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행성 샘터 외국소설선 6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 / 샘터사 / 2011년 6월
품절


시리즈로 <노인의 전쟁><유령여단>다음에 마지막으로 나온 책이 이 책이다. 그렇다고 단권으로 읽어도 안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시리즈다보니, 조금은 이해력이 딸렸던 책이었다. 그래서 집중하기가 어려웠는데, 중간을 조금 넘어서서서야 조금씩 집중이 되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기 시작한거는 그때부터였으니, 조금은 읽기에 힘겨웠던 책이라 해야겠다. 하지만 영화로 만든다면, 상당히 괜찮을 작품으로 보여진다. 곧 이 시리즈의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된다고 하니, 기대 된다.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정상적인 인간이 아니었다. 그들은 인간의 DNA를 개조해서 만든 생명체로 하지만 거의 사람이라고 봐야겠지. 여든여덟살인 존과 9년동안 특수부대원이었던 제인은 부부로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에게는 배신자의 딸인 조이가 그들의 딸로 함께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전직상관이었던 리비키가 그들의 행성으로 와 미개척행성인 로아노크를 통설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해 온다. 평온한 삶을 살게 된 그들이라 망설였지만, 리비키의 부탁을 받고 그들은 개척민 2500명을 거느리고 새로운 미개척 행성 로아노크로 떠난다. 그러나 도착해야 할 로아노크에는 도착할 수 없었고, 엉뚱하게 암내가 풍기는 다른 행성에 도착하게 된다. 그들은 왜 그곳에 오게 된 것일까?

모든 것은 우주개척연맹의 일대로 이루어져서 그들은 그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그 행성에서 그들은 살 방도를 찾게 되는데, 어느 날 한 사람이 살해된채 발견된다. 늑대인간의 출현. 이때부터 조금 흥미진진해 지기 시작하면서, 몰입하게 되었다. 특별한 조재인 조이라는 딸아이. 그리고 그녀를 보호하는 오빈 경호원 히코리와 디코리. 그리고 미개척행성을 지켜나가는 존과 제인. 뒷부분으로 가면서 흥미롭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꽤나 두툼한 책이라 조금 인내심을 가져야 할지도 모르겠으나, 시리즈로 다같이 읽어보면 재미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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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불 - 존재에서 기억으로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훈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9월
절판


슬프다는 건 살아 있기 때문이다. 죽는 건 고통스러운 일이 아니야. 고통스러울 거라 생각하는 건 살아 있는 사람들의 생각이지. 죽음은 그런 것들로부터 해방되는 거다-172쪽

미노루는 어째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죄가 디ㅗ는지 생각해 보았다. 자연계에서 인간만이 동족을 주기는 것을 죄악이라 여긴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별되는 점이다. 그러나 그러한 규정은 신에 대한 모욕이 아닐까. 인간 또한 동물에 지나지 않으니 약육강식을 부정할 수 없는 것 아닐까. 실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어가는 운명이 아닌가. 그 때문에 전쟁도 끊이지 않는 것이다. 사람을 죽여보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것도 있다. 동물이 동물을 먹이로 삼고 자연과 대치하듯이-204쪽

모두 죽었다. 이별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나, 그리움만은 언제까지고 남는다. 그 그리움은 더 이상 돌아갈 수 없는 과거만을 떠올리게 한다. 되돌릴 수 없는 관계만을 마음에 새겨간다. 미노루가 눈물을 흘렸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울기 시작했다-24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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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불 - 존재에서 기억으로
츠지 히토나리 지음, 김훈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9월
절판


<냉정과 열정사이> 이후 처음 읽는 그의 책이었다. 너무도 동양적인 느낌의 표지가 너무도 좋았는데, 책의 내용도 동양적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 작가 자신의 외할아버지를 모델로 쓴 작품이라고 하는데, 주인공 미노루씨는 내가 바라던 그런 남자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우선 느낌이 참 좋은 책이다. 자꾸 초반부터 느낌탓을 해대는것 같은데, 읽어보면 이 내 느낌이 전해 질 수 있을 것 같다.

침상에 누워서 죽음을 기다리고 있는 미노루. 여기서 부터 시작이다. 주위에는 아내와 아들.딸 그리고 손자. 손녀로 가득하다. 미노루는 죽음을 앞에 두고 있다. 죽음에 대해 다들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이다. 특히 누군가의 죽음을 목도했을 경우에는 더더욱. 하지만 여기 주인공 미노루씨는 어렸을 적부터 죽음이란 무엇인가. 라는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같이 강에 빠졌지만 자신은 살고 바로 위 형은 죽은 그 죽음에 대하여. 첫사랑이었던 여자의 죽음. 아버지의 죽음. 친한 두 친구들의 죽음. 그리고 전쟁에서 자신이 생애 처음 죽이면서 죽음을 처절하게 본 한 남자의 모습.

어렸을적부터 함께 했던 친구 데츠조와 나누었던 대화가 기억이 난다. 이미 두 사람은 아버지가 된 지긋한 나이었음에도, 언제까지고 철부지 아이로 있고 싶었다던 데츠조가 읊조린 말. 미노루와 첫째 딸 린코의 죽음에 대한 대화.. 미노루씨는 아버지의 가업인 철포장이를 물려받았고, 개발하는데 재능이 있었던 그는 힘겨운 시기가 닥쳐와도 자신의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해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시도하고 또 시도하는 미노루. 하지만 그 속에서도 본연의 부드러움은 잃어버리지 않은 그 순수함과 순진함..

사람이 죽고 나면 어디를 가게 되는 것일까. 죽고 나면 끝인 걸 왜 아득바득 살아가야 되는가. 눈을 깜박이다.... 미노루씨는 죽기 전에 뼈로 된 불상을 만들게 된다. 섬 사람들의 모든 묘에서 거둔 뼈로 만든 크고 하얀 불상. 가난한 사람도 부자인 사람도 어린아이도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도 모두 한데 모여 불상이 되었다. 그리고 그도 불상이 되었을 테지.. 어릴 때부터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하며 살아온 그의 이야기. 죽음또한 살아있는 것 그 자체가 아닐까 싶다. 살아가면서 죽음또한 같이 있는 것. 그것이 언제 찾아올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오랜만에 일본 소설을 읽었다. 무엇보다 동양적인 줄거리가 마음에 쏙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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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 - 지금 즉시 행복해질 수 있는 31가지 깨달음!
이운하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9월
구판절판


상처가 나면 시간이 지나야 아물듯, 큰 슬픔 또한 시간이 지나야 아물게 된다. 좋은 위로는 좋은 약과 같아서 슬픔으로 인한 상처를 아물게 하는 데 도움이 되겠지만, 아무리 좋은 약을 쓴다고 해도 상처가 아무는 데는 반드시 시간이 필요하고, 상처가 깊다면 아무는 시간도 오래 걸린다. 이 때문에 누군가 깊은 슬픔을 앓게 될 경우 그를 위로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에게 좋은 약을 많이 주려고 하기보다는 시간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곁에서 묵묵하게 지켜봐 주는 것, 그것이 깊은 슬픔에 대한 가장 좋은 약일지도 모른다-46쪽

사람은 자기 자신의 어떤 일이나 생각에 대해 그것을 차마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어서, 때로는 말로는 표현하고 싶지 않아서 말하지 않을 수 있다. 그때 그 사람에게 내가 이해할 수 있도록 말을 하라고 하는 것은 나를 위한 강요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으로 상대방을 위한다면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그대로 남겨두는 태도가 필요하다.-64쪽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문학을 많이 배웠느냐, 책을 많이 읽었느냐, 그래서 깊이 있는 삶을 살았느냐 하는 것이 아니다. 속된 말로 못 배우고 못 읽어도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사는 삶이야 말로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삶이고 본받아야 할 삶이다. 서푼어치도 안 되는 지식으로 다른 이의 삶을 평가하고, 자신은 정작 그 지식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사람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람이다-73쪽

선택이 중대할수록 고민의 시간도 길어지고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중대한 선택일수록 삶에 미치는 파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에 있어 모든 선택은 결국 지나고 보면 그렇게 결정적인 것은 별로 없다. 우리가 결정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선택은 그 결과의 중대성 때문에 그렇게 생각되는 것뿐이지, 다른 선택을 했을 경우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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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 - 지금 즉시 행복해질 수 있는 31가지 깨달음!
이운하 지음 / 카르페디엠 / 2011년 9월
구판절판


책의 제목은 상당히 흔하지 않는가? 싶었다. 그러면서 반기를 들었다. 우리가 더 늦기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 보다. 알고 있으면서도, 행하지 않는다는 것뿐이라고. 더 늦기전에가 아니라 현재 그것을 깨닫고 있음에도 행하지 않을 뿐이라고.. 그래서 후회하는 것이라고..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조금은 특별한 책이었다. 라고 말한다면, 너무 기대를 할지도 모르겠다. 다만, 일반론적이지 않은 행복론에 관한 책이었는데, 재미있고 쉬운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이운하 저자의 말 그대로였던 것 같다. 읽어내려가면서 전혀 지루하지는 않았던 책이었다.

깊이가 아니라, 기본이 중요하다. 큰일에서의 최고보다는 작은 일에서의 최초가 낫다. 등등..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지금 현재 즉시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저자의 말. 말들이다. 그리고 조금 특별했었던 말이 있었는데, 이런 것이었다. 행복을 목표로 삶을 살지는 마라는 말이었다. 인간의 뇌는 중심을 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행복해도 그 순간은 잠시뿐. 계속 지속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것은 불행한 순간에도 마찬가지라고... 그러니 행복하기 위한 것을 목표로 삶지 말지어다. 현재 즉시 행복해라. 라는 저자의 일격이 있는 책이다.

더 늦기전에 깨달아야 할 것들은 얼마나 많을런지... 이것저것 나열하다 보면 끝이 없을 것 같다. 아무리 최선을 다해 살지라도 후회하는것은 한가지 이상 남을 것인데, 지금 이 순간에 행복하자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 지기도 했다.

이 책에서 가장 내 눈길을 끌었던 문구는 이 문장이었다.
소중한 존재는 너무도 익숙하다. 그래서 너무 늦게 깨닫는다.
자신의 옆에 존재해온것이 너무도 당연하고 익숙해서 소중하다는 것을 잊게 되고, 그 존재가 없고 난 후에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문장인데, 그 당연한 문장이 마음을 울린 것은 왜일까. 우리는 더 늦기 전이 아니라 깨달아 당연히 알고 있는 것을 행동하려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늦은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머리맡에 놓아두고 한 챕터씩 읽어 내려가면 좋을 책으로 추천해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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