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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불감증 - 유동적 세계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너무나도 소중한 감수성에 관하여
지그문트 바우만.레오니다스 돈스키스 지음, 최호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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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는 이 따위일까. 악마라도 있기 때문일까? 아니 악이랄게 별게 아니더라. 당신과 닮은 것이 악이다. 이렇게 만연한, 이런 망할 곳에서 과연 희망은 있을까? 를 두고 


바우만과 돈스키스가 대화를 나눈 것을 엮은 책이다. 그들의 치열한 생각은 프랑스 대혁명에서 조지 오웰의 소설을 횡단하고 이케아와 페이스북에 숨어있는 '악'의 모습을 캐 올린다. 모두가 우려하지만 대책을 궁리하지 못했던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정말 뜻밖이거나 아주 잔인하지 않으면 반응하지 않는 감수성의 말로는 어떤 것일까?" TV로 중계 되던 죽음에서도 밥을 먹었다, 9시에서 6시로 짜여지는 일과가 멈추지는 않았다.


틀에 부으면 변하는 모습처럼 사회는 언제든지 변할 태세를 갖추었다. 물건을 대하는 태도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와 동일해진다. 언제든지 더 나은 어떤 것으로 대체할 수 있는 물건의 생태(이케아, DIY)와 인간의 꼴이 닮는다. 줄곧 미덕으로 지켜졌던 언어는 구식의 것으로 취급되는 가운데, 그러니까 요새 누가 '충성'이니 '배반'이니라는 말을 올린단 말인가. 유동적인 세계에서 유연하게 바뀌어야 할 것은 사람 역시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것이 이 시대의 미덕으로 불리는 '변화', 언제든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개인 아닌가. 그렇다. 근대가 규정했던 지도 위 빗금-국가나 민족, 공간, 그 모든 것을 초월해 나를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 수 있다. 나의 '정체성'까지도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정체성이라는 것은 사회화, 그러니까 사람과의 교류에 의해서만 유효하게 만들어지며 성장한다. 내가 '이러한'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믿는 것은 사람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서만 규정되는 것이다. 


이웃의 얼굴처럼 흔하게 존재하는 악의 구렁텅이를 넘어 인간의 불확실성에 기조한 정치 세태를 논하고 시장과 정치의 미래를 점치는 여정을 지나 두 학자가 겨우, 그래서 진실로 말하고 싶은 '희망'은 이것이다. 모든 것이 변한다고 해도  "어쨌든 신은 우리 안에 공동체와 사회성의 힘으로서 존재하며, 사랑과 충실함은 우리 안에 있는 신의 언어" 264p(변주) 라는 것. 더 이상 개인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우엘 백의 예언과도 같은 소설이 얼마간의 사실인 듯한 가운데서도 이들은 '사랑'을 이야기 한다. 그것만이 세계에 가리워진 '도덕적 불감증'을 이겨낼 수 있는 대안이라는, 사회 정치 역사를 종횡하며 도착한 두 학자의 믿을만한 처방이다.   



만약 당신이 타자를 완전히 알 수 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당신이 신을 알 수 있다고 믿는 것과도 같을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신의 피조물인 쪽은 우리이다. 당신은 오직 당신 자신의 글이나 당신 자신의 창조물만을 알 수 있다.


타자에 관한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옳지 못하고 위험하다. 자기 자신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만약 당신이 당신 자신에 대해 알고자 한다면, 오직 다른 사람과 함께, 다른 사람을 통해서, 그의 관찰과 참여 속에서, 다시 말해 사랑을 통해서 그렇게 하는 것만이 의미 있다. 364p


아멘을 올리고 싶은 구절, 손을 모은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별 하나는 책에 대한 것. 내용에 대해서라면 권하고 싶다. (별 하나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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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을 개인과 사회 제반 환경들이 접합된 상태를 뜻하는 개념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그렇다. 나의 역량은 나에 한하지 않고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을 함께 말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창조할 수 있을 것인가. 















흥미로운 제목과 목차. 















표지가 속이 다 시원하다. 

다시 읽어볼 수 있다면 좋겠다. 















영화를 매개로 뇌과학을 설명하는 기발함. 

책보다 늘 하위로 놓았던 영화에 대해, 

아니 영화가 내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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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리풀말미잘 2016-01-03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밤씨. 저도 속이 다 시원하다!

봄밤 2016-01-03 23:04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속이 시원한대 ㅋㅋ아오 저걸 이제야 드디어 바꿨어!!
 
도덕적 불감증 - 유동적 세계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너무나도 소중한 감수성에 관하여
지그문트 바우만.레오니다스 돈스키스 지음, 최호영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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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낸 출판사와 편집자와 번역가는 모두 심각한 `도덕적 불감증` 상태인 것으로 추측된다. 디자이너와 마케터는 이것을 그나마 책으로 보이게 노력했는데, 다른 의미로 `도덕적 불감증`이 충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지 않고서야, 이럴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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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강아솔



그럴 수없이 사랑하는 나의 벗 그대여
오늘 이 노래로 나 그대를 위로하려하오
하루하루 세상에 짓눌려 얼굴 마주보지 못해도
나 항상 그대 마음 마주보고 있다오

겨를없이 여기까지 오느라
손 한 뼘의 곁도 내어주지 못해
불안한 그대여
나 그대 대단치 않아도 사랑할 수 있다오

그럴 수없이 사랑하는 나의 벗 그대여
오늘 이 노래로 나 그대를 위로하려하오
하루하루 세상에 짓눌려 더뎌져가는 우리지만
나 그대 허다한 마음 다 받아줄 수 있다오

기다려주는 이는 없다며
그 어디에도 머물지 못한 채 지쳐버린 그대여
나 그대 대단치 않아도 사랑할 수 있다오

이 노래가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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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역사를 새로 읽는다 - 상식을 뒤집는 일본사 특강 동아시아 라이브러리 1
아미노 요시히코 지음, 임경택 옮김 / 돌베개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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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올해의 책. 일본사 뿐만 아니라 역사를 대하는 자세, 근본적인 생각을 바꾼다. 그림과 언어에서 살피는 세세한 눈이 시간 속에서 보이지 않던 사람을 이렇게 생생하게 살려 놓았다. 민속학적인 접근이 주류 역사가 당연하게 자리했던 기운 시소를 아름답게 들어올리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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