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림 - 어두침침하고 우울하게 내리는 긴 장맛비
백민석 지음 / 예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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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어두침침한 하늘에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을 안에서 밖을 쳐다보고 또 차가 비가 내려 모인 웅덩이를 지나쳐가는 소리를 들으며 백민석작가님의 4번째 소설집 「수림 : 어두침침하고 우울하게 내리는 긴 장맛비」를 읽었습니다.
이 소설집에 실림 단편 9편이 작가의 말처럼 일종에 서로 연결되어 있는 데, (수림)과 (비와 사무라이)는 봉사활동을 하며 만났던 아내와 이혼한 변태성향이 짙은 남자와 오빠 동생하는 우울증있는 유부녀가 (검은 눈), (죽은 아이는 멀리 간다), (나른 보이의 모험)은 자살한 형의 동생이자 소설가인 남자가 대학교에서 시를 가르치는 강사이자 시인과 사귀었으나 헤어지고 소설가와 헤어진 여시인은 대학 강의실에서 여자의 수업을 듣던 나른한 목소리를 가졌으나 여자경험이 많은 학생과 겉잡을 수 없이 사랑을 하고 그런 사랑을 하던 나른한 학생은 시인에게 차이지만 개의치않고 새로운 여자와 육체적관계를 지속하며 (나른 보이의 모험)의 후반부의 소년이 쓴 소설의 첫 문장이자 바로 뒤에 실린 (공포가 그 해안가 마을에 거대한 닻을 내리웠다) 의 내일 모레 쉰을 바라보는 여자가 펜션에 민박을 받으면서 생계를 유지하다 여자의 마을에 기이한 현상이 잇따라 생기면서 불안을 겪고 후반에 자신이 청담동에 살 적에 집에 흐드러지게 피었던 개나리가 생각났으며 바로 뒤에 실린 (개나리 산울타리), (링고), (비그늘 아래로)는 가든콘테스트에 출품할 자신의 집에 피어 있는 개나리와 하늘의 색깔을 구분하기 어려워 상담받는 부인과 부인을 상담하는 정신과의사가 아직 학교에 다니는 링고라고 불리는 여자애와 원조교제를 하고 링고라고 지은 혜원은 정신과의사와 원조교제를 하다 장 과장이라고 불리는 중년남자와 원조교제를 하였으며 다른 남자들과 달리 자신에게 강조하지 않아 재일교포인 친구 시즈코와 함께 나갔다 돌변한 장 과장에게 욕을 퍼붓고 미성년자말고도 또 다른 애인을 만나 성욕을 풀던 자식도 있는 유부남이 회사에 알려져 그만두게 되고 길을 가던 도중 차에 치여 병원신세를 지게 되면서 깊은 수렁에 빠지는 이야기라 소설을 읽은 후의 제 마음도 습해지고 깊은 무언가에 빠져 있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소설집 속에 나오는 남성들이 과거 후배를 성폭행하고 여학교앞에서 변태행위를 하고 성기를 꺼내거나 여자들에게 변태적, 가학적인 성행위를 하거나 미성년자와 원조교제를 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르는 모습을 보며 불쾌감을 느끼셨던 분도 있었고 저 또한 일부 불편하기는 했지만 범죄와 합법이 한 끝차이(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특히 남성들의 행위는 명백한 범죄입니다.)이며 그 경계에서 아슬아슬하게 서 있는 모습들을 소설 속에서 보면서 저 역시도 성적인 것을 떠나서 한끝차이로 불법과 합법이 나뉘어지는 현실 속에서 헤메이는 것 같아 씁쓸해집니다.

호 : 1. 변태적이며 가학적인 행위로 상대방에 피해를 주거나 불법을 저지르는 인물들이 등장하는 백민석 작가님의 4번째 소설집 「수림 : 어두침침하고 우울하게 내리는 긴 장맛비」를 읽으며 제 마음도 법의 경계선에 습한 공기와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위태롭게 서 있는 것 같았습니다.

불호 : 1. 앞서 글을 남기셨던 분처럼 성범죄를 저지르는 인물들을 보며 불쾌감이 들지 않았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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