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커뮤니케이션
박효미.정경희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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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에 결혼 후 약 6개월의 신혼기간을 보내며, 사실 임신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적은 나이도 아닐진데, 한살이라도 어릴때 빨리 출산을 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과 그래도 신혼생활을 좀 더 즐기며 계획임신을 생각해야지. 라는 두개의 생각중에서 우리는 계획임신을 선택했고, 임신과 출산이라는 막연하지만, 멀지 않은 목표를 앞에 두고,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이 책은. 그 어떠한 다양한 태교와 육아 상품보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이 가장 좋은 태교이다. 라는 것을 말해주는 책이었다.

태아의 폭발적인 발달 능력은 가히 대단하다. 10개월동안 한 생명이 태어난다는 일은 정말 무한감동이면서 놀랍다. 지금은 올해 벌써 4살째를 맞고 있는 단 하나뿐인 조카가 있다. 몇년 전 조카녀석이 태어나 아주 작은 몸으로 나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대면한 그 순간이 기억난다. 그때 그 작고 어린 녀석의 모습을 보고 눈물이 퐁퐁 솓아났더랬다. 뭔지 모를 감동이 밀려와서 그랬던 것 같다.

태아와 엄마는 출산이후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진다. 라고 알고만 있었다. 아니, 적어도 빨리 시작하게 된다면, 태아가 발길질을 할 수 있을때부터 이지 않을까? 난소와 정자가 수정하고 바로 그 이후부터 태아와 엄마의 어떤 교감. 커뮤니케이션이 일어난다고는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그에 관한 설명을 이 책에 자세히 나와있다. 태아와 세계의 소통에 대한 이해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였으며, 사례를 들어 좀 더 깊은 이해를 하게 해주었고, 아이디어까지 담겨져 있는 책이다.

그리고 놀라웠던 사실 한가지. 인간의 아이큐를 결정하는데 유전자가 기여하는건 몇프로라고 생각하고 있었는가? 나는 90프로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실제는 유전자의 기여는 48프로 이고 태내 환경이 52프로라고 한다. 이로 보아 엄마의 태내환경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임산부의 감정은 태아에서 너무도 중요하다. 두껍지 않은 얇은 책이라 그리 깊이 있게 들어가서 설명하는 책은 아니었지만, 핵심 요소만 콕콕 뽑아놓은 책이라, 임신을 계획중이거나, 현재 임신을 하시고 계신분들이 읽으면, 상당히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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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 커뮤니케이션
박효미.정경희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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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태교는 임산부가 편안한 마음으로 태아와 교감하고 상호작용하여, 출산 후 아이가 엄마와 함께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소통하는 준비 과정이 되어야 한다. 특정한 장소에서 일정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야만 할 수 있는 임산부 중심의 태아 학습 프로그램이 태교 실천의 전부로 인식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또한, 태교는 임산부 혼자만의 몫이 아니라 사회적 지지와 더불어 가족의 지지가 함께 필요한 공동 작업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23쪽

태아는 부모로부터 받은 고유한 유전자에 의해 이미 결정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한다. 임신 기간 동안 태아와 상호작용으로 형성된 애착과 의사 소통 능력이 추후 아이의 기질과 감정뿐만 아니라 뇌 발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태아 출생 후 부모의 양육 능력을 결정한다. 임신 기간은 단지 태아가 세상 밖으로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아나리 태아와 함께 상호작용해 태아의 능력을 개발하고 부모의 정체성을 확립하며 부모와 태아 간 의미를 공유해 가며 애착을 형성하기 시작하는 인간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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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시~작!
마츠모토 게이스케 지음, 복창교 옮김 / 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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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에는 '전후제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의 일을 후회하지 않고 미래의 일을 미리 걱정하지 않으며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루하루 전력을 다하라'는 의미입니다. 마음을 닦는 청소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일로 미루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34쪽

교토의 짓소인은 정성스레 닦아 검은 윤기가 도는 마룻바닥에 비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절로 유명합니다. 대체 얼마만큼 닦기에 마룻바닥이 검게 빛나고 다른 사물의 모습이 비칠 정도일까요? 가정에서도 마음을 비추는 거울을 닦는 것처럼 바닥을 닦아 보는 것은 어떨지요-94쪽

불교에서 빛은 지혜와 자비의 상징입니다. 불교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생의 괴로움을 극복하고 깨달음을 얻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그 괴로움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명에 있다고 여깁니다. 무명이라는 것은 빛이 없는 상태, 즉 어둠 속에서 헤매고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사물의 진리가 보이지 않으니 번뇌가 쌓이고 괴로움이 생기는 것이지요. 이 무명ㅇ르 깨뜨리는 것이 지혜, 즉 사물의 진리를 몸과 마음을 통해 아는 것입니다. 아미타여래의 머리 뒤에서 빛나는 광명도 모든 중생을 구원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부처의 지혜의 빛이 비출 때에야 비로소 무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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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시~작!
마츠모토 게이스케 지음, 복창교 옮김 / 썸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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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에는 방 청소를 매일 하는 것이 귀찮고 어려운 것이라 생각되어 일주일에 세번정도 하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결혼을 하고 주부가 되자 청소를 매일 하게 되었다. 매일 해야지~ 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그렇게 하게 되었다. 이상하게 결혼을 하고 내 손으로 살림을 시작하게 되니 먼지들이 눈에 보이고, 하루라도 청소를 하지 않으면 찜찜하고, 청소를 하지 못한 날에는 하루종일 해야 할 일을 빼먹은 것 같았다.

사실, 이 책을 읽고 반성을 많이 하게 되었다. 청소는 이렇게 하는 것이지~ 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고. 그냥 방을 쓸고 닦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을 다스리며 청소하는 방법과 한번 청소했다고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닦고 또 닦아 거울같이 만드는 스님들의 청소하는 모습을 떠올리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리고 왠지 마음이 환기되는 것 같은 기분? 청소를 하지 않았는데도 이 책을 읽으면서 모든 것이 청소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불교에서 청소는 단순하게 더러우니까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닦아 내는 경건한 수행의 하나로 본다고 한다. 이 한 문장에서 나는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며 감동했다. 이 문장에 이어 우리의 청소가 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스스로의 마음을 깨끗하게 닦아내는 일의 하나로 여겨 닦고 또 닦아 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절에서는 하루의 3분의 1가량을 청소하며 시간을 쓴다고 하는데 쓰여져 있는 그 청소법이 얼마나 깨끗하게 이루어지는지! 특히나 화장실 청소법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몸같이 모든 것을 닦아내고 물기하나 없이 만들어 놓는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다 끝내고 거기에서 청소는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싱크대를 매일 베이킹 소다로 닦고 헹구어 내고 마른 행주로 물기가 남지 않게 닦아 낸다. 또한 수도꼭지까지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닦아낸다. 일상생활에서 싱크대의 물기까지 닦아 내는 사람이 있을까?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 물기까지 닦아내야 물때가 생기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나는 그동안 청소 하는 것에 대해 얼마나 생각해 보았는가. 허투루 여겼던 것들에도 결국엔 더러움에 이르는 원인들이었고, 내가 한 청소는 제대로 된 청소가 아니였음을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내 마음을 다스리며 청소하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 너무도 기분이 상쾌하다. 스님의 청소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었지만 큰 깨달음을 얻었다. 부엌, 화장실, 조명, 바닥, 현관, 유리창, 방충망 청소에서부터 시작해 실내. 실외를 청소하는 방법들을 소개하는 책이다. 스님의 절에서 청소하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하지만 유쾌하다. 유쾌하고, 마음을 다스리게 만드는 한 권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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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않고 떠나기 - 직장인이 즐기는 현실적인 세계여행
김희영 지음 / 어문학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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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영 작가가 엄청 부러웠다. 어디든지 가고 싶다고 생각되고 시간이 허용될때, 아무런 주저없이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그녀의 용기가. 그것도 혼자서 거리낌없이 떠난다는거. 나는 싱글때도 마음껏 떠나지 못했거니와 결혼을 하니 이것저것 더 많은 것들의 제약때문에 혼자서 멀리 간다는 것은 해외여행은 차지하고서라도 국내여행도 용기를 낼수가 없었다. 항상 여행을 가더라도 지금의 신랑과 13년동안 함께 다녔고, 혼자서 여행은 한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런데도 혼자만의 여행은 수없이 많이 생각했다.

여행을 가면 많은 것을 얻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많은 여행서들을 읽어오면서 그들을 상당히 부러워했으면서도, 정작 해외여행을 생각하면, 내 머릿속에서는 돈계산이 들어가고, 위험하진 않을까?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를 제쳐두고 나 혼자 거리낌없이 떠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들이 휙휙 날라가, 금새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더 이 책을 읽어가며 작가분의 용기와, 경험에 부럽다.. 부럽다.. 라고 읊어댔던 것이다. 캐나다, 이스라엘, 독일, 브라질, 몽골, 라오스.. 앞으로 더 많은 곳을 다닐 김희영씨의 여행기록이 기대되기도 하면서, 샘이 나기도 한다.

그녀는 일을 하기 전에도 여행을 다녔지만, 그 여행이 그녀의 일에까지 이어져, 일을 하면서 해외로 출장을 가는 일이 많아서 근무하는 시간에 일도 하면서 또 틈틈히 여행을 하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았다. 특히나 정말 정말 부러웠던 여행은. 아프리카의 사파리 여행이었는데, 아.. 나도 꼭 해보고 싶다.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야생의 동물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니.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를 것 같았다. 차를 타고 가다가 동물들을 발견하면 차를 멈쳐 그들의 움직임을 가만히 지켜볼 수 있다.

그녀가 여행한 곳들. 그리고 출장가서 일했던 근무처의 여행지들을 소개해놓은 책이었는데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라고 하면 여행한 사진들이 좀 더 많았으면 싶었다. 하지만 중간중간 작가를 설레게 만든 영화를 소개한 부분들은 상당히 참신해서 좋았다. 지금처럼. 그녀의 여행이, 그녀가 바래왔던 것처럼. 한비야 처럼. 닮아 있었으면 좋겠다. 버리지 않고 떠나는 그 여행을 앞으로도 잘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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