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나치가 집권한 12년간의 라디오 프로그램은 어땠을까? 괴벨스의 지휘를 따랐던 독일 제국의 라디오 방송은 음악 프로그램 일색이었다. 이런 양상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짐작하는 '선전'과 상당히 거리가 멀다. 보통 선전이라면 연설, 논평, 대담 등의 말을 떠올리기 쉽지만, 괴벨스는 이 점에 대해 단호했다. "지루해서는 안 됩니다. 삭막해서도 안 되고, 이것저것 전시하듯 나열해서도 안 되지요. 매일 저녁 행진곡을 방송으로 내보내고는 나치 정부에게 최고로 봉사한다고 믿으면 큰 오산입니다. 더욱이 방송은 말에 병들어서도 안 됩니다. 그러면 청취자는 의도를 바로 알게 되고 기분이 나빠지니까요."(258)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6-03-19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는 음악으로 대결하고 경쟁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어요. 이런 방송들은 음악의 힐링 효과를 어필합니다. 이 점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겠어요.

짜라투스트라 2016-03-19 14:35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