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파보기 전에는 절대 몰랐던 것들 - 인생의 크고 작은 상처에 대처하는 법
안드레아스 잘허 지음, 장혜경 옮김 / 살림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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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에 나는 내안에 억누를 수 없는 여름이 있다는 걸 경험했다." - 알베르 카뮈

책을 읽기 전 표지 뒷면에 쓰여 있는 이 글귀에 뭔지 모르게 마음이 두근- 하고 뛰었다. 상처받는 것에 아주 강한 사람이 세상에 몇이나 있을까? 우리 모두는 타인의 상처주는 지나가는 듯한 말 한마디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표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뱉은 말 한마디가, 타인에게는 개구리에게 던지는 큰 돌맹이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살아가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왜 어떤 사람은 상처에 넘어지고, 심지어는 아픈 결정을 내려 스스로 목숨을 버리고, 또 다른 사람은 그 상처를 넘어서는 것일까? 물론 사람은 마음가짐에 따라 다르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 아무리 크고 작은 상처라도, 그것을 이겨낼 마음가짐이라면, 그 상처를 넘어 설수 있다고 말이다. 하지만 그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뉴스에서는 연일 자살한 사람들의 소식으로 그렇게 떠들석하지 않은가. 상처를 넘어서면, 또 다른 나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타인의 말. 행동에 상처받지 않고 넘어서는 법. 궁금하지 않는지? 그렇다고 특별한 뭔가가 있지는 않으니, 기대는 하지 말것...^^

책에서는 특히나 어린 시절의 상처는 한 인간에게 치명적이라고 한다. 어린시절의 환경은 그 사람의 일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환경이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과학적 조사가 있었다. 고아원 출신의 아이들의 뇌를 컴퓨터 단층 촬영으로 조사해 보았더니, 뇌에 구멍이 뚫려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정서적으로 방치된 아이들의 결과였다. 하지만 이 아이들을 좋은 양부모에게 입양시킨 후 1년이 지난후 다시 촬영을 해 보았더니, 그 뇌의 구멍들이 사라졌다고 한다. 이 말은 출발이 나빠도 다시 치유될 수 있다는 것. 상처를 받았지만 치유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상처를 받는 것에 대하여. 그리고 상처를 주는 행동에 대하여. 또 몇몇 상처에 관련한 사람들의 과학적 근거와, 개인적인 경험담. 어린 시절의 상처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타인의 상처주는 행동들에 많은 타격을 입지 않는 방법. 상처를 이겨내는 마음의 방법. 등등이 담겨 있는 책이었다. 상처에 대해 아주 부드럽게 담아 놓은 듯한 느낌이랄까. 지루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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