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단길
김원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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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도 지나고 어느새 중반을 바라보는 김원일작가님의 등단 50년인 2016년에 출간된 소설집 [비단길]을 읽어봤어요. 사실 김원일작가님하면
2002년 MBC에서 하던 느낌표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였던 [마당 깊은 집]만 생각이 나네요. 당시에 저는 초등학생이어서 읽어봤지만 저에겐 조금 어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2011년부터 한국소설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였고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 된 국내소설들을 출간 된 순서로 읽어봤었는데 바로 전작 [아들의 아버지]부터 건너뛰었어요. 그래서 이 소설집이 처음입니다. 성인이 되어서 작가님의 소설을 읽은 것이. 총 7편이 실렸는 데 작가님의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쓰셨는 데 대부분 6.25가 발발되어 피난을 가는 데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남편이 있는 곳으로 떠나려하는 아내(난민)와 의용군으로 징집되어 인민군으로 입대하다 탈영하여 국군부대에 자수하고 장교로 전쟁터에 참전하다 전사한 10살차이나는 형(형과 함께 간 길), 그리고 이상의 소설을 읽던 문학청년이었던 작가님이 군에 입대하고 자대배치받은 곳에서 생활하던 시절(일등병시절)도 있었고 남편도 없이 홀로 사신 할머니와 어머니와의 갈등이 돋보이는 작품(기다린 세월)도 있고 부모와 떨어져 고향인 진영에서 술과 음식을 팔 던 울산댁을 만나 잠시 지내고 울산댁이 작가님을 친자식처럼 여겼는데 허무하게 돌아가셨다는 이야기(울산댁)도 인상적인데요.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이 작가님이 북으로 간 아버지가 가족들을 만나고 싶어 이산가족상봉을 신청하여 어머니와 아버지의 여동생 고모와 작가님과 그의 아들이 북으로 가는 표제작 (비단길)과 아버지가 북에서 돌아가신 구체적인 날짜를 알기 위해 북에서 하는 학술대회에 참가하게 된 작가님이 결국 아무 것도 알아내지 못한 체 돌아오는 이야기인 (아버지의 나라)가 아닌 가 싶어요. 북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또 그 흔적을 찾기 위해 일본보다 가깝지만 갈 수 없는 북한에 갔지만 자유롭게 다니지도 못하고 보여지는 것만 보고 기약할 수 없는 이별을 하고 아무 것도 알아내지 못하고 오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지금 상황이 너무 안좋은데 정말 마음놓고 갈 수 있는 날이 오긴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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