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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 어린이 스스로 꿈을 기록하고 실천하게 하는 책 ㅣ 존 아저씨의 꿈의 목록
존 고다드 지음, 임경현 옮김, 이종옥 그림 / 글담어린이 / 2008년 3월
평점 :
나 어려서는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 대통령`
이렇게 대답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은 꿈이 아니고
희망사항에 불과 했던 것이다.
나의 아이는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화가','아나운서'
라고 말한다.
화가가 되고 싶었을때는 그림이 그냥 좋았던 시기이고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지금은 다른 사람앞에서 말하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이란다.
막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 책을 읽어보니 정말 이 책은 아이보다는 엄마가 먼저 읽어 보아야 할 책이라 생각된다.
예를들면 나만의 꿈의 목록 작성하기를 읽을 때 엄마의 지나온 경험담을 이야기하며 아이와 함께 꿈의 목록을 작성해 본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꿈을 꾸고, 목록을 적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 수만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존 아저씨는 어린시절 우수한 성적을 올리기 위한 생활이 우선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기위해 노력하다보면 덤으로 우수한 성적도 따라오고, 부도 가질 수 있다며 꿈을 간직하는 일이 더 소중하다고 말한다.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학교 가방을 내려 놓고 이 학원, 저 학원을 순례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엄마가 먼저 이 책을 읽고 어떤 꿈을 꾸어야 하는지, 아니 자신이 학원을 왜 다녀야 하는지 그 이유만이라도 알고 다닌다면 아이들이 지금처럼 힘들고 피곤해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이에게 꿈의 목록을 작성하라고말하기전에 내가 먼저 작성해 보련다.
* 탐험하고 싶은 장소 -- 아이들 대학 보내고 신랑이랑 피그미족 만나보기
* 등반하고 싶은 산 -- 유럽에서 가장 험하다고 하는 마터호른 산
* 여행하고 싶은 곳 -- 타지마할 묘 둘러보기
* 기타 -- 브라질 삼바 축제 가 보기
남극의 펭귄 만나러 가기
와!
나의 꿈을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상상만 했을 뿐인데 즐겁다. 남극의 펭귄은 만나러 가지 못하더라도 브리질을 갈 기회가 될 수도 있을테니까 말이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이렇게 꿈의 목록을 작성해보고, 그 꿈을 이우기 위해서 자신이 어떤 일을 노력해야 하는지 느껴볼 수 있도록 알려 주는 이 책을 우리의 엄마들이 먼저 읽어 보기를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