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 세계 바벨의 도서관 6
찰스 하워드 힌턴 지음, 이한음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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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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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원을 과학적이고 수학적으로 상상한 남자 찰스 하워드 힌턴의 상상의 세계를 만난다는 건 아주 흥미로운 일이었어. M, 너도 알겠지만 어렸을 때 내가 유령이니 타임머신이니 4차원이니 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잖아.(물론 지금은 나이 들어 그런 것에 관심이 없어졌지만.) 이 책을 읽다보니 내 어린 시절이 생각나더라. 돈과 이득 같은 눈에 보이는 것들에만 관심을 보이는 어른이 된 내가, 잃어버렸던 순수한 어린시절의 추억이 갑자기 생각났다는 말이야. 힌턴은 어른이 되어서도 어린 시절의 순수함을 간직한 사람이었던 것인지도 몰라. 어쨌든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수학적이고 과학적인 상상력이 환상적인 상상력으로 이어지고 다시 그것이 윤리적인 상상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이야. 수학과 환상과 윤리가 이어지는 점이 정말 특이하고 독특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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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29 19: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짜라투스트라 2015-06-29 20:24   좋아요 0 | URL
저 자신입니다. 제가 제 자신에게 편지를 보내는 형식의 글인거죠. 그게 쓰기가 편해서 그렇게 해봤습니다^^
 
목소리 섬 바벨의 도서관 5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김세미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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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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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확실히 이야기꾼이야. 그가 써내는 소설들은 확실히 재미있어. 재미있는 소설을 쓴다는 점 때문에 그의 소설을 읽는 것은 전혀 부담이 되지 않아.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마크하임>이라는 단편이야. 주인공 마크하임의 내적인 고뇌가 여과없이 표현되며 윤리적 성찰로 이어지는 부분에서 스티븐슨이 단순히 재미있는 소설을 잘쓰는 작가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됐어. 그냥 스티븐슨은 글을 잘쓰는 작가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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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기둥 바벨의 도서관 4
레오폴도 루고네스 지음, 조구호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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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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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소설들은 앞의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 책들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야. 포가 악몽의 느낌이고, 웰스가 과학에 기반한 환상이고, 러시아 작가 세 사람은 러시아적이 분위기를 짙게 깔고 있다면, 여기 나오는 소설들은 문화적이고 문학적인 틀과 거기에서 벗어나려는 일탈감이 만들어내는 일그러짐이 느껴져. 성경의 얘기들과 과학적인 증명의 얘기와 문학적인 얘기들이 환상적으로 일그러지는 것에서 재미가 나온다고 할까. 그걸 보르헤스에 앞서 아르헨티나 문학이 야성적인 생명력을 갖고 있었다고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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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단편집 바벨의 도서관 3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외 지음, 연진희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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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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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소설은 뭔가가 다른 느낌이야. 광대한 환경을 바탕으로 광대하게 펼쳐진다고 해야 할까. 특히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같은 소설은 특별한 소재도 아니고, 인상적인 문체도 아니고, 특별한 사건의 흐름이 있는 것도 아닌데 다 읽고 나면 인간 삶에 대한 온갖 생각들이 물밑듯이 밀려들어 놀라웠어. 소설이란 결코 소설이 태어난 인간과 환경을 벗어나지 못하는 가봐. 그렇게 본다면 러시아 소설들은 러시아적 특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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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 가게 바벨의 도서관 2
허버트 조지 웰즈 지음, 하창수 옮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기획 / 바다출판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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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M에게 보내는 편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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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의 환상적인 소설들은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웰스는 능청스럽게도 가상의 환상 세계를 창조했는데, 소설 속에서는 마치 그것이 현실인 것처럼 말하는 것이지. 21세기에 사는 나는 그 소설이 환상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어. 하지만 웰스가 너무 사실인 것처럼 말하니까 그 말을 믿고 싶어져. 그 중에서 특히 <벽 안의 문>이 인상적인데, 그건 내가 소설의 내용과는 다르지만 유사한 경험을 한적이 있어서야. 나중에 기회가 되면 너에게 이야기해 줄께. 뭐, 엄청 환상적인 경험은 아니고 조금은 유사한 경험일 뿐이니가 너무 기대하지는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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