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칸트인가 - 인류 정신사를 완전히 뒤바꾼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서가명강 시리즈 5
김상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왜칸트인가

 

칸트는 독일의 철학자로서, 서양철학사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친 철학자 다섯명을 꼽으라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헤겔 그리고 칸트를 꼽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단 한명을 꼽으라면, 칸트는 플라톤과 경쟁하면서 정상을 다툴 것이라고 합니다.

서양철학은 칸트이전과 이후로 나뉜다고 합니다.

칸트는 서양철학에서 가히 혁명이라 할 만한 변화를 일으키는데,

과학사에서 코페르니쿠스가 기존 과학을 전도시켰다면, 철학사에서 코페르니쿠스는 바로 칸트라는 것입니다. .

 

칸트가 저술한 그의 불후의 명저인 3비판서 모두 기존 철학을 전도시키는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칸트의 3대 비판서는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입니다.

 

첫 번째로, 순수이성비판을 통해서는 이론적 지식의 객관성을 따질 때의 기준을 제시하고자 였고, 자연에 대한 과학적 지식은 어떻게 가능한지를 밝히고자 하였습니다.

두 번째, 실천이성비판은 이를 통해 실천적 행동의 도덕성을 문제 삼을 때의 근거를 밝히고, 보편적 타당성을 지닌 도덕적 행위는 어떻게 가능 한지 여부를 탐구하였습니다. 실천이성비판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정언명령이 나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 판단력비판을 저술 함으로써 예술적 창작의 심미적 가치를 판정할 때의 원리를 차례대로 해명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심미적 판단이 과학적 지식만큼 보편성을 띨 수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를 사색하였습니다.

 

칸트이후부터 지금까지 서양철학은 칸트의 영향력 아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특정한 사람만 가지는 속성이었던 ‘존엄성’을 모든 인간이 가지는 속성임을 밝힌 철학자가 바로 칸트입니다. 그가 인간이 존엄하다고 한 이유만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칸트가 인간이 존엄한 존재라고 한 이유는 유일하게 인간만이 자연계에 살면서도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 있는 능력 때문입니다. 자연의 법칙이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이 가진 본능을 의미하는데 인간은 이성을 이용해서 본능과 반대 되는 행동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생물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인간은 배가고파도 밥을 먹지 않을 수 있고, 편함을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난을 선택할 수 있으며,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에 따라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도 있습니다. 즉, 칸트가 말한 정언명령에 따라 자신이 정한 규칙대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에 인간은 존엄한 존재입니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본능과 이성중 본능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타고 태어났기 때문에 매순간 자신에게 명령을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본능 쪽으로 미끄러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칸트는 인간이 스스로 지켜야할 규칙을 정언‘명령’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정언’이란 자연법칙과 같이 어떠한 예외도 없는 보편적 법칙임을 의미합니다. 이와 반대개념인 가언명령을 보면 그 의미가 명확해 지는데, 가언이란 조건을 뜻합니다. 그러므로 그 반대인 정언이란 조건이 없음. 즉 예외가 없음을 의미 한다 하겠습니다.​

 

칸트가 말한 정언명령의 원칙은 사안마다 다르지만, 정언명령이 되기 위해서는 대체로 다음 두가지 요건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첫째 당신의 준칙을 보편화 하라.

이는 내가 정한 준칙이 보편적 법칙이 되어야 한다고 바랄 수 있는 준칙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두 번째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라

이는 인간을 수단으로 대우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칸트의 철학은 현재에도 철학뿐만 아니라 우리의 법과 제도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칸트의 이런 영향력 때문에 칸트의 대표저서인 3대비판서를 읽고 싶어도 책이 어려워 엄두가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책 김상환교수가 지은 ‘왜칸트인가’를 선택하는 것은 철학전공자가 아닌 일반인들이 칸트를 이해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3대비판서에 대한 핵심과 철학사에 미친 영향을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있도록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칸트에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암시 - 한사오궁 장편소설
한사오궁 지음, 문현선 옮김 / 책과이음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암시

 

암시의 저자 한사오궁은 중국의 대표작가 위화 , 모옌과 더불어 현대 중국문학의 거장으로 꼽힌다. 그는 노벨문학상후보로 거론되는 작가이기도 한다.

그의 작품 ‘일야서’를 읽은 적이 있는데, 일야서는 문화대혁명당시 홍위병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 책에서 그는 문화대혁명의 발생원인과 학생이었던 홍위병에 관하여 상세하게 얘기한다. 지식청년(소년)들이었던 그들이 문화대혁명의 선두에 서게 된 이유, 그들이 농촌으로 간 이유, 그리고 어른이 된 홍위병들에 관한 내용까지, 불행했던 그들의 삶을 서술하면서 문화대혁명에 관해 알려준다.

 

책과 이음 출판사에서 새로 출간된 그의 작품 ‘암시’를 읽고 그가 홍위병에 관해 상세히 알고 있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색인에서 저자인 한사오궁이 1966년에서 1968년까지 홍위병으로 문화대혁명에 참여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 출간된 작품 ‘암시’에서 그는 말과 이미지 그리고 그속에 숨겨진 비언어적인 은밀한 정보 에 관해 얘기한다. 암시란 구체적인 이미지 속에 숨겨져 있는 비언어적인 감각을 말한다.

 

이것을 얘기하기 위해, 가장먼저 말의 너머에 있는 것으로 얘기를 시작한다.

“갓난 아이는 말을 하지 못하지만 즐거움이나 짜증 같은 감정을 느끼는게 분명하다. 우리는 아이가 먹고 싶어 싶어 울때와 싸고 싶어 울때의 울음 소리를 가려 낼수 있다.”

“귀머거리나 벙어리는 듣고 말하는 능력이 없지만 학교에 다니며 글을 배우지 않더라도 이성적인 사고나 감성적인 반응에 뒤처지지 않는다.”

눈동자라는 문자를 통해 우리는 눈동자라는 이미지만 떠올리는 것은 아니다. 맹자는 눈동자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을 읽었다고 하는데, 이는 눈동자라는 말 너머에 거짓 감정이나, 진실한 감정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식으로 저자는 얼굴, 관상, 비웃음, 증거등 단어들 너머에 있은 의미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경우는 ‘언어가 다다르지 못한 곳’이라하겠다.

 

물론 이것도 나중에 저자가 밝히지만, 언어 따위가 일찍이 다다르지 못하는 곳은 사실 존재하지 않고, 엄격하게 말해서 그것은 언어가 몰래 잠복해 있는 곳일 따름이라고 한다.

 

어쨌든 저자는 ‘말너머에 있는 것’을 시작으로 해서 구체적인 이미지를 얘기하는데, 이것도 일상의 구체적 이미지와 사회의 구체적 이미지로 구별하여 서술한다. 구체적 이미지와 그 속에 숨겨진 비언어적인 인상들에 의해 우리의 일상은 특정한 형태를 띄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장에서는 언어와 이미지의 공존에 관해 얘기한다. 이 장에서는 언어와 구체적 이미지가 어떻게 얽히고, 설켜 서로를 생성하고 성장, 제어하는지 알아본다.

 

이 책은 언어와 이미지의 수평적 나열이다.

저자가 이처럼 언어와 이미지에 관해 분석하는 이유는 현재 인류가 겪고 있는 위기가 특정한 문화적 스타일의 지배에서 연원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한 생각하에 그동안 우리를 지배하고 있던 이미지들을 소환하여 자세히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벽의 열기
가르도시 피테르 지음, 이재형 옮김 / 무소의뿔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벽의 열기

 

소설 ‘새벽의 열기’는 헝가리출신 가르도시 피테르의 첫 장편소설이다.

저자는 몬트리올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였고, 시카고국제영화제에서는 골든휴 상을 수상하였으며, 그 외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헝가리의 유명 영화감독이다.

이 소설은 가르도시 피체르 감독 자신의 부모님이야기를 소재로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그의 부모님은 2차대전 중 나치에 의해 유대인포로수용소에 감금 되었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분들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전쟁전 헝가리에서 신문기자였던 미클로스라는 스물다섯살의 남성과 헝가리 출신 열덟나이의 릴리라는 여성이다.

둘은 모두 2차대전중 나치의 유대인 포로 수용소에서 살아 돌아 온 사람들이다.

 

2차대전이 끝난 직후, 유대인 포로수용소에서 구조된 유대인들의 일부가 국제적십자사에 의해 스웨덴으로 이송된다. 그들은 스웨덴의 병원에서 흩어져서 치료를 받는다.

그중 한사람이 주인공인 미클로스이다.

어느날 그는 병원에서 엑스레이 사진을 찍게 되고, 의사로부터 폐결핵이라는 진단을 받게된다. 그리고 그는 의사로부터 이런 말을 듣게 된다.

“자네에게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아. 6개월일세. 아무리 길어도 7개월은 넘기지 못할거야. 이런 말하는 거 잔인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까.”

그는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것이다. 6개월이라는 시한부 선고.

 

그러나 그는 여느 때와 다름없는 행동을 하며, 117통의 편지를 쓴다. 스웨덴에 흩여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생환한 유대인중 여성들의 명단을 구하여 그들에게 117통의 편지를 쓴 것이다. 신붓감을 구하기 위해.

시한부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버리지 않은 것이다.

그 117통의 편지의 주인 중 한사람이 바로 다른 주인공인 릴리였다.

그들은 수개월간 편지를 주고 받다가 드디어 미클로스가 릴리를 방문하게 된다.

그들은 꿈만 같은 3일간의 만남동안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그 만남 이후 그들은 헤어져 각자 서로 다른 치료기관에서 생활하지만, 편지와 전화로 서로의 사랑하는 감정을 전한다.

 

그러다가 어느날 기적이 일어난다. 미클로스의 엑스레이 사진 판독결과가 호전을 보인 것이다. 그들사이를 가로막는 릴리 친구 주디트라는 사소한 장애물은 있었지만 그들은 결국 자신들의 목표를 성취하게 된다. 미클로스와 릴리는 유대인의 방식으로하는 예식을 통해 공식적인 반려자가 된다. 그렇게 소설은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이소설을 읽으면서 악명높은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돌아온 정신과 의사 빅터프랭클린이 생각났다. 그는 자신이 수용소에 겪은 것을 책으로 쓴 바 있다.

그 책이 바로 유명한 ‘죽음의 수용소’에서 이다.

이 책에서 그는 미래에 대한 믿음의 상실은 죽음을 부른다고 한다.

미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리는 것은 그와 더불어 정신력도 상실하게 되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퇴락의 길을 걷는 다고 한다.

그가 수용소에서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재 그가 수용소에서 겪고 있는 삶의 의미를 찾은 것 때문이라고 한다.

그것은 시련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신적 성취이다.

그는 삶을 이렇게 얘기한다. “ 삶이란 가치 있는 어떤 것을 창조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통해 어떤 목표를 성취하는 것”

살아 남은 자들은 시련속에 무엇인가를 성취할 수 있는 기회가 숨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시련은 가치가 있는 것이었고, 그들이 고통을 참고 견뎌낸 것은 순수한 내적 성취의 결과라고 말 할 수 있다. 삶을 의미 있고 목적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 이것이 바로 빼앗기지 않는 영혼의 자유이다.”

 

소설 ‘새벽의 열기’에서 주인공 미클로스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이소설이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미클로스의 이런 태도 덕분일 것이다.

압제자, 질병등 외부적 요인이 우리의 몸을 제한 할 수 있지만, 우리의 정신은 제한 할 수 없다. 물론 그것은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어떤 태도를 선택할 것인가 하는 우리의 선택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치지 않고서야 - 일본 천재 편집자가 들려주는 새로운 시대, 일하기 혁명
미노와 고스케 지음, 구수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7월
평점 :
절판


지은이 미노와고스는 1985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 제1문학부 졸 업 후 2010년 후타바사 출판사에 입사해 패션 잡지의 광고영업부에서 제휴와 상품 개발 등을 담당했다. 광 고영업부에 적을 둔 채로 잡지 《네오힐즈 재팬》을 창간해 아마존 재팬 종합 순위1위를 달성했다. 그 후 겐토 샤로 이직해 2017년 'Newspicks Book 을 설립하여 편집장으로 일하고 있다.

창간 1년 만에 100만 부를 팔아치워 ‘일본을 대표 하는 천재 편집자로 불리게 됐다. 현재 1,3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일본 최대급의 온라인 살롱 미노와 편집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편집자의 틀을 뛰어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21세기북스에서 출판된 그의 책 ‘미치지 않고서야’는 그가 생각하는 법, 그가 장사하는 방법, 그가 자신을 내세우는 방법, 그가 일하는 법, 그가 인관관계를 만드는 법, 그가 살아가는 법에 대해 6장에 걸쳐 우리에게 얘기한다.

이책에서 저자가 우리에게 권하는 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JUST DO IT'이다. ’일단 한번해보자‘가 그가 우리에게 권하는 태도이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실패보다는 도전에 의미를 두고, 노력보다는 열정을 가지도록 조언한다.

도전을 지향하는 그에게 편한 상태는 정체됨을 의미한다.

마음이 편하다는 것은 도전하고 있지 않다는 뜻이고, 성장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항상 열정을 가지고 실패를 두려워지 않고 도전하는 남자, 열정이 있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우리에게 행동하라고 한다. 중요한건 행동하느냐, 마느냐에 있다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가진 지식은 여느 사람과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그들이 다른 점은 목숨을 불태우며 달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이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행동하도록 하게할 목적으로 집필되었다고 한다. 행동하는 사람에게 지금처럼 기회가 많은 시대도 없다고 말하면서 말이다.

그가 살아가는 방법에 관하여 얘기하면 이러한다. .

“ 위험을 위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무모한 승부를 하러 나선다 마음껏 편애하며 몰입한다. 타산이나 논리에서 벗어나 형식을 파괴한 자에게 돈도, 사람도, 정보도 모인다.

술자리에서 멀쩡한 사람은 언제나 손해를 본다. 뒷정리를 하게 되고 계산을 떠맡거나 술취한사람을 배웅해야 한다. 그러는 대신 즐겁게 취해서 소동을 부리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자. 그리고 다시 다음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반성하고 조금 토한 후에 똑같은 일을 반복하면 된다. 세상은 취기가 가신 인간 착실한 인간부터 탈락해 나가는 유쾌한 경기장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외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빛비즈에서 출간된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이미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이다.

벌써 전작으로 세권이 출간 되었고 독자들의 상당한 사랑을 받은 바있다.

1권에서는 ‘멈춤’을 주제로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마주하기를 독자들에게 권하였고, 2권에서는 ‘전환’을 주제로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기, 3권에서는‘전진’을 주제로 일상의 시간에서 세상밖으로 나아가기를 조언하였다. 이제 4권을 출간하면서 ‘관계’를 주제로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을 얘기하려 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관계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그렇지만 그 관계도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나를 사랑할수 없는 사람에게 타인을 사랑하길 기대 할 수도 없다. 그런점에서 이책의 시작은 ‘나’로 부터시작한다. 타인의 평가에 예민한 자존심이아니라, 자신의 가치에 확신을 가지고 있어 타인의 어떠한 평가에도 흔들지 않는 자존감으로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책의 부제처럼 1장에서 나를 바라본후 , 2장에서 외부로 시선을 향한다. 2장은 관계를 맺는 사회를 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를 알고, 외부와의 관계를 알고 나면 행복할 준비가 된것이다. 그래서 마직막 3장에서는 소확행에 관해 얘기를 하고 마무리 한다.

인과의 관계를 통해 행복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마지막장을 소확행으로 한 것이리라.

 

인간은 관계를 떠나서는 살수 없다. 그리고 나이외의 인간이 나를 인간이게 한다.

인간이란 단어속에 이미 관계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인간에게 관계는 왜이리 중요할까?

관계에 관한 인문학책이 나올정도로 말이다.

이책의 주제인 관계와 관련하여 인간에게 관계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를 뇌과학연구 결과를 참조하여 생각해 보았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망아지들은 태어 날 때부터 뇌에 특수한 뉴런의 연결 패턴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 뉴런의 연결패턴이 망아지가 일어서거나 젖을 빨 때, 뛰어다닐때 등 망아지의 모든 영역을 조종한다고 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망아지는 태어날 때부터 말다움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망아지는 태어나는 순간 뛰어 다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말들은 뇌 자체가 애초부터 말답게 형성되어 있어서, 어떻게 해도 마지막에는 전형적인 말이 될 수밖에 없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우리를 인간답게 만 들어줄 장치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태어나서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그 인간다움을 찾아 가야 한다. 갓 태어난 아기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뇌의 신경망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났어도,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인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주고 시범을 보여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인간이 동물과 다른점은 '존엄한'존재라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존엄성과 무엇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다시말하면 존엄하게 사는 것인지에대한 감각역시 관계를 통해 형성된다고 한다.

 

태어난지 얼마안되는 아기에게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을 경우 뇌에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는 일종의 감각이나 불쾌한 감정으로 나타난다고한다. 잘못된 상태라는 것을 인지 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상태를 이미 알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이러한 관찰은 아이의 뇌에 정상적인 상태에 대한 정보가 이미 신경망에 저장 되어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감각이자 어떤 대우를 원하는 지에 대한감각이고, 타인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엇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다시말해, ‘존엄 하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감각 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의 이러한 내면의 감각은 뇌의 연결패턴이 반복적으로 활성화 되면서 뿌리를 내린 것인데, 이는 뇌가 생성되는 과정,즉 어머니의 자궁에서부터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것이다. 뇌과학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 학습이 가능하며, 자궁 서의 경험이 아기의 뇌에 자리를 잡는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뇌가 형성되는 초기 단계에 그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을 만큼 중요 한 두가지 기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태어나기 전은 물론이고 태어 난 이후에도 최소 특정 기간 동안은 반드시 해야 할 경험으로, 하나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아주 친밀한 소속감이고, 다른 하나는 이소속감을 기반으로 한 개인으로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경험, 그리고 자신의 창의력에 대한 경험이다.

그리고 자라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의 뇌에 특별한 표상이 만들어 지는 데 이것이 바로 존엄이라는 표상이다.

 

위 말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인간은 관계를 떠나 살수 없다는 것이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이 4번째 책의 주제로 '관계'를 정한 것은 '인간은 관계를 통해 인간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