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킴
황은덕 지음 / 산지니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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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그런 생각을 해보고는 합니다.
만약 우리 아버지가 나를 외면했다면 어떻게 되었을 까? 그랬다면 보육원에서 자라거나 안 그러면 해외에 입양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번에 읽은 황은덕작가님의 두 번째 소설집 「우리들, 킴」을 읽었기 때문에 막연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 킴」에 실린 7편의 단편 중 입양을 다룬 단편이 표제작 (우리들, 킴)을 포함하여 (엄마들), (글로리아), (해변의 여인) 과반수에 이르며 나머지 단편 (열한 번째 아이), (불안은 영혼을,), (환대)은 결혼한 유부남이 다른 여자와 부적절한 사랑을 하는 등
7편의 단편 모두 결코 행복할 수 없는 가족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사연이 없는 사람이 세상에 없겠지만 어쩌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을 까, 만약 나를 외면해서 보육원에서 살아가거나 해외에 입양되어 한국이 아닌 외국국적으로 한국어가 외국어가 되어 살아간다면 행복해졌을 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하는 방송프로그램 중에 헤어진 가족을 만나거나 친부모를 찾는 해외입양인들이 나오는 방송을 지나가면서 봤었고 게시판의 자신의 친부모를 찾는 한 입양인의 사연이 붙어있는 것도 봤는 데 사실 잃어버릴 수도 있지만 어떤 사정이 있갰지만서도 자신들을 버렸던 부모들을 찾는 모습을 보며 저로서는 이해가 잘 안되기도 합니다.
저라면 이해하려고 해도 우리를 버렸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 것인 데 말입니다. 그리고 저 또한 누군가를 버렸다는 사실도 지워지지 않고요.
아무튼 「우리들, 킴」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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