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깊이의 바다
최민우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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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작가님의 세번째 책이자 두번째 장편소설인 「발목 깊이의 바다」를 단숨에 읽으면서 이 것이 허구인지 실재인지는 모르겠지만 깊은 심해에 빠진 것 같았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결코 보이지 않는 문을 열고 마침내 들어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10년전 752명의 대실종 사건에 영어교사였던 경해의 아내도 포함되어 있고 그 이후로 탐정인(?) 노아의 조수(?)가 되어 크고 작은 일들을 해결하는 일을 하며 지내던 경해에게 생각보다 훨씬 조숙한 한별이라는 10살된 아이가 찾아와 사라진 자기 엄마에게 전할 말이 있다며 의뢰하는 것도 뭔가 현실적이지는 않았지만 읽으면서 제가 설득당하더군요. 그리고 점점 심해 속으로 천천히 깊숙하게 가라앉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습니다.
사실 읽을 때는 흥미롭게 단숨에 읽었는 데 막상 읽고 난 후의 느낌들이 다 증발되어버려서 딱히 할 이야기가 없어졌어요. (이 소설이 별로라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어쨌든 쉽사리 잊혀지지는 않을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최민우작가님, 좋은 글을 읽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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