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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어디? 누구,누구? - 0세부터 100세까지
나카무라 마키에 지음, 하야시 켄조 그림 / 키즈아이콘(아이코닉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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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부터 100세까지 보는 그림책이라고 해서 어떤 책일지 기대가 되었는데 정말 아이도 아이지만 책을 받아들고는 제가 더 찾아보느라 정신이 없었답니다. 아이에게 숨바꼭질하자고 하면서 이 책을 꺼내들었는데 숨바꼭질을 워낙 좋아하는 녀석이다보니 정신없이 달려오더라구요.

책에 나와 있는 것처럼 "어? 똑같은 사람이 있네. 어디 어디? 누구 누구?"만 이야기해줬는데 아이의 눈빛이 똑같은 사람 찾아내느라 완전 몰두한 눈빛이더라는...

책 한 권 들여다보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구요. 처음엔 그림으로만 되어 있고 같은 그림 찾아내는거라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맨 처음 한 두장 까지는 쉽게 찾아내더니 뒤로 갈수록 쉽지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뒷 페이지에서는 아이도 아이지만 힌트라도 주려니까 제가 찾아보는데 저도 처음엔 눈에 쏙 들어오지 않더라구요. 관찰력과 집중력을 완전 필요로 합니다.

이 많은 그림들 중에 같은 그림은 하나 밖에 없거든요. 비슷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르더라구요. 색깔도 진한 색, 흐린 색... 약간씩 달라서 색깔 구분도 해야하고 때론 손동작 하나 하나까지도 주의깊게 봐야하더라구요. 이 책을 보는 내내 주의깊게 들여다보는 딸 아이... 세심한 관찰력을 기를 수 있겠더라구요.

다음에 책을 꺼내 다시 해봤을 때는 몇 번 해봤다고 앞 부분은 마치 외워둔 것처럼 쉽게 다시 집어내더라구요. 그래서 이젠 외워서 그냥 대충 맞출건가? 걱정했는데 뒷 부분부터는 다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그림 대부분이 엄마와 아빠, 아이들을 연상시키는 그림이라 아이랑 이야기하기에도 좋았답니다. 틀린 것을 아이가 말했을 때는 "이거랑 저거랑 똑같니?" 다시 물어봤어요. 아이가 다른 것을 찾아내더라구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랑 아빠랑 손을 잡고 있다든지... 그런 대화가 오고 가더라구요. 세심한 관찰력을 필요로 하지만 아이랑 같이 찾으면서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책의 마지막 장에 보면 그동안 책에 나왔던 그림들이 모두 나와 있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를 앞에서 찾아보자고 했는데 잘 찾아내었답니다. 잘 찾아서 시들해지면 마지막 장을 꼭 활용해서 앞에 어디에 나와 있었는지 찾아보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 완전 빠져들었구요. 저도 같이 찾아보면서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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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 : 세상을 뒤집다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5
이영민.황인원 지음, 김순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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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을 읽은 것이 언제였던지 잘 기억조차나지 않는다. 아직 초등학생인 우리 딸이 접하기엔 조금 어려운 고전일텐데 이렇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홍길동전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홍길동전 이야기를 읽어본지 너무 오래된 내가 아이보다 먼저 책을 잡았다.

등장 인물들에 대한 성격이 간략히 앞부분에 소개되어 있어 홍길동전을 처음 접하는 아이가 간혹가다 헷갈리는지 앞부분을 넘겨 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는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듯하다.

쉽고 재밌게 쓰여져서 초등학생들도 홍길동이라는 인물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 잠깐 훝어보려고 손에 잡은 내가 아이보다 먼저 다 읽어버렸으니 말이다. 한 부분을 읽고 나면 홍길동이 살았던 당시의 시대상이나 신분 제도와 같은 내용들이 시기별로 상세히 정리가 잘 되어있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가 이어진다. 처음에 책을 읽지 않고 그냥 넘겨보았을때는 이야기 사이 사이에 들어 있는 이런 부수적인 설명을 담은 내용들이 오히려 글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조금 되었는데 오히려 이야기 사이 사이에 있으니 글을 더욱 이해하기가 쉬운 것 같았다. 딸에게도 물어보니 모르는 것들이 나와 있어서 좋다는 반응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용이지만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조선 사회의 배경과 지식적인 내용들이 나와 있어서 책을 보는데는 큰 어려움없이 볼 수 있고, 중학생도 가볍게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내용이 쉬우니까 어려운 고전을 붙잡고 있는 것보다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사실 아이들에게 고전을 많이 읽히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고전은 고전만이 지니고 있는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역시도 고전을 자주 읽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사실 쉽지 않다. 내용이 다소 어렵고 지루한 것들도 많아서 어느 정도 참고 읽어내지 않으면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 역시 고전을 자주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초등학생이다보니 어떤 고전을 골라줘야할지 선택이 쉽지 않다. 어려운 고전을 접하게 했다가 오히려 고전의 묘미를 알기도 전에 흥미를 잃어버릴까 싶어서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홍길동전에 대한 이해와 함께 고전의 묘미도 조금은 알기에 충분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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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
수연 글.그림 / 한림출판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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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이라서 항상 마음에 걸리는 것이 아이가 원하는만큼 원하는 시간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이도 점점 더 자라면서 엄마의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것 같고 직장에 안나갔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 아이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항상 든다.

할머니가 손녀를 귀여워해주시고 잘 봐주시고 계시지만 그래도 엄마는 엄마인지 나를 찾는다. 그래서인지 같이 온종일 있는 날도 눈앞에서 내가 사라지면 엄마를 외치고, 대답을 빨리 해주지 않으면 울먹울먹할 때가 종종 있어 여간 걱정스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직장에서 돌아오기까지 어떤 마음으로 아이가 생활을 하고 있을지 <안테나>라는 책을 통해 우리 아이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헤아릴 수 있었다.

우선 이 그림책을 보는 엄마로서의 나의 마음은 편치가 않다. 이 책의 주인공이 우리 딸 아이처럼 느껴져서 안쓰러운 마음이 절로 든다.

접시를 찾아 실로 묶고 '띠띠띠띠~ 띠띠띠띠~'를 열심히 외치며 신호를 보내는 아이. 아이의 눈에는 안테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한 것이 아마도 접시였던 모양이다. 이 신호를 듣고 찾아오는 멍멍이, 잠자리, 참새,,,에게 '널 부른 게 아니야', '너도 아니야'라고 말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엄마를 기다리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진다.

 

간결한 그림들과 간결한 글들... 그 속에서 느껴지는 아이의 마음... 위의 사진은 책 표지와 책의 맨 뒷면인데 내용 전체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그림이 눈에 띈다. 안테나 소리를 듣고 엄마가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이 잘 나타나있는 책이다.  

우리 딸에게 읽어주었는데 맨 끝에 "누가 올까?"했더니 바로 '엄마'라고 이야기한다. 우리 딸의 마음도 그랬던 모양인지.. -_-;;

그래도 중간에 '띠띠띠' 소리를 듣고 동물들이 달려오는 장면에서 갑자기 외계인의 출현으로 아이가 이건 뭐냐고 물으며 한참을 같이 웃었다. 외계인을 본 적 없는 우리 막내딸에겐 그 모습이 낯설면서도 웃기기만 한 모양이였다.

아무튼 접시로 만든 안테나를 들고 길거리까지 찾아나서는 아이의 모습에서 역시 엄마라는 존재가 얼마나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고 중요한 존재인지 다시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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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세 아이를 위한 사회성 발달 보고서 - 하버드대학교 성장발달 연구 프로젝트
앤 덴스모어 & 마거릿 바우만 지음, 전행선 옮김 / 지식채널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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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다른 또래의 아이들을 만나면 항상 눈여겨 보는 것이 장난감을 가지고 싸우지 않고 서로 양보하고, 다툼없이 잘 노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본다. 그걸로 나름 아이의 사회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어느 부모든지 자신의 아이가 사회성이 잘 길러진 아이이기를 바랄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좀 더 주의깊게 살펴봐야한다. 이 책은 그런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준다. 아이들은 경험에 의해 사회성을 발달시켜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만3세부터 만5세가 그런 면에서 무척 중요한 시기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만 3세가 되어가고 있는 우리 아이를 더욱 눈여겨보게 되었다. 아이의 사회성은 지금부터 부모가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나하는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올해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어 요즘 알아보는 중이였는데 마침 이 책에서는 어린이집을 통해 아이의 사회성을 기를 수 있으므로 홈스쿨링 보다는 어린이집을 추천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사항들이 나와 있는데 가장 먼저 꼽은 것은 바로 놀이 시간이 몇 시간 있는지부터 물어보라는 것이였다. 이외에도 야외활동, 오감 자극 프로젝트 등의 시간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권하고 있다. 어린이집을 선택할 시기에 놓여있는 부모라면 크게 도움이 될 듯하다. 물론 아이의 영어 실력보다 사회성을 중시하는 부모에 한해서 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아이의 사회성을 키워 주는 양육 스킬이 10가지가 제시되어 있고 각각의 팁 또한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잘 정리되어 있다. 특히 내가 관심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나의 관심사가 고스란히 이 책에 다 들어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노는 모습만 봐도 우리 아이가 한쪽에서 혼자 놀진 않는지... 다행히 그렇진 않지만, 그들과 노는 모습에서 또 싸우지 않고 때로는 타협하며 장난감을 잘 가지고 노는지 등등... 전부다 걱정이다. 무엇보다도 남들에게 호감을 주는 아이... 그게 바로 사회성을 갖춘 아이겠지만, 그런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사실 우리 아이가 더 커서 초등학교에 들어간다면 성적보다도 친구들을 잘 사귀는지 그리고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해 나가는지가 큰 고민일 것이다. 이런 고민을 갖고 있는 부모라면 누구든 한 번 읽어보길 권한다. 많은 육아서를 읽었지만 사회성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이 책이 큰 도움이 되었다. 뭔가 머리속에 하나씩 부모로서 당장 해야 할 일들이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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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용돈 관리의 기술 어린이 자기계발기술 6
제윤경 콘텐츠, 김은의 글, 박진아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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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점점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아이에게 경제 교육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그 중 가장 기본이 아이의 용돈 관리일텐데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할지 막막했어요. 사실 아이들의 돈 관리에 대한 책은 시중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 책을 보고는 솔직히 적잖이 놀랐답니다. 돈과 용돈 알아보기, 용돈 받기와 용돈 벌기, 용돈 쓰기, 저축하기, 인생설계하기의 순서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것이 용돈 관리 교육에 앞서서 큰 흐름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돈이란 쓰라고 있는 것이라는 것 부터 출발합니다. 요즘엔 워낙 돈만 있으면 최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현실적인 흐름을 반영하는듯한 구성이 돋보입니다. 돈만 많으면 최고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정말 행복한 부자는 단순히 돈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원하는대로 꾸려나가는 사람 즉, 자신의 돈을 잘 활용하는 삶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먼저 스스로 용돈을 어떻게 쓰고 있나 아이가 체크를 해봤구요. 용돈이란 스스로 계획을 세워 돈을 쓸 수 있도록 시기와 금액을 정해놓고 받는게 좋다고 하네요. 만화로 되어 있어 아이가 쉽게 이해하는데다가 명료하게 정리가 되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용돈기입장 쓰는 방법을 아이가 꼼꼼히 읽어보더니 앞으로는 일기처럼 그날 있었던 일과 느낀 점도 함께 예쁜 펜으로 적어보겠다고 하네요. 어떻게 용돈을 쓰고 관리해야 하는지 용돈 관리의 달인에서 살펴볼 수가 있어요. 바람직한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이 잘 대조되어 있어 좋았어요.

특히 설 전에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세뱃돈으로 인한 갈등 사례를 다루고 있어 아이랑 많은 대화를 나눴답니다. 어른들이 흔히 하는 잘못된 행동이 세뱃돈을 보관해준다고 하고 부모가 갖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런 일에 대한 사례를 들어 아이 스스로가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내용이 나와 있어요.

또한 아이보다도 제가 더 도움이 많이 받았던 부분은 바로 저축 상품 고르기였어요. 막연하게 알고 있거나 유명한 것들만 알고 있었는데 아주 구분을 잘 해두어서 저한테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부모가 읽어보고 아이에게 필요한 부분들만 간단히 잘 설명해주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돈은 사실 모으기만 하고 제대로 모으는 목적이 없거나 쓸 줄 모르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는건데 이 책에서는 좀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자신의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고, 라이프 사이클을 만들어 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도록 도와줍니다. 단순히 경제 개념만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돈이라는 것에 대한 올바른 인식부터 바람직한 관리 방법까지 잘 제시해주고 있어 아이랑 너무 유용하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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