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의 추천사를 읽다가 성급한 일반화가 넘쳐나서 너무 화가 났다.

어떻게 이따위 일반화를 늘어놓고서 책을 읽으라고 하는지...

정작 책은 성급한 일반화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책 내용 일부:우리는 범주적 사고의 환원성-젠더와 성의 실제 현실들을 포함해 인간 경험의 복잡성을 다룰 수 없다는 것-을 밝혀내지 않았던가?

 

책에는 분명 이렇게 적어놨는데,

추천사에는

 

추천사 내용 일부: 대부분의 남성들이 <동물의 왕국>같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즐기는 것 같다.

 

이런 문장이 나온다.

궁금한 건, 저 주장에 대한 근거가 있냐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 문장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을 것이 명확한데,

왜 자신의 생각을 바탕으로 성급한 일반화를 하는 것인지...

나도 그렇고 내 친구들도 <동물의 왕국> 같은 프로그램은 좋아하지 않는데...

저 문장에서 말하는 '대부분'은 도대체 얼마만큼 '대부분'일지 궁금하다.

 

또 다른 성급한 일반화를 살펴보자.

 

추천사 내용 일부: 나는 ... 다윈주의자이자 진화생물론자다.

자연과 사회를 대립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자연과 사회를 대립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사람이 모두

다윈주의자이자 진화생물론자라고??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니??

자연과 사회를 대립적으로 사고하지 않는 사람 모두 다윈주의자이자

진화생물론자라는 성급한 일반화는 도대체 어떤 근거를 가지고

어떤 논리로서 이루어지는 말인지...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책에서 하지 말라는 성급한 일반화를 듬뿍 하면서

만들어진 추천사는 왜 책에 넣어놓는건지...

하... 이런 추천사는 앞으로 안 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다만 책은 재미있어서 다행이었다.

질 떨어지는 추천사 때문에 혈압이 올랐다가 본문 때문에

다시 혈압이 내려가는 묘한 경험을 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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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7-0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책 제목이 뭔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저랑 같이 그 책을 깝시다! ㅎㅎㅎㅎ

짜라투스트라 2017-07-03 15:31   좋아요 0 | URL
제안은 감사합니다.ㅎㅎㅎ 하지만 제 성향상 굳이 책제목을 말할 것 같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