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간은 열심히 리뷰를 썼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불치의 고질병인 '게으름병'이 도지며
좀 쉬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중에 써야지 하면서 쉬다보니 오늘까지 쉬고 있네요.
이제는 편하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언젠가는 저번처럼 열심히 리뷰를 쓰는 시기가 오겠죠. ㅋㅋㅋ
그래도 여전히 책은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눈앞을 보니 제 평생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목록에 올라온
윌리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가 있네요.
분명히 다 읽었는데, 다 읽었는데,
그게 그러니까...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30,40%프로 이해했다면 많이 이해했다고 해야하나?^^;;
어쨌든 읽은 걸 다행으로 여기겠습니다.
진짜 이 책은 책장 넘기는 소리와 책을 이해 못하는 분노로만
기억될 소설이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이 책을 읽은 것 자체에 의의를 두겠습니다.
제가 '읽은 것 자체'에 의의를 두는 걸 요새는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소리와 분노>를 넘어가니 나보코프의 <재능>이 나오네요.
산 넘어 산이라고 해야하나...
이 소설도 <소리와 분노> 못지않게 어렵습니다.
아니, 러시아 문학과 문화에 대한 상당한 배경지식이 없으면
읽기 힘들게 만든 소설이기 때문에,
사실 어떤 의미에서는 <소리와 분노>보다 더 낯선 것은 사실입니다.
나보코프가 결코 소설을 쉽게 쓰는 인물이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예견된 결과입니다.
다양한 패러디,지적인 언어 유희,비유,풍자등을 뒤섞어서 쓰며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작가답게
<재능>은 패러디와 비유와 풍자의 보고입니다.
당연하게도 읽는 독자는 그것 때문에 소설이 쉽지 않구요.
읽다보니 '이것도 '읽는 재능'이 필요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다 읽었습니다.
무손 소리인지 잘 모르겠지만.
다음 읽은 책은 <닥터 지바고>네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소리와 분노><재능>을 읽은 힘으로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