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싸이감성 시절에, 우울은 수용성이라 샤워하면 씻겨 나가고, 슬픔은 지용성이라 고기 먹으면 된다는 글이 떠돈 적이 있다. 그럼 산뜻하게 샤워 하고 , 모닝삼겹살을 먹으면 대부분의 일들은 해결되지 않을까. 배 두드르면 에잇 까짓거 하며 용기 낼 수도. 신스케작가는 걱정많고 소심하고 내성적인 아저씨이자 아빠이자 남편이다. 일상에서 느끼는 것들을 그림과 짧은 글로 표현하는데 가끔 참 위로가 될 때가 있다. 가벼워 보이지만 가볍지 않은 그 만의 위로와 공감의 정서가 담겨 있어서일까. 어제 오랜만에 ebs에서 해 주는 굿윌헌팅을 봤다 . 몇 번을 보는데도, 맷 데이먼에게 로빈 윌리엄스가 네 잘못이 아니라고 하는 장면은 감동이다. 어찌 보면 평범해 보이는 한 마디의 말에 진심이 담기면서,아동학대로 인간에 대한 불신과 상처로 가득한 맷 데이먼에게 위안과 용기를 준다. 신스케의 책도 그렇다. 이게 뭐야? 라는 사람도 있지만 소소한 일들에 대한 글과 그림은 동감과 위로가 된다. (단 과감하고 추진력 있고 적극적이고 뭐든 잘 해내시는 분들은 이 책을 읽으면 답답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