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내 인생 문지 푸른 문학
구경미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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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첫 구매작인 구경미작가님의 「파란만장 내 인생」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가장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 영영 우리의 곁을 떠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 데 벌써 그 빈자리를 또 다른 사람이 채우고 그 새로운 사람으로 인해 함께 있었던 사람의 흔적이 지워지고 이제는 그 사람의 기억마저 모두가 희미해질 때 그 것이 두려워서 새로운 사람에게 정을 주지 않고 분식집을 운영하는 할머니와 같이 사는 중학생인 한동이. 이웃사람들이 지나치게 간섭하여 미용실을 운영하던 엄마와 점점 멀어져 말을 하지 않게 된 수연이. 쉽게 의욕이 생기고 또 그만큼 쉽게 포기하지만 다이어트가 성공하여 엄마의 따가운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친구들을 꼬드기는 수민이.
그리고 엄격하고 가부장적인 큰아버지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동이의 사촌언니 동주가 가출을 오랫동안 계획하고 마침내 홀연히 사라져 큰아버지는 물론 동이네 가족까지 동주를 수소문하여 찾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등 정말 각각 ‘파란만장‘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 속 제 인생도 ‘파란만장‘하겠지요.
제가 동이의 입장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영영 떠나고 슬픔이 채 가시기 전에 그 자리에 다른 누군가가 새로 머물게 된다면 저 역시 배신감도 들고 바로 이해하기 힘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차차 좋아질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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