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없다 - 사랑, 그 불가능에 관한 기록
잉겔로레 에버펠트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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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 : 사랑은 없다

저자 : 잉겔로레 에버펠트

역자 : 강희진

출판사 : 미래의 장 / p.279

 

 

 

사랑은 정녕 있습니까? 없는겁니까? 라는 극단적인 물음에 나는 당연히 사랑은 있다. 라는 쪽이다. 세상은 사랑으로 가득찬 곳이라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의 사랑이라고 일컫음에는 그냥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사랑과는 다른. 그 사랑의 정의를 한 사람에게서 영원히 느끼는 사랑! 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니까.. 오직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그런 사랑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라고 물어오고 있다.. 그러나.. 역시 그 물음에도. 나는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사랑이라는 것이 오직 가슴이 뛰고 첫 만남의 설레임을 계속 지속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말한다면, 할말은 없지만.. 한 사람을 사랑함에 있어서.. 그것이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고. 그 노력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바야흐로 이렇게 시작한다.

" 사랑을 믿는다는 것은 UFO의 존재를 믿는 것과 같다."

 

현재 대다수 국가의 일부일처제도는 우리 인간의 몸속에 있는 유전자는 물론이고 역사 속을 들여다볼때 일부일처제도는 마땅치 않다고 말이다. 평생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일은. 너무도 어렵다. 일부다처제도를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몇몇 나라들과. 역사속에 수많은 여자들을 거느리고 살았던 남자들의 사례를 들어가면서 말이다.

 

어느 정도는 과학적으로. 그리고 역사속 사실들을 바탕으로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저자가 "사랑은 없다" 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영원한 사랑이 있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단어의 존재 자체가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책을 읽으면서 내내. 이 저자가 바탕으로 한 것들이긴 하지만, 이 사람 일부다처제의 세상이 오기를 바라고 있잖아? 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난 이후에도 반감이 드는 책이었다. 남자들은 저자의 생각에 일부 찬성할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아무튼 좀 그랬다. 사랑이라는 것을, 단지 설레임과 그때 그 순간의 이론만으로 너무 몰아가는것이 아닌가 해서 말이다.. 그렇지만 나름 여러가지 이론들과 근거를 바탕으로 신화. 역사들을 접할 수 있어서, 재밌게 읽긴 하였다. ^^

 

 

우리 대부분은 사랑이 존재한다고 철석같이 맏고 있다. 긴 말 따위는 필요하지도 않다. 모두가 그냥 가슴소겡 사랑을 느낀다. 모두가 사랑의 전도사요 증인이다. 지구상 어딜 가든 사랑은 느껴지고, 아무도 찾지 않을 것 같은 외딴 시골마을에서도 모두들 사랑을 노래한다. 그럴까? 과연 사랑이 존재할까? (p.16)

 

사랑이라는 감정이 우리 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도 경험을 통해 익숙히 알고 있다. 개중에는 없던 에너지가 불쑥 충만해지는 사람도 있고, 그 어떤 것에도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사랑이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은 과학적으로 측정 가능하다. 이제 막 사랑에 빠진 사람의 뇌를 살펴보면 감정과 충동을 주관하는 부위가 분주하기 짝이 없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일들이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뜻이다.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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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맨의 죽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18
아서 밀러 지음, 강유나 옮김 / 민음사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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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 하였다.

성공하지 못한 현대 사회 생활인들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희극이었고, 또한 그런 가정의 한 모습을 보여주는 극이었다.

매일 꿈을 꾸며 살아가지만, 정작 이루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의 상처는 어쩔 것인가. 학교 성적은 좋았으나, 결과는 참담한 사람들. 모든 사람의 이목을 받고 시작했지만, 그 끝은 파국의 끝이라면..

 

세일즈맨 윌리 로먼은 한 가정의 아버지이다. 따뜻한 가정이 있었고, 그 중심에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이 있었다. 두 아들은 학창시절 아주 많은 인기가 있었고, 잘생기기까지 했다. 윌리 로먼에게는 두 아들의 큰 성공과 자신또한 세일즈맨으로서 성공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윌리 로먼은 어느새 예순이 넘어서까지 직장을 다니고 있었지만, 아직도 외근을 전전하고 있었고, 장성한 두 아들은 변변찮은 직장 하나도 갖지 못한 채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윌리 로먼은 약간 정신적으로 이상이 온 것 같기도 하고, 자살을 시도한 흔적도 보인다. 그러나 다시 모인 이 4명의 가족은 새롭게 꿈을 꾼다.

 

윌리는 사장에게 내근직을 부탁해 보기로 하고, 첫째 아들 비프는 시장을 만나 사업을 시작하는 자금을 부탁해 보기로 말이다. 그러나 이런 그들의 새롭게 꾸는 꿈도 허물어져 버리고 마는데.. 마지막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희극은 행복했던 이 가정의 과거와 현실의 가혹함으로 가득찬 현재를 옮겨다니는데, 지루함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씁쓸한 이 한 가정의 이야기와. 세일즈맨의 죽음.

꿈을 꾼 자들이지만 모두가 꿈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꿈을 꿨지만, 이루지 못한 이들의 이야기.. 주인공들의 아픈 상처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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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4
이솝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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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읽었던 만화로 되어 있는 우화집의 대부분이 이솝의 이야기였다는 것을 나는 이제서야 알겠다. 저자가 누구인지도 모르면서 그림을 보고, 읽었던 이야기들..  어리석은 동물들에게 빗댄 이야기들 속에 담긴 교훈들. 그리고 내가 전혀 읽어보지 못한 우화이야기를 이 책에서 만날수 있었다.

 

이 책에는 총 207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존재 자체 조차도 아직 확실히 알지 못하는 이솝이라는 인물. 아니면 단순히 그리스인들이 그를 만들어 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그의 지혜롭고 재치가 담긴 많은 이야기들이 여기에 담겼는데, 내가 알고 있는 이야기는 약 30% 정도에 불과했다. 동물과 사람에 얽힌 지혜롭거나 어리석은 이야기들. 우화라고 하면, 충분히 쉬울거라는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기도 한 것이 이 책이었는데....

 

읽으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었다. 그리고 이 내용이 무슨 뜻이지? 라는 식으로 한참이나 생각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친절하게도 하나의 이야기 아래에 그 이야기에 관한 교훈이 한두줄씩 간추려져 있다. 어릴 적 머리맡에서 읽었던 우화들. 그리고 커서 다시 만나는 이솝 우화집은 참으로 느낌이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오랫만에 지혜로운 이야기들을 만났다.

 

우화집도 일종의 자기계발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도 충분히 좋은 이야기가 상당히 많이 만날수 있었는데, 굳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자라면서, 이 책을 틈틈히 보는 일도 괜찮은 일일것 같다는 생각이다.. 먼 훗날. 나의 아이들의 머리맡에서 다시 읽어주기를 기다리면서... 이책을 덮는다.

 

 

암여우가 암사자를 비웃었습니다. 새끼를 한 마리밖에 낳지 못한다고 말이지요. 암사자가 대꾸했습니다.

"한 마리지만, 사자란 말일세."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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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 여가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3
외젠 이오네스코 지음, 오세곤 옮김 / 민음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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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민음사 전집 100권을 목표로 열심히 읽고 있는데, 얇은 책 순서대로 읽다보니, 손에 잡히는 책이 희극인 책이 상당히 많았다. 이 책도 그 중의 하나인데, 처음 접하는 이 작가. 내가 어디서곤 한번 들어봤음 직한 작가가 아니었다. 그런데 읽고 난 뒤의 이 뭐랄까. 통쾌한 기분이 들었다. 전혀 집중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 극이 시사하고 있는 바도 잘 모르겠으면서도, 재밌고,또 지루한가하면, 코믹하다.

총 3개의 극으로 나뉘어져 있다. 대머리 여가수. 수업. 의자. 이렇게. 이 중 내가 가장 재밌게 읽은 건 '대머리 여가수' 였는데, 나머지 두개의 극은.. 좀 취향에 맞지 않는 듯.. 별로였다.

사실 첫번째 극 <대머리 여가수>는 상당히 코믹스럽다. 아래에도 본문을 남겨놓았지만, 그리 웃기지도 않은 이야기를 마틴부부와 스미스부부는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그들에게는 그것이 상당히 재미있고 중요하다는 듯이 대화를 나눈다. 특히 이 두커플의 대화에서 중간에 등장하는 소방대장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더 재미있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제목이 <대머리 여가수> 라는 데에 있는데. 이 제목은 극에 내용이 언급된 것도 아니고 단 한줄의 문장만 나온다. 소방대장이 급한 불을 끄러 가야 한다고 퇴장할때 나가면서 갑자기 "그런데 대머리 여가수는?" 이라고 외치면서 퇴장하는데. 그것이 다다. -.-;
 

그들만의 진지한 대화는 썰렁해 마지않는다. 마틴부인은 오늘 아주 이상한 일을 봤다고 장황하게 얘기하는데,  정말 믿지 못할 거라고. 이야기를 꺼내는 즉슨. 이렇다. 오늘 시장엘 갔는데, 어떤 남자가 허리를 굽히며 신발 구두끈을 매더라는 것이다. 그리고 마틴은 한술 더떠서 지하철에서 어떤 사람이 조용히 앉아 신문을 읽더라는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얘기 한다. 거기에 스미스 부부는 그 사람이 그 사람 아니었을까요? 라는 말로 응수하고 말이다. 
 

희극이 아니라 지루한 한편의 코믹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고. 그 지루한 코믹이 재밌게 느껴졌다. 훗. <수업>은 과외수업을 하는 나이 많은 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살인을 하는 일을 보여주는데, 마흔번째로 희생된 학생의 과외수업시간을 보여준다. 마지막 <의자>는 노망난 할머니 할아버지의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 도무지 무슨 말들을 하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극이었다.. -.-; <대머리 여가수> 왠지 기억에 남을것 같은 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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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집을 100가지 미래상품 (양장)
Theodor Ha'nsch 지음, 알프레드 쉬슬러 그림 최중호.김영옥 옮김 / 콜로세움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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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이 도래하기 전에, 나는 수 많은 상상을 하였다. 그때 쯤이 되면, 집 안에서 누구나 다 한개 쯤은 소지하고 있을 사람과 닮은 로봇. 외계인과의 만남. 동물들과 대화가 가능해지는 일. 밥을 먹지 않고 알약 하나만 먹어도 충분한 식사.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가능한 학교 생활. 등등..

그러나 어떤가. 세상은 그리 빨리 모든것이 완성되지 않았다. 2001년. 나는 대학엘 갔고, 세상은 1999년과 달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그런 세상이 언젠간 도래할 것이라는 것을 꿈꾼다. 나의 자녀대쯤되면? 훗훗. 그러나 그때쯤에도 변할 것인가? 물론 요즘에도 깜짝 놀랄만큼 신기한 물건들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말이다. 세상은 천천히 변하고 있고, 많은 물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우리의 몸 속에 컴퓨터나 칩이 함께 존재한다고 생각해 보아라. 그것은 미래의 일이 아니고 현재다. 많은  수술들이 현재 철이나, 또 조절관 등등. 많은 사람들의 몸 속에 존재한다. 이 책의 놀랄만한 100가지 상품들 중 일부는 현재에도 볼 수 있는 물건들이었다. 2008년에 발간된 책이니, 그 이후에 나온 상품이겠다. 하지만 99%는 아직 상상하기 힘든 물건들이 나열되어 있다.

외국어 숙지가 필요없이 대화가 가능한 두뇌 칩. 시각 장애인에게 누군지 인식 가능한 안경. 5일 만에 만드는 자기만의 자동차. 수술의 위험성을 0%로 조절하는 컴퓨터 의사. 생각하는 자동차. 몇 주만에 섞는 기저귀와 플라스틱 병. 이외에도 총100가지 상품들이 열거되어 있다. 이런 상품들을 내 생전에 보게 될 수 있을까?

이런 세상을 놀라게 하는 상품들은 우리의 생활을 좀 더 놀랍도록 편안하게 만들 것이고, 이것들의 탄생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는 현재 연구중이라고 한다. 세상을 뒤집을 미래 상품. 나도 얼른 보고 잡구나. 훗.

도쿄 공항. 공항에 도착한 페터 엠씨는 대기실에 앉아서 자신이 지금 이 시대에 태어난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생각하고 있다. 100년 전이라면 일본어를 서투르게나마 말하려고 적어도 몇 달 동안은 벼락공부를 해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 그는 머나먼 동방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뇌 속에 '일본어 언어칩'을 이식하는 데 3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2100년, 이제는 외국 바이어를 만나더라도 아무 걱정 없이 협상할 수 있게 되었다. (p.42)

새 마우스가 필요한가? 인터넷의 검색엔진에 마우스를 입력하면 컴퓨터 전문점, 애완동물 용품점 그리고 어린이 실종을 알리는 광고문까지 검색될 것이다. 왜냐하면 데이터뱅크가 아직까지는 단어의 의미, 즉 문장에 따라 단어의 의미를 구분하여 파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검색엔진이 개발되면 이러한 상황에 변화가 올 것이다. (p.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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