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습기 살균제와 말해지지 않는 것
소재원 지음 / 새잎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소재원작가님의 작품들이 대부분 영화화되었죠.
등단작인 [나는 텐프로 였다]는 하정우, 윤계상주연 윤종빈감독이 연출한 [비스티보이즈]로 [소원]은 엄지원, 설경구주연 이준익감독의 [소원]으로 [터널]또한 하정우,배두나,오달수주연 김성훈감독의 [터널]로 다음달 개봉예정입니다. 사실 출간된지는 2달 지났고 제가 이 책을 구매한 것도 1달반정도 지났는 데 이제서야 읽게 되네요.
이 소설은 지금도 떠들썩한 가습기살균제같은 화학성분으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고통받고 있는 평범한 가족들이 등장하는 데 가습기를 샀다가 100일도 안 된 민지를 잃고 민지를 잃은 충격으로 민지엄마마저 민지를 따라가게 되고 하루아침에 혼자가 된 민지아빠가 홀로 불편한 현실을 외면하는 기업과 정부 그리고 세상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데요. 사실 그런 민지아빠를 외면하고 노골적으로 불쾌한 시선을 주던 담당자도 알고 보면 민지아빠와 같은 가족을 책임지는 가장이기에 가족을 위해서는 그 것이 정의롭지 못한다해도 그 쪽으로 돌아서게 되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민지와 민지엄마를 잃기 전의 민지 아빠도 이들과 똑같은 심정이었으니까. 민지와 민지엄마에게 떳떳해지고 홀가분하게 따라가기 위해 민지아빠가 홀로 벌이는 보잘 것 없고 행인들도 외면하는 시위가 해당 담당자와 부서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까지 고스란히 피해가 온다는 양면성에 대해 경악스러우면서도 과연 `나`라면 저들과 반대로 정의를 위해 어떠한 것에도 흔들리지 않고 똑바로 걸음을 옮길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것이 정의로우면서도 아무에게도 피해주지 않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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