 유순하게 생기셨는데, 글에서는 어찌 이렇게 변태적인 느낌이 가득한지? 그의 책을 몇권 읽고 우연히 보게 된 사진은 나를 놀라게 했다. 아니, 그 글을 쓴 사람이 이분?? 이라고. 이 책의 속표지에도 선한 모습. 순진한 모습의 마광수 아저씨의 사진이 살짝 선보이는데, 허허허... 웃음이 나올 뿐이다.

젊은 신진작가들의 글은 문장부터가 더러워서 도저히 못 읽겠다고 하셨는데, 다른 사람의 글을 이렇게 말하는 그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인지.. 자신의 글을 제대로 봐주지 않은 사람들 모두를 싸잡아서 비판하고 있다. 마광수 아저씨는 왜이리 자신의 말에 자신감이 묻어나는지 모르겠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으신다는 부분에서 용기가 있으시다. 라고 말해야 할까? 까만색 머리의 여자는 싫으시다는 그분. 이 책도 역시나 전작들의 느낌과 비슷했다.

지금껏 아저씨가 쓰신 책들에 대한 생각과 타인들이 그 책에 대해 쏟아놓은 비판이 말도 안된다고 말씀하신다. 나의 삶은 이러이러했고, 사람들은 이런 나를 비난했다. 하지만 그들은 나의 이런 점을 알지 못하니, 오히려 그들을 비난해야 되는건 아닌가. 라고 당당하는 그의 모습이.. 조금은 이상하게도 보이고.. 그를 용기있다고 말해야 하는건지, 혼란스럽다. 마광수 작가의 그림 한점과 시의 한 부분으로 각 단락이 시작되고, 그의 미친말이 시작된다. 왜인지 앞으로의 마광수 아저씨의 책의 분위기는 이런 식으로 흘러갈것 같다는 생각이다. 전혀 변화되는 것 없이. 이것이 정말 미친말일까. 아니면 이런 용기가 최고인 것일까.나는 아직도 혼란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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