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외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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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비즈에서 출간된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이미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이다.

벌써 전작으로 세권이 출간 되었고 독자들의 상당한 사랑을 받은 바있다.

1권에서는 ‘멈춤’을 주제로 바쁜 걸음을 멈추고 나를 둘러싼 세계와 마주하기를 독자들에게 권하였고, 2권에서는 ‘전환’을 주제로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기, 3권에서는‘전진’을 주제로 일상의 시간에서 세상밖으로 나아가기를 조언하였다. 이제 4권을 출간하면서 ‘관계’를 주제로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을 얘기하려 한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관계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 그렇지만 그 관계도 ‘내’가 존재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다. 그리고 나를 사랑할수 없는 사람에게 타인을 사랑하길 기대 할 수도 없다. 그런점에서 이책의 시작은 ‘나’로 부터시작한다. 타인의 평가에 예민한 자존심이아니라, 자신의 가치에 확신을 가지고 있어 타인의 어떠한 평가에도 흔들지 않는 자존감으로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책의 부제처럼 1장에서 나를 바라본후 , 2장에서 외부로 시선을 향한다. 2장은 관계를 맺는 사회를 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를 알고, 외부와의 관계를 알고 나면 행복할 준비가 된것이다. 그래서 마직막 3장에서는 소확행에 관해 얘기를 하고 마무리 한다.

인과의 관계를 통해 행복을 이룬다는 의미에서 마지막장을 소확행으로 한 것이리라.

 

인간은 관계를 떠나서는 살수 없다. 그리고 나이외의 인간이 나를 인간이게 한다.

인간이란 단어속에 이미 관계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인간에게 관계는 왜이리 중요할까?

관계에 관한 인문학책이 나올정도로 말이다.

이책의 주제인 관계와 관련하여 인간에게 관계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를 뇌과학연구 결과를 참조하여 생각해 보았다.

 

뇌과학 연구에 따르면, 망아지들은 태어 날 때부터 뇌에 특수한 뉴런의 연결 패턴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한다. 그 뉴런의 연결패턴이 망아지가 일어서거나 젖을 빨 때, 뛰어다닐때 등 망아지의 모든 영역을 조종한다고 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망아지는 태어날 때부터 말다움을 갖고 태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망아지는 태어나는 순간 뛰어 다닐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말들은 뇌 자체가 애초부터 말답게 형성되어 있어서, 어떻게 해도 마지막에는 전형적인 말이 될 수밖에 없음을 나타낸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우리를 인간답게 만 들어줄 장치를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태어나서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그 인간다움을 찾아 가야 한다. 갓 태어난 아기는 다른 동물들과 달리 뇌의 신경망이 형성되어 있지 않다. 이러한 이유로,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났어도,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다른 인간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가르쳐주고 시범을 보여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관계를 떠나서는 살 수 없음을 의미한다.

 

또한 인간이 동물과 다른점은 '존엄한'존재라는 것이다. 그런데 인간의 존엄성과 무엇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다시말하면 존엄하게 사는 것인지에대한 감각역시 관계를 통해 형성된다고 한다.

 

태어난지 얼마안되는 아기에게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을 경우 뇌에 자동으로 활성화되는 무언가가 존재한다고 한다. 이는 일종의 감각이나 불쾌한 감정으로 나타난다고한다. 잘못된 상태라는 것을 인지 한다는 것은 정상적인 상태를 이미 알고 있어야만 가능하다. 따라서 이러한 관찰은 아이의 뇌에 정상적인 상태에 대한 정보가 이미 신경망에 저장 되어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무엇이 옳은지에 대한 감각이자 어떤 대우를 원하는 지에 대한감각이고, 타인과 어떻게 공존해야 하는지에 대한 감각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무엇이 인간답게 사는 것인지 다시말해, ‘존엄 하게 사는 것인지에 대한 감각 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아이들의 이러한 내면의 감각은 뇌의 연결패턴이 반복적으로 활성화 되면서 뿌리를 내린 것인데, 이는 뇌가 생성되는 과정,즉 어머니의 자궁에서부터 이루어지는 일이라는 것이다. 뇌과학분야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 학습이 가능하며, 자궁 서의 경험이 아기의 뇌에 자리를 잡는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의 뇌가 형성되는 초기 단계에 그 무엇과도 비교되지 않을 만큼 중요 한 두가지 기본 경험이 있다고 한다.

 

그것은 태어나기 전은 물론이고 태어 난 이후에도 최소 특정 기간 동안은 반드시 해야 할 경험으로, 하나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형성되는 아주 친밀한 소속감이고, 다른 하나는 이소속감을 기반으로 한 개인으로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경험, 그리고 자신의 창의력에 대한 경험이다.

그리고 자라면서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우리의 뇌에 특별한 표상이 만들어 지는 데 이것이 바로 존엄이라는 표상이다.

 

위 말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인간은 관계를 떠나 살수 없다는 것이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이 4번째 책의 주제로 '관계'를 정한 것은 '인간은 관계를 통해 인간이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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