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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않고 떠나기 - 직장인이 즐기는 현실적인 세계여행
김희영 지음 / 어문학사 / 2014년 4월
평점 :

김희영 작가가 엄청 부러웠다. 어디든지 가고 싶다고 생각되고 시간이 허용될때, 아무런 주저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그녀의 용기가. 그것도 혼자서 거리낌없이 떠난다는거. 나는 싱글때도 마음껏 떠나지 못했거니와 결혼을 하니 이것저것 더 많은 것들의 제약때문에 혼자서 멀리 간다는 것은 해외여행은 차지하고서라도 국내여행도 용기를 낼수가 없었다. 항상 여행을 가더라도 지금의 신랑과 13년동안 함께 다녔고, 혼자서 여행은 한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도 혼자만의 여행은 수없이 많이 생각했다.
여행을 가면 많은 것을 얻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많은 여행서들을 읽어오면서 그들을 상당히 부러워했으면서도, 정작 해외여행을 생각하면, 내 머릿속에서는 돈계산이 들어가고, 위험하진 않을까?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제쳐두고 나 혼자 거리낌없이 떠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들이 휙휙 날라가, 금새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더 이 책을 읽어가며 작가분의 용기와, 경험에 부럽다.. 부럽다.. 라고 읊어댔던 것이다. 캐나다, 이스라엘, 독일, 브라질, 몽골, 라오스.. 앞으로 더 많은 곳을 다닐 김희영씨의 여행기록이 기대되기도 하면서, 샘이 나기도 한다.
그녀는 일을 하기 전에도 여행을 다녔지만, 그 여행이 그녀의 일에까지 이어져, 일을 하면서 해외로 출장을 가는 일이 많아서 근무하는 시간에 일도 하면서 또 틈틈히 여행을 하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았다. 특히나 정말 정말 부러웠던 여행은. 아프리카의 사파리 여행이었는데, 아.. 나도 꼭 해보고 싶다.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야생의 동물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니.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 것 같았다. 차를 타고 가다가 동물들을 발견하면 차를 멈쳐 그들의 움직임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다.
그녀가 여행한 곳들. 그리고 출장가서 일했던 근무처의 여행지들을 소개해놓은 책이었는데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하면 여행한 사진들이 좀 더 많았으면 싶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작가를 설레게 만든 영화를 소개한 부분들은 상당히 참신해서 좋았다. 지금처럼. 그녀의 여행이, 그녀가 바래왔던 것처럼. 한비야 처럼. 닮아 있었으면 좋겠다. 버리지 않고 떠나는 그 여행을 앞으로도 잘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