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인 이야기 3 - 동서융합의 세계제국을 향한 웅비 그리스인 이야기 3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경덕 옮김 / 살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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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알쓸신잡 시즌3가 아테네부터 시작하면서 예습용으로 딱인 책이다책을 읽고 봤더니 출연자들의 그리스 이야기가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유명했지만 논란도 있었던 <로마인 이야기>의 시오노 나나미 작가 책이다. (참고로 시오노 나나미는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일찍이 피렌체에 정착해서 살아온 지금은 거의 이탈리아 사람이라 봐야될듯)

80대 시오노 나나미 여사님은 자신의 역사 관련 책들을 역사에세이라고 한다조사하고 생각해서 그것을 기초로 역사를 재구축하는 나관중의 삼국지도 그런 류인 듯하다그리고 이제는 체력이 남아 있지 않아 마지막이라고 쓴 책이 이번 그리스인 이야기이다.
  
지나치게 그리스 중심으로 서술해 페르시아를 비롯한 주변 세계의 사정을 간과하거나 무시했다고 비판받을 소지가 있지만 재미와 공감을 더해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는 점은 어떤 책도 비교하기 힘들 것이다.
  
특히 알렉산드로스 내용들은 중학교 때 감명깊게 읽었던 광개토대왕 소설이 연상되었다.(그 당시 나름 베스트셀러였는데 정확하게 어떤 작가의 책인지는 모르겠다)


책의 분량이 많은 듯 하지만 역시 시오노 나나미 답게 흥미진진하면서 가독성 높은 이야기들이다. 그리고 내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고 해야되나? 3편부터 역주행을 했다.

 

1권은 세계사 시간에 지겹도록 공부한(수학의 정석으로 치면 '집합'같은 ㅋㅋㅋ) 개괄적인 그리스 도시국가에 대한 설명과 페르시아와의 전쟁, 마라톤일화들이라 패스하고 2권도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페리클레스, 우중정치를 다뤄 일단 미뤘다. 

 

3권은 내가 소홀했던 시기들을 다뤄 호기심으로 신나게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그리스 도시국가들이 왜 망했는가? 스파르타의 문제, 테베의 한계, 아테네의 쇠락부터 다뤘고 북부지방에 그리스인지도 몰랐던 마케도니아가 부상했던 원인,그것을 이끌었던 필리포스, 마지막 대망의 알렉사드로스 이야기로(3권의 50%이상이 알렉산드로스 분량이다) 끝을 맺는다.

 

 그리스인이야기3에서는 그리스문명에서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를 정복하고 헬레니즘으로 이어지고 그것이 로마로 이어졌다는 중간 연결고리, 퍼즐 조각을 읽을 수 있다.

전반부를 러프하게 요약하면 아테네는 민주정스파르타는 과두정치마케도니아는 왕정체제이다이 세가지 체제들의 장단점과 그로인한 흥망성쇠알쓸신잡에서도 다뤄진 소크라테스가 사약 마시고 죽게된 스토리들이 펼쳐진다

 스파르타는 매력이 없는 국가였다군사력 외에 창조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2400년 이상 지난 오늘날에도 아테네에 가면 볼 것이 산더미지만 스파르타에는 아무것도 없다스파르타 영웅들의 조각상 조차 남아있지 않다고 한다
 
 마케도니아는 올림포스산 북쪽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그들도 그리스 신들을 신앙했고 사투리는 심했지만 그리스어를 사용했다그럼에도 그리스인임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한 고대 올림픽에는 300년 동안 한 번도 초대받지 못했다이후에 필리포스왕의 영도하에 국력이 성장하면서 올림픽에도 출전하게 되고 최고의 하이라이트 전차경주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필리포스의 야심이 야금야금 쇠락해가는 도시국가들을 잡아먹는 스토리와 아들 알렉사드로스와의 갈등의문의 죽음에 이르는 이야기까지 아주 매력적인 그야말로 his story의 결정판이었다.

후반부에는 알렉산드로스의 유년기 시절부터 시작된다스파르타 전사교육을 받았고그 유명한 아리스토텔레스가 개인교사였다인생의 친구 헤파이스티온마치 삼국지의 적토마 스토리 같은 부케팔로스 스토리, 20세에 왕이 되고 디오게네스의 "좀 비켜주겠나 그곳에 서 있으면 해를 가리니까 말이야등의 익숙한 이야기들도 시오노 나나미가 풀어내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페르시아를 정복했던 대망의 동방원정기가 펼쳐진다영화 300의 모르고 지나쳤던 포인트도 알게 되었다페르시아 배는 노예들이 쇠사슬에 묶여서 노를 저었고 그리스는 실제 자유시민 전투원들이 노를 저으며 전투도 했다는 차이그게 영화에도 노골적으로 묘사되어 있었는데 그때는 의미를 몰랐다.

8년동안이나 원정을 떠나 전쟁만 한 병사들은 인도까지 갔을 때 파업을 했다종군 거부를 했다도저히 더는 못하겠다고 고향에 가고 싶다고 근데 알렉산더는 알았다고 돌아가겠다고 하지만 돌아가는 길은 내가 정한다고 ㅋㅋㅋ 바로 왔던 길이 아닌 또 다른 원정이 되어버린다.ㅋㅋㅋ 대단한 업적을 남겼지만 너무 열정이 넘치는 리더라 어쩔 땐 참 피곤한 리더였을 듯 하다.
 
 알렉산드로스는 33번째 생일을 앞두고 죽었다평생 전쟁만 하다 죽었다. 21세에 그리스를 떠난 뒤 한번도 그리스로 못 돌아간 채 전쟁만 하다 죽었다.
 알렉산드로스가 죽고 난 뒤에는 정해진 후계자가 없어 제국이 넷으로 분할되었다이것이 헬레니즘 세계가 되었고로마로 이어졌다시오노 나나미의 그 헬레니즘과 알렉산드로스가 남긴 것들에 대한 해석들이 마지막 대미를 장식하며 이 책을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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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냐하면 고양이기 때문이지 - 싫어서 그런 건 아니에요
박은지 지음 / 북스토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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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털은 빠지는게 아니라 뿜는 것이라고ㅠㅠㅠ 나는 고양이털 알러지 때문에 집사가 못 되고 있다. 스트레스나 깝깝함은 고양이동영상 시청으로 풀고 있는데 이것만한게 없어서 굳이 고양이 관련 책까지 찾아볼 것까진 없었는데 이번 추석연휴에는 어쩌다보니 고양이 관련 책들을 찾아읽게 되었다.

 온전히 저자 본인이 본 영화, 경험, 생각들을 차곡차곡 적어서 공백 없이 페이지마다 꽉꽉 채우는 글들과 풀사이즈로 페이지를 빈틈없이 채워서 그려낸 따뜻한 일러스트들로 대단한 필력은 아니지만 정말 알차게 진심으로 만든 책이다.

고양이 관련 영화들이 소개되고 연관되어 포근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들을 엮었는데 숨겨진 고양이 영화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득인 책이다고양이 책을 봤는데 고양이 관련 영화를 무더기로 추천받았다. 이걸 또 다 찾아 봐야겠구나...내가 본 영화는 <고양이를 부탁해> 정도 밖에 없었고 거론된 영화들로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구구는 고양이다><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고양이 춤><미래는 고양이 처럼><너와 나><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고양이의 보은><고양이 사무라이><미스터 캣><미노스><아리스토캣>

비교적 독립적인 동물로 생각되는 고양이가 홀로 외로움을 견뎌내는 사람들의 위로가 되어준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하다.

고양이는 자기가 싫은 행동은 누가 뭐래도 하지 않는다.

종교와 팬심과 동물을 향한 사랑은 비슷한 색깔을 띤다. 너그럽고 순수하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

길고양이가 사람을 피하는 것이 우리에겐 익숙한 모습이지만 실은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니다 동물이 사람을 경계하고 무서워하는 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학습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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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지혜 - 한 권으로 읽는 니체의 명문장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홍성광 옮김 / 을유문화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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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두고 간간히 펼쳐 읽기에 좋은 책이고 순백색에 처음 느껴보는 표지질감이라 물성 자체만으도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1페이지를 넘기지 않는다수가 페이지 반도 안 채우는 명문장들이 나열되어있다보니 니체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이랑은 상관이 없다옆에두고 가끔 곱씹어 읽다보면 언젠가는 짜라투스트라도 이해 할 수 있지 않을까?

400페이지가 넘은 분량이지만 여백을 고려하면 보통책 200페이지 정도 될 듯 하다어설픈 일러스트나 사진그림들 보다 이런 공백들이 생각을 더 깊어지게 한다.

소위 진지빨고 훈장질하는 면도 있지만 재치와 위트도 넘치고 냉소적이기도 하지만 긍정과 용기의 메세지도 간혹 있다니체도 요즘 세상에 태어났으면 SNS에 촌철살인 짤막한 명문장으로 팔로워수 엄청났겠다 싶다.특히 대한민국이었으면 소재거리 정말 무한대였을건데 ㅋㅋㅋ

 어떤 사람의 성격이 강해 보이는 것은 항상 자신의 원칙을 따르기 때문이라기보다는 항상 자신의 기질을 따르기 때문인 경우가 훨씬 빈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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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자신을 쉽사리 신이라고 여기지 않는 이유는 하복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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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야만적인 짓이다다른 모든 사람을 희생해서 행해지기 떄문이다신에 대한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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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목표를 지닌 사람은 자신의 행위나 심판자뿐만 아니라 심지어 정의보다도 우월한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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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명문장들은 야구로 치면 150키로 강속구다오로지 직구다가끔 제구력이 흔들려 볼도 있고 심할 땐 데드볼도 있지만 스트라이크 잘 만 고르면 인생에 홈런을 칠 수 있는 명문장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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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한 가지만 잘하는 식당을 찾을까? - 온리원 식당으로 행복을 찾은 사람들
이경태.맛있는창업 지음 / 천그루숲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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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들이 알차고 실제사례들이 아주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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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100배 즐기기 - 2018-2019 최신 개정판 100배 즐기기
허유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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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오는 여행가이드북 중에 최고의 메이커는 단연 RHK의 100배 즐기기 시리즈다.

특히 이번에 나온 싱고포르편은 시중에 나온 가이드북 중에 제일 최신 현지 상황이 반영된 안내서라 믿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책 한권이라기 보다 종합선물세트, 여행종합 안내서 개념이라는 것이다.


지도와 안내서 뿐 아니라 베스트 여행코스, 숙소가이드, 여행준비, 예약, 면세점 , 환전, 사건사고 대처하기까지 모든 것이 담겨 있어서 가이드가 필요없어 진다. 이 책 한권이면 된단 말이다.^^
인사이드 싱가포르 섹터에는 볼거리, 먹거리, 쇼핑 이렇게 3가지 테마로 정리되어 있고  지역가이드 섹터에는 일단은 8곳의 큰 AREA로 나눠서 지역마다 철저히 파헤쳐서 분석이 되어있다. 추천명소 맛집 쇼핑 스폿을 자세하게 담았다. 특히 줌인 페이지와 이렇게 여행하자 코너도 유익한 정보코너이다.


올드시티, 마리나베이, 리버사이드, 오차드로드, 뎀시 힐, 홀랜드 빌리지, 차이나타운, 부기스, 리틀 아시아, 센토사 섬, 하버 프런트
이렇게 8곳인데
각 지역마다 가는 방법, 여행방법, 추천코스, 지도, 각 관광지, 숙소, 맛집마다의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다.

마지막으로 싱가포르에 정통한 저자가 직접 발로 뛰어 취재한 지역별 맛집을 스페셜페이지로 정리해둔 부분이 도움이 많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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