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 : 세상을 뒤집다 역사로 통하는 고전문학 5
이영민.황인원 지음, 김순영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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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을 읽은 것이 언제였던지 잘 기억조차나지 않는다. 아직 초등학생인 우리 딸이 접하기엔 조금 어려운 고전일텐데 이렇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홍길동전 이야기가 세상에 나왔다. 홍길동전 이야기를 읽어본지 너무 오래된 내가 아이보다 먼저 책을 잡았다.

등장 인물들에 대한 성격이 간략히 앞부분에 소개되어 있어 홍길동전을 처음 접하는 아이가 간혹가다 헷갈리는지 앞부분을 넘겨 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많은 등장인물이 등장하는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는 도움이 되는 듯하다.

쉽고 재밌게 쓰여져서 초등학생들도 홍길동이라는 인물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다. 잠깐 훝어보려고 손에 잡은 내가 아이보다 먼저 다 읽어버렸으니 말이다. 한 부분을 읽고 나면 홍길동이 살았던 당시의 시대상이나 신분 제도와 같은 내용들이 시기별로 상세히 정리가 잘 되어있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가 이어진다. 처음에 책을 읽지 않고 그냥 넘겨보았을때는 이야기 사이 사이에 들어 있는 이런 부수적인 설명을 담은 내용들이 오히려 글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조금 되었는데 오히려 이야기 사이 사이에 있으니 글을 더욱 이해하기가 쉬운 것 같았다. 딸에게도 물어보니 모르는 것들이 나와 있어서 좋다는 반응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용이지만 조금 어려울 수 있는 조선 사회의 배경과 지식적인 내용들이 나와 있어서 책을 보는데는 큰 어려움없이 볼 수 있고, 중학생도 가볍게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내용이 쉬우니까 어려운 고전을 붙잡고 있는 것보다 더 나을 수도 있겠다.

사실 아이들에게 고전을 많이 읽히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고전은 고전만이 지니고 있는 가치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역시도 고전을 자주 읽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사실 쉽지 않다. 내용이 다소 어렵고 지루한 것들도 많아서 어느 정도 참고 읽어내지 않으면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이 역시 고전을 자주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데 초등학생이다보니 어떤 고전을 골라줘야할지 선택이 쉽지 않다. 어려운 고전을 접하게 했다가 오히려 고전의 묘미를 알기도 전에 흥미를 잃어버릴까 싶어서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홍길동전에 대한 이해와 함께 고전의 묘미도 조금은 알기에 충분한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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