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린
이덕희 지음 / 작가정신 / 1998년 11월
평점 :
절판


" 하늘이 주신 시간에

  시간을 보태고

  사랑에 또 사랑을 보탠

  눈감아 여기 잠든 이

  전혜린 여사여." 이 책에 실린 전혜린의 묘소에 있는 비문이다. 김남조 시인이 작시하였다.

 

 생전에 전혜린과 친했다는 서울대 출신의 자유기고가가 쓴 책이라 다소 기대하고 이 책을 구입하

 게 되었다. 전혜린과의 짤막짤막한 에피소드들.. 전혜린에 대하여 추억할 수 있는 편지의 내용들

 은 전혜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퍽 반가운 책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본 후엔 ..뭐랄까

 이루 말할 수 없는 허탈감 뿐이었다. 그런 에피소드들은 짤막했고 작가의 상당히 주관적인 전혜린

 과의 추억담이었기에 전혜린을 깊이 있게 알고자 했던 욕망에 대한 해소는 되지 못했다.

 

 전혜린의 수필집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에 수록한 전혜린의 수필들

 이 다소 수록되어 있고 그를 바탕으로 전혜린에 대한 이야기를 꾸려나갔기 때문에 이미 알고 있는

 전혜린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이미 그 두 수필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이 책은 불필요 할 것이다. 전혜린에 대한 에피소드들은 굳이 이 책을 보지 않고서라도

 여러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도 있으니..

 좀 더 객간적인 시선으로 보다 명확한 전기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이 책은 작가가 알고 있는

 추억에 집중하여 집필하고 있다. 주관적인 시선으로..

 그 두 수필집이 없는 사람이 전혜린에 알고 싶다면 이 책은 꽤 괜찮은 책일 수도 있겠지만

 이미 있는 사람이거나 전혜린에 대하여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불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글쎄 뭐랄까? 이 전기를 집필한 이덕희에 대하여 .. 난 왜 반감이 가져지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보면 볼 수록 비호감이다. 이유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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