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고양이기 때문이지 - 싫어서 그런 건 아니에요
박은지 지음 / 북스토리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 털은 빠지는게 아니라 뿜는 것이라고ㅠㅠㅠ 나는 고양이털 알러지 때문에 집사가 못 되고 있다. 스트레스나 깝깝함은 고양이동영상 시청으로 풀고 있는데 이것만한게 없어서 굳이 고양이 관련 책까지 찾아볼 것까진 없었는데 이번 추석연휴에는 어쩌다보니 고양이 관련 책들을 찾아읽게 되었다.

 온전히 저자 본인이 본 영화, 경험, 생각들을 차곡차곡 적어서 공백 없이 페이지마다 꽉꽉 채우는 글들과 풀사이즈로 페이지를 빈틈없이 채워서 그려낸 따뜻한 일러스트들로 대단한 필력은 아니지만 정말 알차게 진심으로 만든 책이다.

고양이 관련 영화들이 소개되고 연관되어 포근하게 읽을 수 있는 에세이들을 엮었는데 숨겨진 고양이 영화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이득인 책이다고양이 책을 봤는데 고양이 관련 영화를 무더기로 추천받았다. 이걸 또 다 찾아 봐야겠구나...내가 본 영화는 <고양이를 부탁해> 정도 밖에 없었고 거론된 영화들로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구구는 고양이다><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고양이 춤><미래는 고양이 처럼><너와 나><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고양이의 보은><고양이 사무라이><미스터 캣><미노스><아리스토캣>

비교적 독립적인 동물로 생각되는 고양이가 홀로 외로움을 견뎌내는 사람들의 위로가 되어준다는 점이 어떻게 보면 아이러니하다.

고양이는 자기가 싫은 행동은 누가 뭐래도 하지 않는다.

종교와 팬심과 동물을 향한 사랑은 비슷한 색깔을 띤다. 너그럽고 순수하고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

길고양이가 사람을 피하는 것이 우리에겐 익숙한 모습이지만 실은 그게 당연한 것이 아니다 동물이 사람을 경계하고 무서워하는 것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학습된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