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띠 엄마의 워낭소리
여영무 지음 / 문예출판사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엔 교보문고(교보문고는 신간 업데이트가 알라딘보다 대체로 빠른편이에요.)에서 보았을때는 이 책이 한국소설일반으로 되어있어서 살짝 기대를 했고 북플 친구인 문예출판사가 언급하여서 클릭하고 구매하고 자세히보니 에세이더군요. 사실 저는 한국소설만 읽다보니 에세이나 수필은 손이 잘 안가게 됩니다. 그래도 북플친구인데 읽어보고 싶었는데 책을 받아보니 책이 찢어진채로 와서 조금 속상했어요. 그래서 교환신청후에 궁금해서 읽어봤어요. 1부에서는 16살에 3살 연하 남편에게 시집 온 157cm의 작은 키지만 검소하고 아들만 다섯을 키워내신 1913년 소띠 어머니의 대한 여리고 무뚝뚝한 작가님의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을 글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외도를 하고 5아들은 어머니에게 살갑지 못했어도 자식과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고 검소하게 사셨던 어머니에게 제대로 효도하지 못한 후회에 어머니의 대한 애틋한 마음이 전해져서 마음이 뭉클했어요. 2002년 4월 23일에 목욕탕에서 쓰러져 돌아가실때까지 5아들을 위해 자신에게 신경쓰지 않았던 어머니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2부에서는 작가님이 대학에서 강의할때 저의 비슷한 또래의 대학생들에게 엄마의 관련된 것을 쓰라는 과제물을 내고 그 과제물을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데 그 과제물들의 일부를 발췌하셨어요. (사실 저의 어머니도 소띠시거든요. 호적상으로는요. 저는 솔직히 예로 소개되었던 친구들의 사연처럼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나지가 않아서요. 머리는 슬픈데 마음은 한 학생처럼 입에 담기가 힘들었어요. 다른 어머니들은 자식 곁에 있어주고 챙겨주고 그러던데 나는 그렇게 챙겨주고 사랑해주는 어머니가 없으니까 서글픈 마음이 들어요. 아버지가 계시지만 일하셔야 하니까 집엔 저 혼자 뿐이에요. 뭐,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이 말미에 꼭 성공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겠다는 말을 쓰더군요. 작가님이 소개하신 과제물들에서요.) 그리고 국내외 유명한 위인들 에디슨, 한석봉, 링컨, 아인슈타인등 그 들 뒤엔 어머니가 항상 응원하고 든든하게 있어주었다는 사실을 소개하고 있고 끝에는 동아일보에서 33년간 화려하진 않았으나 꿋꿋하게 기자를 하셔서 그런지 요즘 어머니를 바라보는 시각등을 논평이나 사설형식으로 마무리를 하셨어요. 정말 의미있는 책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벌레 2016-01-27 1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는 엄마처럼 안살거야!!
라고 말했던 철없던 소녀적 모습이 떠오르네요~^^
실제로 그때의 엄마 나이가 되었는데
엄마처럼 열심히도 못살고 있는 부끄러운 딸입니다 ㅠㅠ

물고구마 2016-01-27 2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 마음이 먹먹했어요. 책을 보면서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