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의 미러링 - 혐오의 시대와 메갈리아 신드롬 바로보기
박가분 지음 / 바다출판사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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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 올해들어 133번째로 읽은 책이 <혐오의 미러링>이다.

준비운동. 읽지 않은 책에 대한 할말이 나오는 편이 아니다. <일베의 사상>을 가지고 독서토론을 하게 된 상황이다 보니, 내 뇌를 위한 준비운동이 필요했다. <일베의 사상>을 위한 준비운동으로 <혐오의 미러링>처럼 좋은 책이 어디에 있을까. 

혐오발언. 쉽게 내뱉은 혐오발언은 쉽개 내뱉어진 만큼이나 쉽게 회수되지는 않을 것이다. 내뱉을 때의 자의성은, 내뱉고 나서는 타의성에 의해 하나의 사회적 현상이 되거나 누군가에 대한 커다란 심리적 상처가 될 것이다. 혐오발언은 뱉어진 순간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고,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혐오발언은 박가분 같은 저자에 의해 지적인 분석대상이 되거나 또다른 혐오의 대상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이 돌아옴의 피드백 속에서 하나의 지적 창조물로서 오롯이 존재하는 책이 <혐오의 미러링>이 아닐까.

페미니즘. 잘 모른다. 미안하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딱히 할말이 없다.

메갈리안/워마드. 너무 위험해~~~ 공적으로 공개된 자리에서는 할말이 없고, 혹시라도 만나는 자리가 마련된다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근데 이렇게 적은 것 자체도 너무 위험해ㅠㅠㅠ

독서토론. 이 책에 대한 독서토론을 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이다. 그때를 생각하며 이 허접하고 말도 안 되는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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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비평 2017-03-28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이런 주제로 리뷰와 페이퍼 쓰다가 엄청난 소용돌이에 몰린 적이 있었죠..ㅎㅎ

짜라투스트라 2017-03-29 01:48   좋아요 0 | URL
그런 일이 있었군요. 저도 그럴 수가 있어서 그냥 소심하게 의도를 숨기는 비겁한 행동을 했다고 해야하나...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