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랑 토끼랑



엄마랑 나란히 허리복대를 하고 화투를 쳤다. 점십원 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엄마에게 줄 돈이 13280원. 이래서 도박빚이 무섭구나싶다. 엄마는 야무지게 내 지갑에서 이만원을 꺼내가셨다. 거슬러달라니 어차피 몇 판 더치면 곧 당신 주머니에 올거니 굳이 귀찮게 오고가는 행위는 생략하자신다.
전기장판에 허리를 지지다가 가자미도 지져 보자는 울 엄마. ( 엄마는 생선조림을 항상 생선을 지져 묵는다고 하셨다 )

집으로 돌아와 다시 조리대 앞에 섰다. 콩나물을 무치고 생태탕을 끓인다. 남들은 쉽게 낸다는 그 시원한 맛이 영 애매해 고향의 맛을 한 숟갈 넣어본다.
밥이 되어가는 시간, 엄마전화다.
내일은 좀 더 일찍 오라는 당부.
왜 무슨 일 있냐는 말에 엄마가 아무렇지 않다는 듯 한 마디 하신다
행자가 전화가 왔는데 죽을 날 받았단다.
엄마의 동네 친구.
“친구야 내 이제 다 살았단다. 영혼이라도 있으믄 우리 다시 만나제 ”하며 전화하셨다고.
망할년 꿈자리 뒤숭숭하구로 하시며 아무렇지 않다는 듯 전화를 끊으셨다.
다음날 엄마 친구분의 따님과 연락해서 영상통화를 연결했다.
“ 있제 묘생아 우리 어디서든 꼭 다시 만나믄 또 같이 보리밥 비벼묵제. 내는 네랑 어릴 적에 보리밥 비벼 먹던게 그래 기억이 난다 ”
“ 입맛도 촌스러븐기. 알았다. 내 같이 묵어주꾸마. ”

엄마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텔레비젼 버튼을 누르신다. 부은 눈을 보면 어젯밤 아마 많이 우셨을거다.

엄마는 토끼해에 태어나 묘생이란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엄마의 친구는 다섯명의 언니들처럼 끝이 자로 끝나는 흔한 이름이 붙여졌다.
그래서 엄마는 특별하고 예쁜 이름을 자식들에게 붙여주고 싶으셨단다. 귀하고 귀한 이름, 그래서 삶이 좀 더 평탄하고 아름다워질 이름으로.
그렇지만 그것도 쉽지 않았단다. 큰딸과 아들이름은 집안의 어른이, 나머지도 아버지 마음대로였다고.

“ 엄마. 그래서 엄마가 붙이고 싶었던 이름은 뭔데?”
“ … 현숙이. ”
” 뭐! 너무 촌스럽잖아. 아빠가 작명센스는 나은데?“
” …우리 동네 제일 잘 사는 집 딸내미 이름이 현숙이였다. 가는 마산에서 여고도 댕기고 대학도 나와서 억수로 똑똑한 남자랑 결혼도 했다더라. “
엄마의 어린시절 가장 부러웠던 이름이었다고 한다. 그 현숙이가 방학때 내려와서 엄마랑 동네 친구들에게 가르쳐 준 노래가 있단다.
“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없어. 밝은 달만 쳐다보니 외롭기 한이 없다.
내 동무 어디 두고 이 홀로 앉아서
이일 저일을 생각하니 눈물만 흐른다 “
엄마가 운다. 그 노래를 부르시며 운다.

그 시대 반갑지 않은 성별로 태어나 성의없이 붙여진 이름을 가지고 살았지만 당신들의 삶이 얼마나 특별했고 아름다웠는지 안다.
그러니 울지 마세요 묘생씨 그리고 행자씨도.

( 토끼띠에 가장 어울리는 이름을 가진 엄마를 소개합니다.
올해는 검은 토끼해라니 울 남편 대번에 플레이보이 토끼를 떠올리는!! 몹쓸 !! 다들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북플님들 덕에 더 행복했던 2022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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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0 18: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30 18: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22-12-30 1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니가 현숙이란 이름을 생각하셨다면 나름 앞선 감각을 지니지 않으셨나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젊으셨을 때 그런 이름 흔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이름도 시대따라 달라지니...
올해가 검은 토끼해였나요? 몰랐습니다. 토끼면 흰 토끼만 생각했지.
하긴 저는 말띤데 그것도 드센 백말 띠라네요.ㅎㅎㅎ
어른들 드세다고 걱정하셨다는데 요즘 같은 세상에 드세시 않으면 살아남나요?
별 걱정을 다하시는 것 같습니다. ㅋㅋ

올해도 감사했네요. 늘 먼저 제 서재에 들러주시고 좋아요 눌러 주시고.
미니님 성실함은 정말 엄지척입니다. 내년에도 우리 친하게 지내요.ㅎㅎ
마무리 잘하시구요, 희망찬 새해 맞이하시길.^^

mini74 2022-12-30 20:06   좋아요 3 | URL
스텔라님 저도 무지무지 감사합니다. 항상 좋은 댓글 달아주시고 재미난 글로 즐거움도 주시고요 ㅎㅎ 울엄마 저 어릴적 학교 찾아오시면 좀 부끄러웠던 ㅎㅎㅎ 남자로 태어나셨음 한 주먹하셨을거 같아요. 스텔라님 내년에도 사이좋게 지내요.*^^*

책읽는나무 2022-12-30 1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슬픈 이야기를 이렇게 고운 한 편의 소설로!!
훗날 친구와의 이별 통화는 가장 덤덤하면서 애틋하네요ㅜㅜ
어머님과 전 띠동갑이로군요?^^
토끼 만세!!!!
내년은 어머님의 해라서 만만세라고, 어머님께 전해주세요.^^
좀 더 있음 미니님, 화투의 여신으로 돌아오시겠군요ㅋㅋㅋ
어머님께 잘 전수받아 오세요^^
옛날에 울 엄마도 화투를 정말 잘 쳐서 제 돈을 싹쓸이 해가서 저는 절대로 같이 화투를 안쳤었는데...미니님은 효녀십니다^^
식구들의 건강을 기원하겠습니다♡

mini74 2022-12-30 20:09   좋아요 2 | URL
ㅎㅎ 나무님 귀여운 토끼 *^^* 파란토끼시네요 *^^* 저 타짜가 꿈이었던 적도 있지만 최고위 엄마 그 다음 큰온니 그 다음 둘째 형부 ㅠㅠ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습니다 ㅠㅠ 단 제가 루미큐브는 좀 합니다 조카들 코 묻은 돈이나 좀 따야겠어요. 나무님도 가족분들도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레삭매냐 2022-12-30 19: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다지도 슬프고
또 아름다우며 염통이
쩌릿쩌릿해지는 이바
구를 파괴하시는 넘의
편님은 진정...

그래도 소멸이라는 피
할 수 없는 숙명만 있다
면 너무 허무할 것 같은
우리네 삶에 기름장에
구운 마늘 같은 파토스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TMI지만 화투는 저도 좀
칩니다. 아니 좋아합니다.

mini74 2022-12-30 20:11   좋아요 4 | URL
캬!! 매냐님 표현 👍 북플배 화투전 한 반 열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ㅋㅋ 상품은 화투 색칠공부책 으로 ㅎㅎ 매냐님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올 한해도 감사합니다 *^^*

라파엘 2022-12-30 19: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님도 따뜻한 연말연시 보내세요. 미니님과 어머님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 🙏

mini74 2022-12-30 20:11   좋아요 3 | URL
라파엘님 따뜻한 말씀 넘넘 고맙습니다. 라파엘님도 건강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

잘잘라 2022-12-30 20: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엄마도 한 화투 하세요. 그래서 저도 민화투부터 고스톱 조기 교육 수혜자! 하지만 저는 무자식 상팔자인지라 화투 전통은 저로 마감하였습니다~~ ㅋㅋ 그건 그렇고 미니 님 복대 차고 귀환 소식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미니님이랑 어머님이랑 어머님 친구분 이야기까지, 울다가 웃다가 갑자기 대가족 모인것 처럼 기분이 북적북적해요. 미니 님 고맙습니다~!!

mini74 2022-12-30 20:47   좋아요 2 | URL
조기교육 ㅎㅎ 저도 나름 할머니께 조기교육 받았는데 저는 조기교육의 부작용? ㅎㅎ 화투점은 잘 봅니다 ~ 잘잘랄라님도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

페넬로페 2022-12-30 2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린 시절 할머니를 상대로 화투쳤던 기억이 나요. 할머니 심심하시니까~~
마산에서 여고 다닌 사람이 저예요 ㅎㅎ
나이드시고 점점 노쇠해지시는 엄마 볼 때마다 맘이 무거워요.
그래서 영혼을 분리해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해요. 그렇지 않으면 자꾸 눈물이 나서 꺼억꺼억 울게 되서요~~
내년에도 우리 어머니들, 건강 하시면 좋겠어요^^
미니님도요!

mini74 2022-12-30 20:45   좋아요 4 | URL
오. 울 엄마가 제일 부러워하시는 마산에서 여고 다니신 분이군요 ㅎㅎ 저도 울컥울컥합니다. 댓글에도 훌쩍이게 되고요. ㅎㄹ 페넬로페님 고맙습니다. 페넬로패님도 가족분들도 모두모두 건강하세요 *^^*

망고 2022-12-30 2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머님과 친구분 오랜 우정이 느껴집니다 아울러 미니님과 어머니의 애틋함도 느껴져 가슴이 따뜻해 집니다 모두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mini74 2022-12-30 20:50   좋아요 2 | URL
망고님 따뜻한 댓글 고맙습니다 ~ 망고님과 가족분들도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서니데이 2022-12-30 2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10원으로 시작해서 2만원 가까이 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나요. 고스톱 잘 몰라서요. 그래도 어머님 실력이 좋으신데요.^^
한 사람에게 이름은 중요한 건데, 예전 사람들의 작명법은 단순한 것 같기도 하고 무성의하기도 해요. 그래서 최근에는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도 예쁜 이름으로 개명하시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내년이 검은 토끼해가 되는데, 어머님도 mini74님도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따뜻한 연말 보내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mini74 2022-12-30 21:25   좋아요 3 | URL
금방입니다 ㅠㅠ 서니데이님 ㅎㅎ 피박에 광박에 기타 등등이면 몇배씩 판돈이 커지면서 ㅠㅠㅠ 노인정에서는 중간레벨이라고 하시던데요 ㅎㅎㅎ 서니데이님도 가족분들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항상 고맙습니다 *^^*

독서괭 2022-12-30 2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시대 반갑지 않은 성별로 태어나 성의없이 붙여진 이름을 가지고 살았지만 당신들의 삶이 얼마나 특별했고 아름다웠는지 안다.˝
너무나 가슴 찡한 문장이네요. 묘생, 토끼해가 더 특별하게 느껴지실 듯 합니다. 새해에도 미니님 가정에 사랑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mini74 2022-12-30 21:26   좋아요 3 | URL
그 예쁜 이름 자주 불러드릴려고요 ㅎㅎ 그랬더니 화내십니다 ㅎㅎ 독서괭님도 가족분들분들도 모두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미미 2022-12-30 22: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묘생님 화투할때 딸이라고 안봐주시네요?ㅎㅎ재밌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어른 동화 읽은 기분이예요~♡
영상통화 눈물 나실법도 한데
애써 유쾌하게 이야기 나누시고
그게 더 뭉클해요. 미니님이 어머님 많이 닮으셨나봐요^^*
올해 함께 해주셔서 웃음과 온기를 글에 담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미니님 내년에도
쭉쭉 함께해요!!ㅎㅎ

mini74 2022-12-30 23:48   좋아요 3 | URL
저희 엄마 진정한 타짜십니다 ㅋㅋ 자꾸 부르니 정감가고 예쁘다니까 그럼 그 이름 네가 해라 하시네요 ㅠㅠ 착하고 예쁜 우리 미미님도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

그레이스 2022-12-30 23: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허리복대차고 화투치시는 모녀의 그림이 그려집니다. 너무 재미있네요.

그시대 반갑지 않은 성별, 성의없는 작명, ㅠㅠ
넘 슬퍼요

빨리 복대 벗으시길 바래요

mini74 2022-12-30 23:50   좋아요 4 | URL
엄마가 저보고 건방지다네요. 어디 늙은 암마앞에서 새파란 막내가 복대 냐고 ㅎㄹ 고맙습니다 그레이스님 *^^*

mini74 2022-12-31 20:34   좋아요 2 | URL
앗!! 소중한 그레이스님 ㅎㅎ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

그레이스 2022-12-31 20:37   좋아요 2 | URL
˝소중한˝!!!!!~♡
넘 감사해요~~♡
제게도 소중한 미니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22-12-31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31 11: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기억의집 2022-12-31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으나마 어머님께 현숙이라는 다른 애칭을 불러주셔야할 것 같은데요!! 미니님 어머님이랑 점 화투도 치시는구나~ 저는 화투는 재미없어서.. 엄마는 인터넷 고스톱 치세요!! 그리고 어머님의 친구분과의 대화 안타깝네요. 더 좋은 거 먹고 싶다 하시지. 어릴 적 먹은 보리밥보다요. 저의 엄마는 보리밥 어릴 때 너무 많이 먹었다고 보리밥집
가면 쌀밥 달라 하시던데.. 요즘은 보리밥도 드시던데 예전엔 질색팔색 하셨어요. 미님님~ 해피해피한 마지막 날 보내세요!!

mini74 2022-12-31 13:12   좋아요 2 | URL
저희엄마도 하얀 쌀밥 좋아하세요. ㅎㅎ 아 그러고보면 저희 엄마 수제비도 싫어하세요 ㅠㅠ 아 그러네요. 다음에 가면 엄마 고스톱 깔아드려야겠어요. 고맙습니다 기억의 집님도 행복한 31일 보내세요 *^^*

coolcat329 2022-12-31 14: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따뜻하면서 재밌는 글이네요.
근데 남편분 ㅋㅋ 저랑 통하셨어요. ㅋㅋ
하필 검은 토끼라 😅
저도 토끼에요. 청토끼!

mini74 2022-12-31 14:23   좋아요 2 | URL
ㅎㅎ전 청호랑이 랍니다 청토끼님 ㅎㅎ 쿨캣님 31일 즐겁게 보내세요 새해 복 마니 받으세요 *^^*

새파랑 2022-12-31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년이 토끼의 해군요 ㅋ 게다가 검은 토끼해라니 ㅋ 전 토끼가 너무 좋습니다~! 미니님 내년에도 최고의 유튜버이실거라 믿습니다~!!

mini74 2022-12-31 20:24   좋아요 2 | URL
저도 토끼 좋아요 ㅎㅎ 어릴적 엄마한테 호랑이말고 토끼로 띠 바꿔딜라고 울었던 ㅎㅎ 새파랑님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세요 *^^*

거리의화가 2022-12-31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 글에 희노애락이 다 담겨있어요. 저도 오늘 친구들하고 카톡으로 인사를 나눴어요. 여러 생각이 드네요. 친구들이 바쁘기도 하고 다 애엄마아빠라서 같이 만나기가 힘들더군요. 어머님이 친구분과 잘 이별하시길 바라고 새해에도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미니님의 성정이 어머님을 닮았다는 생각이~ 코끝 찡하게 읽었어요. 따뜻한 와중에 잃지 않은 유쾌함, 감사합니다^^*

mini74 2022-12-31 20:26   좋아요 2 | URL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화가님~~ 저도 키톡으로 인사 나누고 사진도 주고받고. 옛날하고 참 많이 달라진 모습이죠. ㅎㅎ 화가님도 편한 밤 보내세요.*^^*

희선 2023-01-01 0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 님 어머님 마음이 아프시겠네요 친구분 그런 말 들었다 해도 좀 더 오래 사시기 바랍니다 미니 님 어머님도 미니 님도 건강하게 지내세요 무엇보다 건강이 중요합니다


희선

mini74 2023-01-01 09:18   좋아요 2 | URL
고밉습니다 희선님ㅠㅠ 열심히 고스톱 쳐드랴야지요 ㅎㄹ 희선님 작년 한 해 마니마니 감사했습니다. 2023년 희선님과 건강하게 사이좋게 잘 지내요 *^^*

2023-03-20 18: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틴 에덴 1 - 추앙으로 시작된 사랑의 붕괴
잭 런던 지음, 오수연 옮김 / 녹색광선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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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에덴 1

 

202212월 코로나를 선물받았다.

같이 식사한 거래처 사람의 확진, 남편 확진.

군만두를 부탁한다는 남편의 말과 무색하게, 다양하고 질 좋은 재료들로 맛없는 음식들을 해대며 빠른 회복을 기원했으나, 나 또한 이틀만에 장렬히 전사...

넋 놓고 둘이 각종 배달과 쿠팡으로 연명하며 일주일을 보냈다.

남편은 빠르게 회복하며 건강미를 뽐냈고, 비루한 나는 이주일을 거의 빌빌거리며 보냈다.

기침할때마다 목은 사포질을 해대는 거 같았고, 눈은 짓무르고...

거기다 어느순간부터 기침할때마다 마치 사각의 링 안에서 상대선수의 펀치를 맞는 듯한 옆구리 통증......그랬다. 심한 기침으로 갈비뼈들에 금이 간 것. 처방은 가만 있으라.

 

그나마 이제야 정신을 좀 차리니 12월이 다 가고 있다.

위문품? 으로 아이가 선물을 한 이것, 이름은 모르겠다.


대강 한 손으로 책을 볼 수 있는 나무조각?!

남편과 나는 이걸 보면서, 굳이?

라고 생각했지만 입 밖엔 내지 않았다.

그러나 나보다 좀 더 간이 큰 남편이,

책 읽다가 코는 못 파겠네...”

저기...너는 엄지로 코 파냐... 그 와중에 해봤다. 들어간다. 단 굴삭작업을 할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 콧물이 미친 듯이 흐를 때 마개 역할 정도는 가능하다.

 

하옇튼 그렇게 비몽사몽 책도 못 읽고, 책 읽고 끄적이는 글도 못 쓰고, 눈까지 아파서 폰도 못 보고, 피 대신 콧물을 흘리는 좀비처럼 이주일을 보냈다.

그 와중에 마틴에덴을 읽으며, 로맨스판타지를 떠올렸다.

동물가죽을 뒤집어 쓴 거친 사나이같지만 나름 똑똑하고 멋진 거기다 힘도 좋은 북부대공과, 온실 속에서 자란 고귀한 아가씨의 사랑이야기가 좀 더 내밀하고 잘 묘사된 글들로 읽는 이들에게 더 많은 공감을 준다. 역시 닥치고 야성미? 아니면 닥치고 남성미? .

닮음에서 시작되는 사랑과 낯섦에서 시작되는 사랑이 있다.

공감하며 차량용 장식품 강아지들처럼 고개 끄덕이다 눈 맞는 사랑.

그리고 절대 가지 않았을 길을 그 사람과 함께 라면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은, 참을 수 없을 듯한 단점들도 저 사람이라면 덮을 수 있을 것 같은 사랑.

 

닮음의 커플은 회전목마 속에서 롤러코스터를 한번쯤은 타볼걸 후회하고, 낯섦의 커플은 롤러코스터 속에서 회전목마를 바라보는 것. 결론은? 롤러코스터도 타 보고 회전목마도 타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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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2-12-30 08: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나요? 21일 페이퍼 쓰시고 아직 안 올라왔네요. 일주일 넘은 것 같은데.. 미니님, 갈비뼈에 금 갈 정도면 가슴도 엄청 아팠겠어요. 갈비뼈에 금 가도 엄청 아프다고 하던데.. 기침에 통증에 고생 하셨어요. 미니님, 한 해 미니님의 따스한에
감사드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mini74 2022-12-30 18:31   좋아요 1 | URL
기억의 집님 고맙습니다. 저 이제 용가리통뼈 ㅎㅎㅎ 집님도 연말 즐겁게 보내시고 내년엔 더 더 행복하고 즐거운 일 가득하시길 ~ 올 한해 마니마니 감사했습니다 *^^*

레삭매냐 2022-12-30 19: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 여름에 예의 역병으로
고생을 했답니다.
가족들도 모두 장렬하게 쓰러지
는 바람에 아픈 와중에도 동료들
을 건사하느라...

씰데 없는 유머이긴 하지만,
문득 500원 동전이 콧구멍에 들
어가냐던 시절 생각이... 쿨럭.

부디 속히 부활하셔서 다시 활
발한 북플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mini74 2022-12-30 19:26   좋아요 3 | URL
저 들어가요 매냐님 ㅎㅎㅎ 고맙습니다 매냐님 *^^*

2023-02-07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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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 오베르쉬르우아즈 들판에서 만난 지상의 유배자 클래식 클라우드 30
유경희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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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회사에서, 주최하는 아주 긴 이름의 강의 하나를 듣게 되었다.

졸다가 들킨 건지 강사가 갑자기 좋아하는 화가가 누구냐는 질문을 던졌다..

고흐란 대답에 강사의 입가가 삐뚜룸하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흐...지겹다 그죠?”

? 아닌데, 볼 때마다 새롭고 짜릿한데?

 

덕지덕지 임파스토 기법으로 발린 두꺼운 그의 색들을 보고 있노라면 색이 색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부피와 질감을 가지고, 먼 곳에 서 있는 사람들까지 흔드는 감정이라는 걸 만들 수 있구나 란 생각했다. 이차원의 캔버스에 삼차원의 형체를 쌓아올리고 마음을 가둔다.

그 마음은 유난히 노란 빛이다.

그 이유로 누군가는 앱상트로 인한 황시증이라고도 하고 누군가는 뇌전증의 증상이라고도 한다. 누군가는 외로움이라고, 누군가는 고흐와 같은 이름을 가진 형의 비석 위에서 흔들리던 해바라기라고도 한다.

 

고흐 하면 떠오르는 단어들.

소외와 고립, 실패한 선교사, 괴짜, 노마드, 자포니슴, 독서가, 창작가, 사랑의 실패자, 우키요에....

 

#해바라기

죽은 형의 생일과 같은 날에 태어나, 물려받은 이름으로 산다.

태교대신 아이를 잃은 엄마의 눈물을 먹고 태어나, 새까만 상복을 입은 엄마가 상실의 눈으로 바라보는 첫 세상. 엄마 손에 이끌려 형의 무덤이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비석앞에 서게 된 아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 아이는 커서, 형의 비석옆에 피어있던 해바라기를 그린다.

 

#아웃사이더

가난하고 힘든 이들에 대한 과한 동일시의 투사로, 오히려 그들에게조차 배척당한다. 상복을 입은 가난한 과부들에게 연민을 느꼈고, 그들에게 애정을 품었다. 가난과 죽음, 상복과 연민은 이상형이었지만 그에겐 벅찬 상대들일뿐이었다.

 

#초상화

그는 사람들에게서 숭고함과 신성을 보았다. 그런 이들에게 광배를 달아주고자 노란 해바라기를 그렸고, 그 해바라기는 농부를 닮아 휘어지고 떨어져 씨앗을 뿌렸다.

 

#모사

많은 그림들을 모사했지만 특히나 그가 모사한 밀레의 그림들이 좋다.

은은하고 부드러운 밀레의 그림이 고흐의 색을 만나면 쨍하고 따뜻해진다. 봄이 지나 여름이 온다.

(아래는 밀레의 낮잠, 고흐의 낮잠. 그리고 밀레의 첫걸음마를 모사한 고흐의 첫걸음마이다.)

 





#죽음

 

자살인걸까.

불량스런 소년 르네의 짓일까.

죽음은 힘겹죠. 그러나 사는 것은 더 힘겹지 않소.” 고흐의 말 중에서.

 

#

엄청난 편지양, 그리고 독서가로 유명하다.

그가 좋아한 책은 에밀졸라의 (삶의 기쁨)



<협죽도가 있는 정물>과 아버지의 죽음 후 그린 <성서가 있는 정물> 둘 다에 등장한다.

그리고 지누 부인의 초상화엔 (크리스마스 캐롤)(엉클톰스 캐빈)

 

 

#고흐와 닮은 화가, 최북.

북이란 이름보다는 북을 파자하여 칠칠이란 이름으로 불린 사내.

주막 뒷방에서 그림을 그려서 판 돈으로 바로 말술을 사서 마시던 사내.

권력과 돈 앞에서 자기 눈을 스스로 찔러 버린 사내.

피아노 치는 손가락만큼 환쟁이의 눈 또한 절실한 것을, 그 사내 최북은 비록 저잣거리에서 주린 배로 막걸리 한 사발에 그림을 그렸을망정, 권력과 세도 앞에서너 제 눈을 바치고 그림을 내어주지 않은 사내.

자신을 향한 멸시와 비난 속에 한 쪽 귀를 잘라 제물처럼 바친 고흐와 잘난체 하는 양반들 앞에서 눈을 찔러 버린 최북, 닮은 듯 닮지 않은 두 화가다.

세상을 향한 배고픔이 닮았다. 예술을 향한 배고픔이 닮았다.

그러나 고흐에겐 테오가 있었고, 최북에겐 거친 바람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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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2-08 1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흐에게 동생 테오
미니님 곁엔 똘망 똘망 똘망이🐶

최북 화필에서 천재의 바람이 느껴집니다 ^^

mini74 2022-12-08 15:03   좋아요 1 | URL
스콧님 댓글 읽으니 똘망이에게 편지 쓰고 싶어집니다 ㅎㅎ 답장 줄까요 ~

그레이스 2022-12-08 14: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밀레의 그림 좋아하는 작품이예요
그의 시선이 좋아서.^^

이 책 어떤지 궁금한데 고흐에 관한 책이 너무 많아서 궁금해만 하는 중이었어요

오베르나 아를에 가보고 싶네요 ^^

mini74 2022-12-08 15:02   좋아요 3 | URL
주로 말년에 거주했던 곳과 작품들 위주의 이야기들이에요. 고흐 책 많으시면 나중에 도서관에서 한 반 빌려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미미 2022-12-08 15: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협죽도가 있는 정물>을 보니 아직도 탐구해야 할 작품들이 많은
고흐네요! 저에게도 늘 신선한 감동을 주는 화가예요
독서가였다니 이제 더 좋아지는 ㅎㅎ ^^*

mini74 2022-12-08 16:27   좋아요 3 | URL
편지도 거의 한 번 보내면 몇 십장씩 보냈고 받는 테오도 즐겁게 읽었다고 해요. 글도 잘 쓰고 책도 정말 좋아한 ㅎㅎ정작 고흐 아버지는 에밀졸라 싫어했다고 합니다 ~

서곡 2022-12-12 23:29   좋아요 1 | URL
저 협죽도..그림 카드가 있었는데 소중히 갖고 있다가 결국 누구에게 써서 줬어요. 고흐 그림으로 구성된 세트였지요. 요새는 웹으로 이미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그래도 덜 아까워요.

페넬로페 2022-12-08 15: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제봐도 고흐는 좋습니다.
왜 지겨운 거죠?
별과 별 사이를 걸어가는!
딱 맞는 표현 같습니다.
자포니슴은 뭔가요?

mini74 2022-12-08 16:29   좋아요 3 | URL
일본 우키요에에 영향을 받아서요. 일본을 이상향으로 생각할만큼 좋아했다고 합니다 우키요에를 많이 모으기도 했고요 *^^* 언제봐도 좋지요 ~

stella.K 2022-12-08 15: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고흐 전기영화가 생각나는군요.
몇편이 있는데 오래 전 커크 더글러스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가
가장 인상적이었죠. 기회되시면 보십시오. 강추!^^

mini74 2022-12-08 16:53   좋아요 4 | URL
전 최근에 애니메이션 으로 된 고흐가 기억이 나요. 작품들이 실감나더라고요. 고흐만큼 영화 책 노래로 많이 회자되는 작가가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커크 더글러스 강추시라니 한 번 봐야겠어요 *^^*

레삭매냐 2022-12-08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고흐 -

빠리 갔을 적에 몽마르트
의 거 뭐시기냐 스타리
스타리 나잇의 배경이 되
는 곳은 정말 짜릿했습니
다.

고흐 해바라기 넘 좋삽니다.

mini74 2022-12-08 16:56   좋아요 4 | URL
전 ㅠㅠ 단체로 가서 에펠탑에서 후다닥 무슨 성에서 후다닥 사진만 찍은 기억이 ㅠㅠ 우리 애랑 조카랑, 혹시 국제미아될까봐 손 잡고 두리번 거린 기억만 납니다 ㅎㅎㅎ 이 책은 주로 말년의 고흐에 초점이 밎춰져 있어요*^^*

서니데이 2022-12-08 17: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흐 그림은 노란색 색감도 좋지만, 아몬드 나무 그림이 좋았어요.
청록색 배경으로 하얀 아몬드꽃이 피는 느낌은 해바라기와는 또 다르더라구요.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그림을 그렸다면 고흐도 동생인 테오도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잘읽었습니다. mini74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12-08 18:05   좋아요 3 | URL
테어날 조카를 위해 그린 그림이죠. 그렇게 조카 얼굴을 그려보고 싶어하며 기다렸다고 하더라고요. ~ 서니데이님도 편한 저녁 보내세요 *^^*

2022-12-08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1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2-12-08 23: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흐와 최북 작가의 삶이 흡사하네요?
하지만 남은 건 거친 바람...ㅜ
고흐 저도 좋아해서 몇 권 책을 찾아 읽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ㅋㅋㅋ
그림들도 못 본 그림들이 많네요.^^

새파랑 2022-12-09 0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미술하면 미니님~!! 한국의 고흐 미니님~!! 전 고흐하면 테오 하고 별이 빛나는 밤이 먼저 생각나네요 ㅋ <영혼의 편지> 책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ㅎ

mini74 2022-12-21 12:35   좋아요 2 | URL
영혼의 편지 읽으셔군요 새파랑님 ~ 저는 아직 ㅎㅎ 저도 꼭 읽어볼게요.

기억의집 2022-12-09 08: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흐가 지겹다는 말은 쌈박하네요. 보면 볼수록 매력인데.. 미니님 말씀대로 덕지덕지 발린 형태의 아름다움. 저는 이렇게 두껍고 겹쳐 바름이 고흐의 기법으로 느껴져 매력적입니다. 고흐 그림이 괜히 비싼 게 아니겠죠!! 밀레를 좋아했군요. 모사 마저도 매력적입니다!!

mini74 2022-12-21 12:36   좋아요 1 | URL
밀레의 그림이 고흐를 통해 색을 갈아입고 더 따뜻하게 다가오는 거 같았어요. 고흐, 익숙하지만 볼수록 매력적인거에 공감합니다.

서니데이 2022-12-09 21: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저녁 뉴스를 봤는데, 내일 토요일 날씨가 많이 춥지는 않을 것 같아요.
좋은 주말 보내시고,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mini74 2022-12-21 12:37   좋아요 2 | URL
여기도 눈이 펑펑 옵니다. 눈이 드문 지역인데...
아이들이 여기저기 눈오리를 만들어놓았네요.
눈 오는 날, 서니데이님도 편안하게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2022-12-13 04: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화가는 잘 모르지만, 그나마 고흐 책은 여러 권 봤네요 편지도 여러 곳에서 나온 거 보고 몇 해 전에는 아주 두꺼운 평전을 읽었어요 거의 한주 걸려서... 거기에서 고흐가 자살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봐서 그런지 정말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듭니다

고흐한테는 테오가 있었지만 최북한테는 바람뿐이었다니, 쓸쓸하지만 바람이라도 있는 게 어딘가 싶은...


희선

mini74 2022-12-21 12:38   좋아요 2 | URL
고흐 영화들도 좋더라고요. 최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화도 좋았고...
맞네요. 바람이라도 있는게 어딘가요. 밀밭을 흔드는 바람...별 사이로 지나는 바람...

2022-12-14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1 1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2-15 18: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알라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 보내시고, 새해에도 좋은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12-21 12:39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님도 축하드려요 고맙습니다 *^^*

희선 2022-12-16 07: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 님 서재 달인 축하합니다 북튜버도 되셨을지 모르겠군요 다 축하합니다 십이월도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그런 때가 찾아오다니, 시간은 사람과 상관없이 잘 가네요 그래서 다행이기도 합니다

미니 님 2022년 남은 날 잘 보내시고 늘 건강하게 지내세요


희선

mini74 2022-12-21 12:40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희선님.
희선님도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2022년 희선님 글들 읽으며 위로도 받고 즐거웠습니다.
2023년도도 잘 부탁드립니다. *^^*

고양이라디오 2022-12-16 10: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서재의 달인 축하합니다. 저도 가장 좋아하는 화가 고흐입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담아갑니다^^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mini74 2022-12-21 12:40   좋아요 1 | URL
라디오님도 축하드려요. 고맙습니다.

2022-12-17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1 1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0 16: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1 12: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1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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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12-01 22: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실낙원도 그래픽노블로 있었네요. 근데 악마들은 늦게 도착하면 이름을 안 써주는 모양이네요.
mini74님, 추운 날씨,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mini74 2022-12-01 23:23   좋아요 4 | URL
은근 그림이 멋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 서니데이님도 따따한 밤 보내세요 ~

책읽는나무 2022-12-01 23: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픽노블??
와...저 책으로 읽는 게 훨씬 도움 되겠어요.
책으로 읽으려니 악마와 천사와 장소가 뒤엉켜서 엉망이에요ㅜㅜ

mini74 2022-12-01 23:24   좋아요 2 | URL
그래서 ㅠㅠ 책보다 그래픽노블 먼저 보고 있어요 나무님 ㅎㅎ 그림 있으니 좋아요 *^^* 가격은 사악하지만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2-12-01 23:42   좋아요 2 | URL
와...가격 후덜덜~ㅜㅜ
그래픽노블 책들은 은근 비싼 것 같아요ㅜㅜ

레삭매냐 2022-12-02 09: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래 전에 실낙원
읽었는데, 하나도 기억
이 나질 않네요...

mini74 2022-12-08 13:53   좋아요 2 | URL
전 그림으로 ㅎㅎ 제가 이런 그림 좋아해서인지 사악한 가격에도 흐뭇합니다 ~

페크pek0501 2022-12-02 1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그 유명한 실낙원을 미니 님이!!!
책값이 비싼 이유가 있군요...

mini74 2022-12-08 13:53   좋아요 2 | URL
그림이 대부분이라서 좋아요 페크님 *^^*

바람돌이 2022-12-02 17: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픽노블 실낙원이라니... 뭔가 한줄기 희망같은 느낌이 전해옵니다.
빨리 읽으시고 리뷰를 달아주시어요. 검색하니 우리 동네 옆동네 도서관에 있습니다. 미니님 리뷰보고 옆동네 도서관 갈지 말지 결정할래요. ^^

mini74 2022-12-08 13:55   좋아요 1 | URL
다 읽은 소감 음 약간 초현실 판타지 느낌의 그림, 전 좋았어요. 바람돌이님 그림도 제가 좋아하는 풍이라 ㅎㅎ 에덴 이야기만 아니면 판타지 분위기 납니다 ~

서니데이 2022-12-05 2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주말 잘 보내셨나요. 다시 날씨가 추워져서 오늘도 많이 추웠어요.
내일은 조금 덜 추웠으면 좋겠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mini74 2022-12-08 13:56   좋아요 3 | URL
항상 안부글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 서니데이님도 따시게 입으세요 오늘 엄마랑 병원 갔다왔는데 포근한듯 하지만 바람은 차네요 ~

2022-12-08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8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8 1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08 14: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2-12-15 11: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픽노블 실낙원이요????????????????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2-12-16 16: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1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친구들에게 선물하기 좋은 책& 명화 달력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아르떼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중( 표지가 예뻐요)
1.백남준
2.모네
3.드가
4.뭉크
5.페르메이르

그리고 명화달력
1.알라딘 사은품 달력
2. 마티스 달력
3. 알폰소 무하 달력
4.디즈니 빈티지 달력


날이 많이 차가워졌어요.*^^* 감기조심하세요 ~

https://youtu.be/sARRawbiVV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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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11-30 15: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이 셀렉트 하신 명화 달력
미티스 찜👆
아르테 시리즈 가격이 야금야금 오르고 있네요😅

mini74 2022-11-30 15:23   좋아요 2 | URL
월급빼고 다 오른다더니 ㅠㅠ 마티스 색감 정말 예쁘지요 ~

단발머리 2022-11-30 15: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아.... 마티스 달력 정말 이쁘네요. 집에 걸어두면 우아함이 100% 상승할 거 같아요^^

mini74 2022-11-30 15:24   좋아요 2 | URL
마티스는 셋째언니가 제일 먼저 침 바르더라고요 ㅎㅎㅎ

거리의화가 2022-11-30 15: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르테 백남준편 표지도 그렇고 넘 좋네요! 내용도 궁금하구요. 찜해야겠어요.
명화 달력 하나같이 이쁘지만 저는 음... 알폰스 무하 달력으로...ㅎㅎ 지인분들에게 달력 선물하기 참 좋겠어요. 부담없이 하면서도 마음이 느껴지는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mini74 2022-11-30 15:42   좋아요 3 | URL
어릴 적 바이엘사에서 나오는 달력그림이 명화야서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아마 달력을 사게 되는 거 같아요. 사서 언니들도 주고 ~ 엄마는 길상화 달력 ( 민화 ) 사드렸는데 은행달력 매번 보다가 넘 좋다고 하시네요

레삭매냐 2022-11-30 15: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왠지 너튜브 신세계 같은
너낌이라는.

장방 10분짜리 컨텐츠 대단
하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문득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물론 에디팅에 관심
이... ㅋㅋㅋ

mini74 2022-11-30 15:40   좋아요 4 | URL
전 에디팅 따윈 하지 않는 너튜브계의 나는 자연인이다 컨셉입니다 ㅎㅎㅎ 매냐님 도전!!! 을 응원합니다 *^^*

mini74 2022-11-30 16:08   좋아요 3 | URL
사실은 하지 않는이 아니라 못하는 ㅎㅎ 입니다 ㅠㅠ

레삭매냐 2022-11-30 16:09   좋아요 2 | URL
자연인 컨셉의 너튜버이셨군요.

전 롱테이크 미장센주의자이신 줄.

아, 너무 재밌으세요 깔깔깔.

미미 2022-11-30 15: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네 모네 헷갈렸었는데 마네가 이름을 바꾸라고 했었다니 재밌어요ㅋㅋ아르테 시리즈 저도
모으고 있음요👉👈

mini74 2022-11-30 15:39   좋아요 3 | URL
마네가 처음엔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입장이라서 을의 입장일텐데 바꾸지 않은 ㅎㅎ 두 사람 그림은 참 다르죠 ~ 아르테 표지도 참 예쁘죠 미미님 *^^*

페넬로페 2022-11-30 15: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선물하고 싶은 책과 명화 달력 목록,
넘 좋으네요.
크리스마스와 연말 다가오니 참조하겠습니다.
날씨가 갑자기 넘 추워요~~
감기 조심하세요^^
영상은 좀 있다 볼께요!

mini74 2022-11-30 15:54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도 감기 조심하세요 *^*

라로 2022-11-30 16: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명화달력이죠??ㅎㅎㅎ 먕화라고 써있는 게 typo라는 걸 알지만 왜 웃길까요??^^ 임튼 잘 봤습니다.^^

mini74 2022-11-30 17:42   좋아요 2 | URL
ㅎㅎㅎ 여와 야가 구분이 잘 안되요 폰에서 썼더니 ㅠㅠ 고맙습니다 라로님 ~~

서니데이 2022-11-30 1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연말이 되니, 예쁜 달력도 많이 나오는군요.
선물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mini74 2022-11-30 20:43   좋아요 3 | URL
참 예쁘지요 ㅎㅎ 디즈니 공주들 달력도 예쁘더라고요 *^^*

기억의집 2022-11-30 2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알라딘 굿즈 명화달력 받었어요. 이쁘더라고요. 예전엔 은행 달력 연말에 주곤 했는데 이젠 그것도 추억으로 남겨졌네요. 은행 가지도 않고 은행에서 달력 제작도 거의 안 한다고 하니…

mini74 2022-12-01 17:38   좋아요 2 | URL
요즘 어르신들은 약국에서 많이 받더라고요 주로 병원 다니시니. 엄마가 글자 정말 크게 적힌 약국 달력들을 다량 보유 하고 계시더라고요 *^^*

새파랑 2022-11-30 2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르떼 클래식 시리즈 맘에 드네요. 언젠가는 모아보고 싶습니다 ㅋ

달력을 보니 벌써 22년이 끝난거 같아 슬프네요 ㅜㅜ

새파랑 2022-11-30 21:09   좋아요 2 | URL
전 뭉크가 대머리인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ㅋ 도선생님 작품중 <영원한 남편> 표지가 뭉크의 작품이었군요 ㅋ 몰랐었습니다 😅

mini74 2022-12-01 17:40   좋아요 3 | URL
말년그림보면 숱이 적은 듯 하기도 하고요 ㅎㅎㅎ 뭉크그림 표지가 꽤 있지요 ~ 어르떼 예쁩니다 ㅎㅎ

희선 2022-12-01 04: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과 달력을 함께 선물해도 괜찮겠네요 같은 작가 달력이어도 괜찮고 달라고 괜찮겠습니다 어느새 달력이 나오는군요 다이어리는 벌써 나오기는 했네요 2022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희선

mini74 2022-12-01 17:40   좋아요 3 | URL
진짜 벌써 12월이라니 싶다가도 하도 사건사고가 많아서 그래 잘가라 싶기도 하고 그렇네요 ㅎㅎㅎ

프레이야 2022-12-01 17: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야흐로 달력 챙기는 시즌인가요 ㅎㅎ
무하가 나를 부르네요 이상하게.

mini74 2022-12-01 22:26   좋아요 3 | URL
볼수록 예쁩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2-12-01 23: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올 해는 헤르만 헤세 풍경 그림의 달력이랑 절에서 만든 절 그림? 달력 사용했는데 아..명화 달력도 종류가 넘 많네요??
마티스 전은 부산에서 전시했을 때, 땀 뻘뻘 흘리면서 다녀왔었는데 그곳에서 봤던 몇몇 그림들이 눈에 띕니다^^
빈티지 디즈니 달력도 이쁘고~
아르떼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도 모으려고 생각 중인데 늘 밀려서 생각만^^
페르메이르 작품 미니님 픽하신 그림 저도 좋아합니다ㅋㅋㅋ

mini74 2022-12-01 23:44   좋아요 3 | URL
헤세 풍경 그림 달력도 예쁘더라고요 ~ 고민 좀 했습니다 ㅎㅎ 아르떼 시리즈 다양해서 좋았어요. 화가뿐 아니라 작가 건축가 소설가 등등 *^^* 페르메이르 그림 넘 좋지요 ~

페크pek0501 2022-12-02 10: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달력이 멋집니다. 좋은 구경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