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이 컴퓨터 관련이라엄마로서 도와줄 수 있는 건 관련책이나 사 주는 일일것 같아 내 나름 책을 사봤는데. 사면 일단 먼저 읽어야 한다는 강박관념?그레이스 호퍼는 나름 읽을만했다히든피겨스 란 영화도 생각났고그녀의 삶의 힘듦이나버그나 라이브러리의 어원도 알 수 있었다이미테이션게임은 영화도 책도 재미있었다 시대배경과 그 시대 인정받지 못했던 동성애자로서의 모습 등 흥미진진했고, 특히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베네딕트 컴버베치가 나와 흐뭇 ㅎㅎ그러다 앨런 튜닝, 지능에 관하여를 읽으며진지하게 나는 실질적 문맹이 아닐까? 까만건 글인데 왜 읽지를 못하니ㅠㅠ언젠가 읽어내겠지?
난 딸이었음 좋겠어요. 제가 범한 실수를 그 애가 저지르지 않도록 잘 키우고 싶기 때문이에요. 어릴 적 제 모습을 돌이켜 보면 제 자신이 싫어요. 하지만 제겐 기회란게 전혀 없었어요. 내 딸은 자유롭고 자기 발로 당당히 설 수 있도록 키울거예요. 난 그 아이를 세상에 던져놓고는 사랑한답시고 결국 어떤 남자와 잠자리를 갖기 위한 여자로 키윅 위해 평생토록 입히고 먹일 생각은 없어요.
천상 이야기꾼 구비구비 돌고돌아 하나의 이불이 완성되는 퀼트같은 소설 만약 이 분이 조선이 태어났다면 최고의 소설가에 전기수가 되지 않았을까후베날 우르비노 박사와 아내 페르미느 다사, 페르미느 다사를 쭈욱 사랑해 온 플로렌티노 아리사중간 중간 독립된 이야기인듯 생명력 넘치는 아리사의 이야기가 왜 난 더 매력적인지 *^^*페르미느 다사와 아리사가 칠십이 넘은 나이에 다시 시작한 사랑의 유효기간은 얼마쯤일까(선장이 다시 물었다.“언제까지 이 빌어먹을 왕복여행을 계속할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플로렌티노 아리사에게는 53년 7개월 11일의 낮과 밤 동안 준비해온 대답이 있었다. 그는 말했다. “우리 목숨이 다할 때까지.”)정답은 우리 목숨이 다할 때까지
천박하지만 아름다운 키티와 그런 키티를 사랑하는 세균학자 월터, 가벼운 영혼을 가진 경박스런 속물 찰스 가 주인공들이다 키티와 찰스의 불륜에, 월터는 중국본토로 콜레라 관련 연구를 결정하고 키티 또한 어쩔수 없이 따라가게 된다그러나 불결하고 열악한 중국본토에서 만난 수녀들의 모습에서 또 다른 삶과 자신에 대해 눈을 뜨게 된다 “죽은 건 개였어”남편이 죽으면서 한 말.사랑했기에 키티의 모든 것에 맞추려 했고 그래서 그녀의 부정에 그녀를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했지만, 정작 죽음을 맞이한 건 월터였다. 남편의 죽음으로 다시 홍콩으로 돌아와 찰스랑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 키티를 보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에 어리둥절하다가도 어쩌면 본인이 찰스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를 깨기 위해서였던 것일까하고 생각해 보다가도그저 키티는 이름처럼 나약하고 의지없는 존재였기에 스스로에게 구역질을 느끼면서도 그런 행동을 한 것일까 의문을 갖게 한다. 1920년대중국의 모습이나 유럽인들의 행동양식등이 잘드러나있다그렇게 자라고 그렇게 키워졌으니 정말 키티의 말처럼“내탓이 아니에요” 일까?(과거는 끝났다. 죽은 자는 죽은 채로 묻어두자. 너무 무정한 걸까? 그녀는 온 마음을 다해 자신이 동정심과 인간애를 배웠기를 바랐다. 어떤 미래가 그녀의 몫으로 준비되었는지 모르지만 어떤 것이 닥쳐오든 밝고 낙천적인 기백으로 그것을 받아들일 힘이 자신의 내부에 자리하고 있음을 느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