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 일본군'위안부' 김복동 증언집 일본군위안부 증언집
김숨 지음 / 현대문학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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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숨작가님의 「흐르는 편지」를 읽고 나서 얼마지나지 않아 김복동, 길원옥 이 두분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 두 권 출간이 되었는 데 그 중 김복동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써내려간 ‘소설‘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를 읽었습니다.
증언을 바탕으로 써내려간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이 것이 허구가 아니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속아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서 그 것도 아니면 어디로 가던 도중이나 집에 있었는 데 낯선 사람들이 강제로 끌고 가서 낯선 땅에서 하루에도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군인들을 받아야 했고 살아도 사는 것같지 않고 맘 편히 죽지도 못하는 할머니들의 험난하던 삶.
세상에 사연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 까싶었지만 할머니들의 증언을 토대로 써내려간 글을 읽고 있으니 마음이 아프고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다대포에서 회를 썰어 팔던 양산댁이 옆에 있어주던 사람에게 조차 자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 지 끝끝내 이야기할 수 없었다는 것에 더 마음이 아픕니다.
점점 시간은 줄어들고 이렇게 또 아픈 상처를 가질 수 밖에 없었던 분들도 하나 둘 씩 떠나보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게 더 마음이 아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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