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천 개의 눈을 가지고 있다
코넬 울리치 지음, 이은경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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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페이지가 넘는 꽤나 두께감 있는 책을 지루한 줄 모르고 금새 읽어버렸다. 그러나 책의 결말은 무언가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남겨두고 있는 것 같아 조금은 찜찜했달까..

 28살 살인 전담 부서에 근무하고 있는 형사 숀은 항상 그렇듯 깜깜한 밤거리를 혼자 걸으며 집에 가고 있는 중이었다. 밤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을 감상하며. 그리고 다리에서 자살하려는 스무살의 여자를 발견하고 그녀를 구한다. 이 여자의 이름은 진 레이드.

그녀에게 왜 자살을 하려 하는가. 라는 숀의 물음에 그녀는 그들은 왜 항상 빛나야만 하는지. 왜 빛나는 것을 멈추려 하지 않느냐는 둥. 엉뚱한 말들을 내뱉는다. 나는뭐야.. -.-; 이 여자. 별이 당연히 빛나는 거지. 라는 생각을 하며 읽어 내려갔다.

숀은 그녀가 좀 더 편안해할 공간으로 가서 날이 새도록 그녀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 두사람의 만남에서 이야기는 그녀의 고백으로 다시 시작된다. 진 레이드는 어느날 아버지의 출장을 앞에 두고 자신의 집에서 일하는 아일린으로부터 아버지가 츌장가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이 안 누구로부터 예언을 들었다고 말한다. 진은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아버지가 출장을 간 사이에 불안해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그 예언이 현실로 나타났다.

진 레이드와 그녀의 아버지. 두 사람은 점점 들어맞는 예언에 아일린이 들었다는 그 예언자를 찾아가게 되고 진의 아버지는 아주 자주 그에게 들른다. 그러던 어느날 자신이 언제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그 사람에게 듣게 되고, 자신의 죽음을 앞에 두고 시계만 쳐다보고 사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진은 그 모든 일들을 숀에게 털어놓고, 숀은 자신의 상관을 찾아가 그 일을 말하고 경찰수사에 들어간다.

그 예언자가 말한 일들의 모든 전말은 정말 그가 예언한 것일까? 아니면 그 이면에 어떤 계획된 일들이 있는 것일까? 숀과 그의 상관과 부서 형사들은 그 사건들을 밝혀 낸다. 읽는 내내 앞으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것인가에 상당히 궁금증을 가지며 재밌게 읽었던 책인것 같다. 그런데 결말은 내가 예상했던 것과는 사뭇 달랐고, 좀 무언가 이야기를 더 남겨놓은 것 같은 찜찜함을 남겨두고 끝을 내서 아쉬웠달까..

잘 들어라. 그리고 내일은 이 말을 잊도록 해라. 그렇지만 언젠가 네가 열여덟 살이나 스무 살 정도 되었을 때, 그때는 이 말을 기억해라. 그때 오히려 이 말이 더 필요할 거야. 그것은 네가 그것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겪게 될거라는 뜻이다. 또한 네가 항상 조금은 외롭게 지낼 거라는 뜻이야. 네가 손을 뻗었을 때 그 손을 잡아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걸 뜻한단다. 결코 누구도 널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야. 만약 그들이 널 사랑한다고 해도, 그게 오직 너 자신 때문인지 아닌지는 구별할 수가 없을 거다. 다시 말해, 네가 항상 신중해야만 한다는 걸 의미한단다.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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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8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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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잘 읽어오다가 민음사 전집을 좀 소홀히 한것 같아 책장에서 무슨 책을 읽을까.. 고민하다가 고른 책. 이탈로 칼비노 작가의 소설이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 이라는 제목을 보니까 주제 사라마구의 도시 이야기가 생각나서 골랐는데.. 이 책은 뭐랄까.. 전혀 다른 형식의 소설이었다.

몽고의 제5대 왕이었던 쿠빌라이 칸과 그가 받아들였던 마르코 폴로. 이 두사람에 의해 도시들의 이야기는 진행된다. 쿠빌라이 칸은 마르코 폴로에게 그가 여행했던 도시들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는데, 독특한 방식으로 마르코 폴로는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도시와 기억. 도시와 욕망. 도시와 기호들. 도시와 교환. 도시와 이름.도시와 죽은 자들...등등.. 총9부로 나누어 그 안에 총 55개의 도시들을 언급한다. 그런데 그 도시들이란게 과연 실존하는 도시인지 알수가 없다. 그런 도시가 있을까? 하지만 이야기를 듣는 칸과 이야기를 하는 마르코 폴로는 함께 이야기하는것을 공감한다.

도시들의 설명을 하기 전에 한부의 앞뒤로 칸과 마르코 폴로의 대화가 나오고 마르코 폴로가 다시 자신이 방문했던 도시들을 묘사한다.왜 아름답다고 느꼈을까.. 분명 존재하지 않는 도시에다 이해되지 않는 설명들이었음에도 아름답다고 느꼈다.  담과 천장과 바닥이 없는 도시.. 가 있다고 상상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퇴락해 가는 자신의 나라와 마르코 폴로가 묘사하는 그가 여행한 도시들을 설명해주는 것을 비교하면서 쿠빌라이 칸은 더 황홀해했고. 비참해 했는지도 모르겠다.  구성이 독특했던 책이었다.. 최근에 든 생각인데.. 요즘 나오는 책들보다.. 오래된 고전들이 더 소설의 구성이 독특한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고전을 읽으라고 하는건가?? 흠.. ^^

아무튼.. 이 책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

여행자의 과거는 그가 지나온 여정에 따라 바뀌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하루가 지날 때마다 하루가 덧붙여지는 가까운 과거가 아니라 아주 먼 과거를 이야기하고 있다. 매번 새로운 도시에 도착할 때마다 여행자는 그가 더 이상 가질 수 없었던 자신의 과거를 다시 발견하게 된다. 더 이상 그 자신이 아닌 혹은 더 이상 소유할 수 없는 것의 이질감이, 낯설고 소유해 보지 못한 장소의 입구에서 여행자를 기다리고 있다.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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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대디, 플라이 더 좀비스 시리즈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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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어떠한 일은 생각지도 못한 큰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런 일들 중의 하나가 가족에 관계된 일이 아닐까. 특히 한 남자가 결혼 후 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한 가정의 기둥이 되고, 가족을 위해 하루하루 묵묵히 일하시는 아버지의 뒷모습을 문득 보았을 때의 뭉클 와 닿는 감동도.. 말이다.

이준기. 이문식 씨가 주연으로 나온 영화 <플라이 대디> 의 원작이 이 책이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는데. 몹시도 보고 싶어졌다. 물론 영화가 책보다 더 많은 감동을 줄거라고는 생각안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뒤에 영화도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한 가정의 남자. 물론 직장인이고.. 평범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건 아내와 고등학생 딸아이. 뿐이라고 생각해 오며 하루하루를 살아 오던 남자 스즈키. 평소와 같은 저녁. 퇴근길에 자신의 집 불이 꺼져 있는 것을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던 그는 딸이 복싱선수로 이름이 난 유명고등학생에게 폭력을 입어서 병원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분노- 가장 소중했던 딸에게 상처를 주고. 아무런 가책을 느끼지 않는 그 고등학생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스즈키는 칼을 숨기고 고등학교에 찾아간다. 그러나 바로 옆 학교로 들어갔던 스즈키. ^^;;

그곳에서 박순신 이라는 학생일당을 만나게 되고, 그의 삶은 매일매일 변화하게 된다.
딸을 위한- 그리고 아빠로서 자신을 위한 복수를 시작한다.

한달 반 동안의 몸 단련- 그리고 박순신이라는 한국인과의 따뜻한 수업들. 마지막으로 통쾌한 복수.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을 남겨 준다. 박순신 - 이준기 / 스즈키 - 이문식  으로 책을 읽는 내내 이 두사람의 인물에 영화 배우들이 딱 맞아떨어졌다. 어찌 배우들을 이리 책속 주인공들의 느낌에 딱 맞도록 섭외했을까.

감동과.. 코믹과.. 따뜻함이 섞여 있는 책이었다.
영화도 꼭 보고 말리라..

자신의 힘을 과신하면 넘어지는 법이야. 그 앞에는 두 가지 패턴밖에 없어. 무서워서 어떤 선을 그어두고 그 안에 머물든지. 포기하지 않고 한계 이상을 추구하든지.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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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셀러
아우구스토 쿠리 지음, 박원복 옮김 / 시작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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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요즘 <선덕여왕> 드라마에서도 참으로 강조하고 있다. 하핫.
자기계발서에서 가장 강조하는 꿈을 꾸어라!

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자꾸만 내 꿈을 소홀히 해온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일상에 조금씩 잊혀져 가는 꿈을 꾼다는 것. 말이다..

이책의 저자는 총 스물네권의 책들을 냈고. 이 책은 스물다섯권째 책이었다. 심리학자.정신과 의사. 과학자. 작가 로 두루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모든것이 한데 담긴 책이었다고 해야 할까.. 그의 전문지식이 나타난 책은 아니었지만. 그것들 중 가장 중요한 꿈의 중요성에 관한 소설이었다. 꿈을 꾼다는 것의 중요성..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할만한 한 남자가 어느날 높은 곳에서 자살을 시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많은 사람들과 정신과 의사 경찰들이 그곳에 있었지만, 아무도 그를 말릴수가 없었다. 그런데 손에 샌드위치를 들고 남루한 옷차림을 한 남자가 태연히 그의 옆에서 샌드위치를 먹으며 휘파람을 분다. 그는 자신을 꿈을 파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그리고 자살을 시도한 사람은 그 남자의 영문을 모르겠는 말들에 자살시도를 거두고 그 사람을 따라다니게 된다. 자살을시도하려했던 자. 술주정뱅이. 도둑. 종교인. 늙어버린 학자 할머니. 모델이었던 여자. 와 함께 그들의 꿈을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현대 사회에서 꿈을 찾아본다는 것의 의미와. 일상에 지친 우리들은 멀리 두고. 다시 편안함을 찾아보자고 말하는 드림셀러.
소설형식이지만 꼭 자기계발서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삶의 가장 큰 의미는 살아있다는 것이며, 깊이를 잴 수 없는 인간의 존재 그 자체였다. (p.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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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와의 인터뷰 뱀파이어 연대기 1
앤 라이스 지음, 김혜림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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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뱀파이어라는 건 존재하는 것일까? 주스 밑에 남은 찌꺼기 잔여물처럼 아, 어쩌면 정말 있을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고 난 후 하였다.

뱀파이어. 불멸의 존재.. 뱀파이어의 인터뷰- 뱀파이어가 된 루이스가 인간에게 인터뷰를 하는것으로부터 시작해서 그가 어떻게 뱀파이어가 되었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이야기는 진행된다.

루이스는 한 농장의 평범한 청년이었다.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지만 남동생과 여동생 셋이서 평온한 농장생활을 보내면서 생활을 하였지만, 심적으로 내성적이었고 신앙심이 깊었던 남동생이 죽어버리자 자신안의 무언가가 바뀌어 버린것 같았다. 그리고. 그의 앞에 나타난 한명의 뱀파이어. 레스타가 루이스를 뱀파이어로 만들어 버렸다.

레스타와 루이스 이 두명의 뱀파이어는 완전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다. 레스타는 정말 말 그대로 완벽한 뱀파이어랄까? 사람을 죽이는 것에 아무런 죄책감이 없는. 말 그대로 인간을 그냥 밥이라고 생각하는 뱀파이어. 그리고 또다른 뱀파이어를 만드는 것에 스스럼을 가지지 않는다. 그러나 루이스는 피가 필요할때는 동물의 피를 선택하는... 몸은 뱀파이어지만 그의 정신에는 약간 인간적인 성향이 남아 있었던것 같다.
 

루이스는 자신이 레스타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그를 떠나려고 하지만, 레스타는 또다른 어린아이 뱀파이어를 만들어(엘리자베스) 루이스로 하여금 그녀를 돌보도록 하게 만들어 자신의 곁에 루이스를 또다시 붙잡아 두게 된다.

이 3명의 뱀파이어의 이야기는 그렇게 계속되고, 비극은 시작되고 또다시 반복된다. 뱀파이어의 불멸. 영속성.. 그것이 루이스에게는 고통이었다. 하지만 백년을 채 사는 인간은 그 영속성에 어떤 욕망을 가지고 있다. 루이스의 이 긴 인터뷰를 듣는 인간은 마지막에 루이스에게 자신도 뱀파이어가 되게 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런 인간에게 루이스의 한마디.. " 내가 한 이야기를 다 들었으면서도 뱀파이어가 되고 싶다는 건가."

오백페이지를 넘는 약간 두께가 있는 책이라서.. 읽으면서 좀 지루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뱀파이어에 대해서..

삶이란 것도 바로 죽음의 순간에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지. 모르겠나, 루이스? 이 세계의 모든 생물 중에 그런 식으로 죽음을 볼 수 있는 존재는 너뿐이야. (p.132)

 
뱀파이어는 살인자야. 육식 동물이라고. 무엇이든 다 볼 수 있는 눈을 가진 탓에 우리에게는 초연함이라는 것이 있지. 우리에게는 인간의 삶을 전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눈이 있단 말이야. 감상적인 슬픔이 아니라 가슴이 두근대는 만족감을 느끼며 우리는 인간들의 삶에 종지부를 찍어줌으로써 신의 계획의 한몫을 담당하는 거야.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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