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에도 과학이 필요해 - 과학 논문에서 찾아낸 내 몸을 지키는 식사법
린칭순 지음, 양성희 옮김 / 원더박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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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식사에도 과학이 필요해

 

원더박스에서 출간된 식사에도 과학이 필요해는 대중들에게 널리 퍼진 잘못된 건강상식을 바로잡기 위해 의사인 저자가 200여 편의 과학 논문에서 찾아낸 올바른 건강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다. 건강지식은 과학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가짜 건강지식이 퍼지고, 그 결과 건강을 위한 식품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다.

 

이 책은 가짜 건강지식이 생겨나는 이유를 설명하고,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잘못된 건강지식을 바로잡아 준다.

 

저자는 잘못된 건강지식이 판치는 이유가 그 건강식품 식품제조와 판매와 관련한 사람들의 영향이 크다고 한다. 예를 들면 치료용 의약품을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결국 크나 큰 손해만 남기고 실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그래서 많은 바이오 회사들은 의약품개발대신 치료효과를 증명할 필요가 없는 건강식품분야에 주력한다고 한다. 그러나 건강식품은 진입장벽이 낮아 비슷한 상품이 많아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유명한 의사를 광고에 등장시켜 과대광고를 하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짜 과학이 우리 식탁을 점령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법률의 허점 때문에 가짜 건강지식이 퍼지는 경우도 있는 데, 커피에 관한 잘못된 지식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요즘 대부분이 커피를 마시지 않고는 하루를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커피는 대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로 자리 잡았다. 이 책의 커피에 관한 내용은 그러한 사람들에게 커피를 마음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해 본다.

 

20183월 세계 유수의 언론매체들이 커피의 발암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런데 기사를 낸 언론은 물론, 대부분의 사람 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이 의문은 과학적인 논거가 아니라 법률과 정치의 이해관계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사건의 발단은 독극물 교육 및 연구 위원회(이하CERT)라는, 실체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비영리단체 가 2010년 캘리포니아 주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시작되었는데, 그들은 모든 커피 판매점에서 의무적으로 "커피는 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문을 표시해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한다.

 

그들이 암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는 커피의 성분은 아크릴 아미드라는 성분인데, 이는 거의 모든 음식을 볶을거나 구울 때 나오는 성분으로써 우리는 매일 음식물을 통해 이성분을 섭취하고 있고, 일반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섭취하는 양은 암을 유발할 정도가 아니라고 한다. 또한 아직까지 아크릴아미드의 인체 발암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소송을 당한 기업이 아크릴아미드가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반드시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하는데, 이런 임상시험에는 보통 수천만에서 수억 달러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어가는 데 다 논란의 여지가 없는 확실한 결과가 나오리라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합의를 하고 제품에 유독 성분 혹은 발암 물질이 들어 있다는 경고문을 표시하는 데 동의한다고 한다. 이 커피소송도 그러한 사례중 하나이다.

 

저자는 2015년에서 2018년사이에 발표된 커피에 관한 논문 50편을 검토했는데 커피가 암발생률을 높이거나 낮춘다고 명확히 언급한 경우는 29편이었고, 이 중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고 밝힌 논문이 3편이고, 나머지 26편은 암발생률이 낮아진다고 밝혔다고 한다. 암발생률이 높아진다는 결론을 밝힌 3편 중, 췌장암을 다룬 것이 2편이고 1편은 위암을 언급했다고 한다. 하지만 췌장암은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밝힌 논문이 2편이었지만 감소한다고 밝힌 논문도 1편 있었으며 위암역시 증가를 주장한 한편의 논문외에 다른 한 논문에서는 감소를 주장한 논문도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췌장암이 증가한다고 밝힌 논문은 미약한 증가라며 미약을 특히 강조했고 위암 발생률이 증가한다고 밝힌 논문 역시 기타 요인이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특별히 강조했다고 한다.

 

저자는 이상의 논문 결과를 종합하면 커피의 항암 효과가 확실히 인정된다고 결론을 내린다.

 

이외에도 이 책은 만병통치약 처럼 광고되고 있는 비타민, 효소, 오메가3, 항산화제, 유익균등에 관한 잘못된 지식을 바로 잡아 준다.

가짜 정보가 넘쳐나는 요즘, 최소한 건강식품에 관해서만은 과학적이어야 함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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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기억 1~2 - 전2권 (특별판)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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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베르나르베르베르의 새로운 소설 기억은 심층기억과 전생을 소재로 한 소설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르네는 고등학교 역사교사입니다.

어느 날 최면과 잊힌 기억들이란 공연을 보러가게 되는데, 거기서 우연히 르네는 심층기억을 경험하게 될 지원자로 뽑히게 되고, 이윽고 그는 자신의 전생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소설은 112번째의 생을 살고 있는 주인공을 내세워 전생이라는 흥미롭고 신비로운 소재를 다룹니다.

 

이책을 읽고 영원한 삶에 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생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사람이 영원히 죽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죽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사실은 다른 생을 살기 위한 입구일 뿐이죠.

벌써 수백 번 반복된 삶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망각의 강인 레테를 건넘으로써, 우리는 이전 생을 기억하지 못하고 처음 삶을 사는 산다고 착각하면서 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이 소설에서 주인공이 살고 있는 현재의 삶은 112번째의 삶입니다. 여기서 의문이 듭니다.

주인공인 르네는 누구냐는 의문입니다. 112번째 삶 중 어떤 삶을 살았던 사람이 르네입니까?

모두가 르네입니까. 아니면 112번의 삶을 살았던 사람 중 어느 누구도 르네라고 할 수 없습니까? 정답은 모든 사람이 르네인 것입니다. 그것은 곧 르네라는 고정된 자아는 존재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르헨티나의 작가 호르헤루이스보르헤스가 생각났습니다. 그의 단편 죽지 않는 사람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 누구도 아닌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며, 단 한 명의 죽지 않는 사람은 모든 사람이다. 코르넬리우스 아르기파처럼 나는 신이고, 나는 영웅이고, 나는 철학자고, 나는 악마고, 나는 세계다. 이것은 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따분하게 말하는 방식이다

 

인간이 다시 태어남을 통해 영원히 삶을 반복한다면, ‘라는 고정된 자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자아로 인해 집착이 생겨나고 집착으로 인해 고통이 생겨난다는 불교의 가름침에 따르면 자아의 소멸은 고통의 소멸을 의미 합니다.

 

인간이 영원한 삶을 산다라는 것을 다른 방향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영원은 무한을 의미 하는데, 유한성을 특징으로 하는 지상에서 무한이 가능할 까요?

즉 유한에서 무한이 나올수 있겠느냐는 말입니다. 모든 것의 속성이 유한성을 가진 지상에서 무한의 성질이 나오려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반복을 통한 무한이어야 합니다.

0에서부터 9까지의 숫자를 가지고 무한한 수를 구성하려면 반드시 반복되는 숫자가 나오듯이 말입니다. 삶이 영원하다면 우리 모두는 셰익스피어가 될 수도 있고, 셰익스피어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사람들...

 

또한 영원한 삶은 모든 것을 무가치 하게 만듭니다. 언젠가는 또다시 일어날 것이고, 아니면 과거에 언젠가 일어났을 일이기 때문입니다.

 

베르나르는 사람들이 생각지 않았던 대상이나 주제로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는 재능이 있는 것같습니다. 개미에서도 그랬고, 이책에서도 관심을 두지 않았던 전생으로 저의 시선을 돌리게 합니다. 이책을 통해 영원한 삶은 인간에게 어떠한 의미인가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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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타이베이 - 대만의 밀레니얼 세대가 이끄는 서점과 동아시아 출판의 미래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우치누마 신타로.아야메 요시노부 지음, 이현욱 옮김, 박주은 감수 / 컴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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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타이페이

   

 

 

인구의 감소와 다양한 기록매체의 등장으로 인해 요즘은 예전에 비해 책에서 즐거움을 찾거나 정보를 얻고자하는 행위가 줄어들었다.

이러한 현상과 더불어 다양한 원인으로 인하여 출판업계는 어려움에 직면하였다.

전통있는 출판회사가 도산하기도 하고, 서점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서점의 경우 인터넷쇼핑이 보편화 되면서 인터넷 대형서점으로 책주문이 몰림에 따라 동네서점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인터네서 서점은 가격할인이나, 지나친 사은품을 제공함으로써 구매자들은 인터넷 서점을 찾게 되고, 동네 소매서점은 경쟁력을 잃어가게 되었다.

이러한 소매서점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마침내 몇 해 전부터 도서정가제가 시행 되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의 동네 서점의 어려움은 크게 나아진 것은 아닌 듯하다.

 

이책 책의 미래를 찾는 여행, 타이페이는 동아시아 출판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해본다는 취지에서 서울에 이어 대만 타이페이의 출판업계를 취재하여 기록한 글이다.

저자들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기존 서점과 다른 형태를 지향하는 새로운 책방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독립 출판 시장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대만의 타이페이를 찾아 현재 진행되고 있은 대만 출판업계의 변화를 살펴본다.

 

대만도 다른 국가와 다르지 않게 출판업계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만은 아직까지 도서정가제를 시행하고 있지 않아서, 오프라인의 서점들은 인터넷상의 서점에 비하여 가격경쟁력의 매우 떨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대만에서 소규모 오프라인 서점이 계속해서 생기는 이유는, 그 서점들이 기존 서점과는 다른 운영방식을 취함으로써, 지역의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즉 소규모 서점은 다양한 이벤트등을 동해 지역의 커뮤니티 문화기지역할을 한다고 한다.

이런 서점들은 책을 팔아서는 크게 이익을 얻지 못하고, 다양한 이벤트활동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지만, 아지까지는 그렇게 좋은 환경은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서점들이 유지할 수 있는 중요한 이유는 운영자가 책을 좋아한다는 것과, 생계를 유지하기위한 활동이 아닌 정신적 성취를 위해 서점을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책을 읽고 출판업계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기록매체와 인터넷 매체, 인구감소등은 출판업계의 환경을 바꾸어 놓았다.

지금 전세계의 출판업계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중이다.

예전, 지상의 지배자였던 거대공룡이 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멸종한 것처럼, 출판산업의 변화방향을 잘못 읽는다면 아무리 거대한 출판회사나 서점이라도 그 변화에 빠르게 적응한 업체에 자리를 넘겨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점이 단순히 책만을 파는 곳이아니라, 지역의 문화공간의 거점으로서 역할을 대신하는 것은 이러한 변화에 적응한 예라는 것을 생각해본다.

    # 인문   # 책의미래를찾는여행타이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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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심리학 콘서트 - 독자들이 선택한 대중심리학의 텍스트 심리학 콘서트
공공인문학포럼 지음 / 스타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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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이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통하여 형성된다.

그런 이유로 상대방의 의도를 잘 알지 못한다면 사회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편,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자신의 속마음을 쉽게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는 속담은 이러한 것을 잘 나타내데, 사람의 속마음을 아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힘들다는 의미이다.

 

사람과의 관계속에서 사회생활이 이루어지므로, 상대방의 의도를 빨리 파악한다면 좀 더 수월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의 욕구를 반영하듯, 상대방의 마음을 파악할 수 있는 기법을 설명한 책은 예전부터 꾸준하게 출간되고 있다.

이러한 책들 대분은 심리학을 활용한 서적이다.

 

인간의 심리를 지배하는 것은 무의식이다. 우리는 의식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의 의식적 행동도 무의식의 지배를 받는다. 의식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무의식이야 말로 수면아래 보이지 않은 빙산의 대부분이고, 우리의 의식은 무의식의 하수인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속마음을 나타내지 않으려는 의식적인 표현이나 행동등을 하지만, 우리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어떠한 표현이나, 행동등을 함으로써 우리가 드러내 보이고 싶지 않은 속마음을 표현한다.

 

이책 심리학 콘서트는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 옷차림등을 통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의도, 속마음등을 파악한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보디존을 침범하는 것은 위협을 주기 위함이거나, 환심을 사기위한 것이라고 한다. 여기서 보디존이란 인간이 기본적으로 확보하고, 유지하고 싶어하는 자기주변 전용공간을 의미한다.

또 다른 예는 마주앉으면 대치관계를 낳기 쉬우므로 친해지고 싶으면 나란히 앉아라는 것이다. 나란히 앉으면 서로가 부담을 느끼지 않고 감정을 일치 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은 숨겨진 속마음을 파악하기 위해 상대방의 몸짓, 대화, 행동으로 장을 나누어 설명한다.

그리고 심리를 파악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인간의 심리에 관한 연구를 통해 자신을 변화시키고, 상대방을 변화시킴으로써 상황을 역전하는 심리테크닉에 관해 설명한다.

 

사회생활에서 상대방의 의도를 빠르게 알 수 있다면, 수월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인간 행동이나 말 등을 통해 드러내려하지 않는 상대방의 의도를 파악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책이라 생각한다.

심리기술을 이용하여 나를 변화시키고, 상대방도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다면 사회생활이란 한층 즐거워 질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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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
존 셀라스 지음, 송민경 옮김 / 더퀘스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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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불안한 사람들의 철학수업

 

사는게 불안한 사람들의 철학수업은 스토아철학을 대표하는 세명의 철학자로부터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그 세명의 철학자는, 노예 출신으로 자유를 얻은 뒤에 철학 학교를 설립한 에픽테토스, 네로 황제의 스승이었던 세네카, 로마의 5명의 현명한 황제중 한명이었던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황제입니다.

 

스토아 철학이란 정신적 쾌락을 추구하는 철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토아주의에 대한 잘못된 선입관중 하나는 스토아 철학자는 사람들에게 감정이 없는 돌덩어리가 되길 권하는 철학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는데, 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거나 억압해야 한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애초에 그런 감정이 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들은 어떤 대상이나 상황에서 생기는 슬픔이나 기쁜 감정이 생기는 것은 인간에게 당연하고, 다만 그들은 이러한 감정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을 통제하려고 했습니다. 스토아 철학자들 누구도 손쉽게 감정을 없앨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것은 세네카에 대하여 이 책이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세네카가 첫 번째 움직임이 라고 부른 경험을 하게 됩니다 어떤 일을 겪으면 마음이 움직이고그로 인해 긴장하거나 깜짝 놀라고흥분하거나 겁먹고심지어 울기도 하죠. 이 모든 것은 아주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스토아 철학의 관점에서 이는 몸의 생리 반응일 뿐감정이 아닙니다. 세네카의 말에 따르면 속상 한 마음에 순간적으로 앙심이 생기더라도그에 따라 행동하지 않는 사람은 분노한 것이 아닙니다. 그 사람이 통제력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무언가에 순간적으로 겁을 먹었더라도 흔들리지 않는다면 공포의 감정이라 말 할 수 없죠. ‘첫 번째 움직임'이 감정이 되려면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고 판단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세네카는 "공포에는 도피가분노에는 폭행이 수반된다 라고 했죠.

 

이 과정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세네카는 말합니다. 첫번째 단계는 앞에서 말한 무의식적인 첫 번째 움직임으로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자연스러운 생리 반응이죠. 두 번째 단계는 경험에 대응한 판단으로우리가 통제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가 한번 생겨나면 어쩔 수 없는 감정입니다. 일단 감정이 생기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는 그 감정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는 것뿐이죠.

 

이 처럼 스토아철학자들은 겁먹어서 우는 것, 속상한 마음에 순간적인 앙심이 생기는 것 등은 몸의 정상적인 생리반응으로서 아주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았습니다. 이 말이 참 와 닿는데, “겁먹어도 흔들지 않는다면 공포의 감정이라고 할 수 없고, 앙심이 생겼더라고 행동하지 않으면 분노한 것이 아니다.”

 

어떤 상황에 대해 미운 마음생기거나, 겁먹는 등 불쾌한 기분이 들 때 나 자신의 수양부족을 탓하며, 그런 마음이 생기는 자체를 괴로워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이 자연스러운 생리적 현상이고, 이에 따르는 행위 즉, 도피나, 폭행이 따르지 않았다면 공포심이나 분노의 감정이 생긴 것은 아니다는 것을 읽고, 나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기준 하나가 사라진 것 같아서 마음이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이책에서 말하는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생각하는 고리타분한 철학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지혜입니다. 앞서 말한 세명이 철학자는 잘살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스토아 철학을 선택하였지만, 세명이 말하는 삶을 대하는 태도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에픽테토스부터 보겠습니다.

 

에픽테토스는 우리가 고민하여야 할 것의 범위를 정해 줌으로써, 그로부터 우리는 고민거리를 줄일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나쁜 감정이 생기는 원인을 밝힘으로써, 불쾌한 감정이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 할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 둘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에픽테토스는 통제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통제할 수 있는 것이란 자기 자신을 의미합니다. 자신의 심리는 통제할 수 있지만, 타인의 심리, 예를 들면 타인이 나를 미워하는 감정등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자에만 집중하고, 후자에는 관심을 둘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타인의 나에 대한 평가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타인의 감정이란 애초부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내가 아무리 고민을 하여도 달라질 것은 없습니다. 이것을 깨닫고는 나를 두렵게 하는 것들 중 하나가 해소된 것 같아 마음이 홀가분하였습니다.

 

에픽테토스는 통제할 수 있는 것, 즉 자신에게 집중하라고 강조한 다음,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설명합니다. 그는 감정 은 자신이 내리는 판단의 산물이다.'이라고 주장합니다. 이 말은 판단을 통해 우린 감정을 조정할 수 있음을 의미 합니다. 여기서 판단이란 선택과 비슷한 의미입니다.

 

이를 설명한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이렇습니다.

 

사람은 자신에게 생기는 감정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어떻게 생각 하는지 표현하는 것만큼은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판단은 매우 중요한 데, 그 이유는 판단이 우리의 행동을 결정짓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에픽테토스는 판단은 욕망과 충동을 통제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보고 좋은 것이라 판단하면 욕구가 일어나고 결국 그것을 추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거죠. 선망하는 직업값비싼 집무엇을 바라느냐에 따라 그 욕망은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들 모두가 큰 대가를 치러야 하는 길고 고된 여정을 시작하게 만들 수도 있죠. 모두 판단이라는 하나의 생각 때문에요. .................분노는 대개 상처 입었다는 의식의 산물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멀리해야하는 것은 피해를 입었다는 느낌입니다. 그렇게 느끼는 순간 이미 판단이 포함되어버리니까요.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기억하세요. 맞거나 모욕당하는 것만으로는 피해를 입 지 않습니다.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고 인정해 야만 피해가 성립합니다. 누군가가 당신을 도발해서 화가 나게 만들었다면당신의 마음도 공범이라는 것을.

 

이처럼 에픽테토스는 일어난 일에 주목하기보다 그저 자신이 내리는 판단에 집중 하라고 권했습니다. 일어난 일은 내가 통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일에 대한 평가 내지 판단은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 본다면, 분노, 고통 괴로움등 부정적인 감정은 내가 어떠한 판단을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므로 이런 감정을 스스로 통제 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세네카로 부터는 우리는 일반적으로 불행이라는 것들이라고 불리어 지는 사건의 다른 면을 보는 지혜를 배웁니다. 다시말하면 세네카는 겉보기에 나쁜 일을 실제 좋은 것으로최소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라도 받아들이라고 권했습니다. 사실 이미 일어난 일을 우리가 어찌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지금 당장 불행이라고 여겨지는 것이 시간이 지나보면 오히려 다행스런 일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세네카는 자신의 철학대로 살았고, 슬퍼하는 부인을 위로하며, 자신의 죽음도 거부하지 않고 순순히 받아들였습니다. 세네카에 관한 것은 세네카의 대화, 인생에 대하여를 보면 좋을 것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명한 책 명상록을 남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로부터 우리는 받아들임, 수용하는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한 실수로 인해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 하지만, 그것이 우주가 진행하는 필연적인 과정의 일부라면 어떻습니까? 자책이나 괴로움은 많이 옅어 질 것입니다.

 

이책에 소개된 아울렐리우스의 말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시간이라는 무한한 심연의 작디작은 조각이 우리 각자 에게 주어졌으며, 이는 곧 영원 속으로 사라지리라, 전 우주의 물질과 전 우주의 생명에 비하면 알마나 작은 가. 그대가 믿는 흙 한 줌의 땅은 은 세상에 비해 또 얼마나 좁은가

 

전 우주적인 자연의 파장이 질서 있는 세상을 창조했다. 따라서 지금 일어나는 모든 일은 논리적인 순서를 따르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 그렇지 않다면 우주 질서 의 근본 원리인 이성의 힘이 지향하는 주요 목적은 비이성적인 것이 된다. 이 점을 유념한다면 많은 것을 좀 더 침착하게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위에서 인용한 그의 말처럼 지금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우주의 논리적인 순서를 따르고 있다면, 내가 한 실수라는 것도 필연적으로 일어날 일이었다고 생각하니, 내가 놓지 못하던 과거의 실수가 더 이상 자책이나 괴로움이 되길 멈추는 것만 같았습니다.

그리고 무한한 심연인 시간속에서 그것의 작디작은 조각이 허락된 인간이 하는 고민거리가 얼만큼의 크기를 차지 할지 생각하니, 지금하는 모든 고민들이 고민이길 포기하는 듯 하였습니다.

 

이 책은 분량과 크기는 작지만, 그 속에 담긴 내용이 우리 삶을 가볍게 하기에는 충분할 정도로 크다고 생각합니다.

철학이 삶을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힘을 가지는지를 이책은 잘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망설이지 않고 추천할 수 있는 책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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