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 스완네 집 쪽으로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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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가 이옥과 박지원의 글이 정갈하지 못하다하여 분노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펼치신 정책이 문체반정, 문체를 바로 세우자 ( 노론 어쩌구 정치와 역사는 ㅠㅠㅎㅎ. )
이옥의 < 시장> 이란 글을 보면 시장에 가는 이들의 모습이 재미있게 묘사되어있지만, 그냥 사람들이 장에 갔다고 하면 되지 뭐가 이리 쓸데없이 기냐고 역정을 내셨다는데, 혹시 이 구역의 끝판왕을 만난다면?
프루스트를 읽는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삐죽 나온다. 불같이 화를 내며 귀향을 보낼까 아니면 곱씹다보면 느껴지는 매력에 빠지게 될까.
내가 진짜 현실에서 저녁밥 먹는 속도보다 더 긴 호흡으로 저녁시간을 묘사하는 이 애증의 책, 그런데 왜 주섬주섬 2권을 찾게 되는거지?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봐도 표지만 다른 1편이 두 권이다. 급우울하다가도 까짓것 커피 두 잔이면 책이 한 권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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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이제스터 2021-06-03 19:0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이책 과장 아주 조금 보태어 열번 도전했다가 읽기 포기했습니다. 이 책 어떤 부분에 매력 있는지 정말 알고 싶습니다. ^^

mini74 2021-06-03 19:06   좋아요 5 | URL
저도 한 열번쯤 ㅎㅎ 이제 1권 완독. 매력이라하면 어린 주인공의 그 찌질함과 엄마에 대한 애증과 그 동네 아줌마들의 관음증 등 제 맘대로 해석하며 읽고 있습니다. 읽다보니 마치 인물들의 감정이 해부되고 사방으로 엑스레이 찍혀 눈 앞에 보이는 느낌. 읽는게 아니라 돋보기 들고 윌리를 찾아라! 미션을 해결하는 마음으로 ㅎㅎ 아직 1권밖엔 읽지 못해서 ㅠㅠ 2권에선 다시 포기하고 책장을 부여잡고 울지도 모릅니다 ㅎㅎ 새파랑님 리뷰 보며 힘 내서 읽었어요 ㅎㅎ

새파랑 2021-06-03 19: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태형을 당했을수도 ㅎㅎ저도 1권이 두권 있어요^^ 치킨 한마리 안먹었다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mini74 2021-06-03 19:12   좋아요 4 | URL
태형은 너무 약합니다 ㅎㅎ

미미 2021-06-03 19: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3권을 읽어본 결과 반드시 사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옵니다!!ㅋㅋㅋ

mini74 2021-06-03 19:49   좋아요 5 | URL
태장도유사! 사형에도 여러방법이 있사옵니다 . 사약은 너무 쉽게 보내는줄 아뢰오 ~ ㅎㅎ

scott 2021-06-04 0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르셀에게 기억을 소환하는 ‘냄새‘가 콱! 막혔다면 ‘관음증‘이 시들했을지도 ㅎㅎ

태형- 사형
넘 잔인함 ʕ→ᴥ←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