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코끼리 - 2017 제8회 김만중문학상 소설 부문 은상 수상작
김경순 지음 / 책과나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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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김만중문학상 금상 수상작인 김담작가님의 「기울어진 식탁」을 읽고 바로 다음 은상 수상작인 김경순작가님의 「춤추는 코끼리」를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기울어진 식탁」이 농촌에서 살아가던 어르신들의 험난했던 시절을 담았다면 「춤추는 코끼리」는 서울이라는 대도시에 살지만 가난한 달동네로 이사 오게 된 영미의 험난하던 유년 시절을 담고 있습니다.
80년대 대학생들이 데모를 하고 잠수교가 개통되며 이태원에 이슬람사원이 세워지던 그 때에 유년을 보낸 영미와 영미가 항상 미워만 했던 그 여자를 보면서
80년대에 비하면 훨씬 발전한 2000년대에 부산이라는 광역시에 살면서 제가 겪었던 어린 시절이 묘하게 떠올랐습니다. 저도 달동네에 살았거든요.
그 때로 돌아간다면 철 모르고 했던 행동이나 내뱉었던 말들을 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그 때는 별 생각없이 그저 그 때 너무 미워서 질투나서 해버리게 된 말들과 행동들이 엄청난 부메랑이 되어 온 가족에게 불행을 주게 되었다면 누구라도 그 후에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저도 그 때로 돌아간다면 불행의 싹을 제거하고 지속되는 행복을 유지하며 살아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데 그렇게 되더라도 제가 예상하지 못하던 불행의 싹이 틔우게 될 것이고 그 것을 후회하고 또 돌아가서 제거하고 또 싹이 나고......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이야기가 딴 곳으로 흘렀지만 이「춤추는 코끼리」를 읽으면사 떠올랐던 생각들이어서 꺼내 보았습니다.
아무튼 어떠한 행동과 말로 인해 어떤 불행이 닥쳐와도 모두가 ‘후회하지 않아‘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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