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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얼굴, 신용 - 리더를 성공으로 이끌고 부자로 만드는 처세술
이수광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신용이라는 글자는 믿는다는 뜻과 信 쓰임이라는 뜻 用 이 어우러져 있다.
이 말을 해석하면 능력이 있는 사람과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그래서 옛날의 현자들은 나를 알아주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고
미인은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화장을 한다고 했다. (p.5)
장사하는 사람에게 있어 신용은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장사, 사업하시는 분들에게는 모두 해당되는 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 단어는 거기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이 단어가 정말 중요하다. 어떤 사람을 믿어야 서로 간에 깊은 관계가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 책은 단순하게 경제적 차원에서의 신용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회, 윤리적 차원에서 신용이라는 단어를 살펴보았으며, 역사와 고전을 통해서 신용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는 말한다. 신용을 지켜라! 성공하고 부자가 될 수 있다.라고 말이다. 과연 그렇게 될까? 그렇게 될 것이다. 아니, 될 수 있을 것이다.
상인의 신용, 치자의 신용, 신자의 신용, 부모와 자식 간의 신용, 벗과의 신용, 부부의 신용, 여러 나라의 신용, 말의 신용.
이렇게 총 8장으로 나누어 이야기해 나간다. 여기서, 다른 것들은 다 알 것이고, 치자는 왕을 이름이고, 신자는 신하를 이름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신용'을 지킨다는 것에 목적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뭐든지 올바르게 나아갈 것 같았다. 그것은 정치를 하든, 장사를 하든, 사랑을 하든, 모든 것에 다 해당되는 단어였다. 그래서 이 단어가 이렇게 중요한가, 싶었다. 특히나 요즘의 세상은 신용이 없는 세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 불신의 시대이다. 누군가를 믿는 다는 것이 참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하물며 가족사이에서도 그러하지 않은가?
책을 읽으면서 조금 아쉬웠던 점은 우리나라의 고전들보다 중국의 고전들이 많이 실려 있어서 그 부분이 약간 아쉬웠다. 하지만 신용.이라는 단어와 함께 어렵게 이야기해 놓은 책은 아닐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고, 수많은 고전들의 이야기에 파묻혀 재미있게 읽은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에게 '신용'이라는 것을 어떻게 쌓아가야 하며, 그 중요성에 대해 피력해 놓은 책이라 한 번씩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그런 생각을 해보았다. 다른 것은 다 버려두고, '신용'을 뿌리에 둔 나라가 있다면, 그 모습은 정말 어떨까. 싶은. 우리가 바라는, 이상향이 그런 나라가 아닐까 싶다.
개개인이 '신용'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조금은 불신의 시대인 현시대에 뭔가 바뀌기 시작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가지면서 나부터 먼저 누군가를 대할 때 신용을 가지고 세상을 대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용 있는 사회. 나부터 먼저여야 한다.
군주가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백성은 결코 따르지 않는다. 참외가 익을 때를 기다리라 해놓고 몇 년 씩이나 국경에 방치한 군주에게 충성을 바칠 군사들은 없을 것이다. 기업을 경영할 때도 직원들을 충분히 대우하지 않으면 비리와 횡령이 일어난다. 귀중한 산업 비밀을 빼돌려 경쟁사에 팔아버리는 것도 대우를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좋은 브랜드를 생산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고 기업의 이익을 위해 정성을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p.68)
신용은 신뢰가 바탕이 된다. 특히 상사가 부하를 신뢰하는 기준은 일 처리 능력과 성실성이다. 신용이라는 단어가 어디 약속만 의미하는 단어인가. 신용은 믿을 신자와 쓰일 용자가 합쳐진 말로, 말에 대한 믿음, 용인에 대한 믿음까지 포함한다. 용인에 대한 믿음을 얻으려면 성실과 능력까지 겸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p.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