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칼로레아 철학 수업 - 논리적 사고를 위한 프랑스식 인문학 공부
사카모토 타카시 지음, 곽현아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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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로레아란 용어가 처음에는 굉장히 생소했는데 우리나라도 요즘에는 IB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주 듣게 되는 말인 것 같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고등학교 졸업 시험 그리고 대학교 입학 자격이 주어지는 바칼로레아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철학 수업은 우리나라에도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란 생각에 관심있게 책을 읽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정답을 외우고 그것을 쓰는 시험을 많이 보고 있는데 사유하는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철학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 처음 제시된 세 가지 질문을 보면 어느 것 하나 쉬운 질문이 없더라고요. 노동은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들어주는가란 질문부터 막히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철학은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사유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오해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쓰는 것이 바칼로레아 시험은 아니라는 점이랍니다. 이 부분에 저는 개인적으로 주목하게 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어느 때부터인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주관식 그리고 서술형이나 논술형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며 실제로 아이의 수행평가에서도 논술형의 비중이 많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생각을 그냥 자유롭게 쓰는 것만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서 저 스스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짜깁기를 하는 것이 과연 학습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더라고요.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도 좀 더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하는 아이들을 길러내려면 어떤 교육이 우리 사회에도 필요한지 세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바칼로레아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도 우리나라에 있다고 들었는데 왜 앞으로 바칼로레아로 가야한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지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잘 이해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철학적 사고를 통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제대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도 시급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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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기다려줄게 - 아이의 닫힌 방문 앞에서 8년, 엄마가 느끼고 깨달은 것들
박성은 지음 / 북하우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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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저도 부모라 그런지 책을 읽으면서 울컥울컥 했습니다.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은 기다림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그 기다림이라는 것이 언제가 끝인지 기약할 수 없지만 저자가 겪은 기다림은 상상만으로도 헤아릴 수 없는 것 같았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이는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방문에서 아이를 기다리는 부모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하게 들었습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많이 아파오더라고요. 아무래도 같은 부모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갑작스레 내 아이가 등교를 거부한다면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어떻게 했을지 여러가지 감정과 생각들이 복잡하게 뒤섞였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8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게 된다면 나는 어떠했을지 저자의 모습이 나의 모습인 양 겹쳐 보이면서 책을 읽는 내내 힘든 감정에 휩쌓였던 것 같습니다. 내 아이가 아프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있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고민하게 된 것 같습니다.

 

‘엄마 기다려주세요’라는 말이 가슴을 너무 아프게 하는 말이었습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랑 저도 갈등을 겪을 때도 있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 아이 역시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기다려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8년의 기나긴 시간 속에서 기다림을 통해 저자는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운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 아이를 제대로 이해해주지 못하고 갈등을 겪게 되면 뒤늦게 아깐 왜 그랬을까 후회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도 지금부터라도 우리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울컥울컥하면서 책을 읽어나가면서 느낀 것은 기다림은 물론이고 우리 아이의 진짜 마음을 알아주려는 노력은 물론이고 아이의 힘듦을 때로는 함께 이야기하고 때로는 모른 척 해주고 또 때로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도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알았으면 좋겠고 저 역시도 우리 아이를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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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으로 읽는 조선고전담 - 역전 흥부, 당찬 춘향, 자존 길동, 꿈의 진실게임, 반전의 우리고전 읽기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2
유광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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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본격적으로 읽기에 앞서서 저자가 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 부분부터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사학과와 국문과를 두고 고민을 했다는 이야기부터 학창 시절 문득 고전의 한 구절에 꽂혀 그 묘미를 알았던 이야기 모두가 다 매력적으로 들렸습니다. 

 

저 역시도 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고 그렇기에 고전을 많이 읽으려고 노력하는데 저의 편견일 수도 있지만 저자의 말처럼 고전은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더욱 더 읽으려고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이 책에서는 고전 중에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고전들을 다루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 그 부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고전을 읽을 때 그리고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고전을 배울 때 너무 정답만 암기하듯 학습한 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고전의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고 정답을 찾아야 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니 마음껏 고전을 읽어나가지만 예전에는 그러지 못했기에 매력도 알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기존에 알던 고전을 새롭게 해석해 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흥부와 놀부만 하더라도 그냥 선과 악으로 두 사람을 구분했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놀부는 너무나도 심술 궂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앞섰는데 이 책에서는 당시의 시대상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부모의 재산을 동등하게 나눠주었다는 설명과 함께 흥부와 놀부 모두에게 재산을 나눠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책에 언급되어 있었다는 것이네요. 그렇다면 흥부는 물려받은 재산을 어떻게 했냐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죠. 책 속에 나타난 시대상의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가 기존에 알던 고전 작품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더라고요. 

 

책 속에 소개되고 있는 다른 고전 작품 역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춘향전에서 늘 변학도는 나쁜 인물로 묘사되고 춘향이는 피해자인 것처럼 묘사되는데 이 작품 역시도 시대상을 통해서 보니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았습니다.


아무튼 이 책을 통해 고전에 대한 매력을 더욱 더 많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고, 아울러 고전을 시대상까지 생각해서 제대로 알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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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5분, 흔들리지 않는 멘탈 코칭 - 내 마음 속 빛을 밝히는 연습
박은선.최희순.한미옥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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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우리도 그렇지만 누구보다도 멘탈 관리가 중요한 사람이라고 한다면 단연 운동 선수일거란 생각이 책을 읽으면서 많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중 한명인 운동 선수들의 멘탈 코칭을 담당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스포츠의 승패가 어쩌면 멘탈 관리에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예전에 라이벌들의 스포츠 경기를 보다보면 멘탈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거든요.

 

물론 이는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일 겁니다. 사실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사람은 겉에서 볼 때 흔들림없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여러가지 복잡한 생각들로 잠시 길을 잃은 것 같은 때가 있는걸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드는 생각이 아이도 강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있으면 무언가를 맞닥드렸을 때 이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쉽게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것이었어요. 이 책은 우리 아이와 저 모두에게 필요한 멘탈 코칭에 대한 책이었습니다.

 

특히 무엇보다도 멘탈 코칭의 핵심이 나는 누구이며 나에 대한 것이라는 사실을 살펴보면서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고 좀 더 나를 사랑할 수 있는 방법으로 멘탈 코칭을 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 삶을 더욱 더 빛나게 하고 나의 마음을 더욱 더 단단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히 직장 생할을 하다보면 저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일도 있고 많은 사람들을 접하다보면 그 속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감정들에 휘말릴 때가 있는데 이럴 수록 나에게 온전히 집중하며 내가 어디를 향해가고 있고 나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을 더 많이 해야겠어요.

 

아울러 책 속에 나와 있는 ‘열 손가락으로 만나는 나’를 통해 저의 가치와 신념은 물론이고 목표나 습관, 변화하고 싶은 것 등에 대해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이 책의 좋은 점 중의 하나는 바로 실제로 멘탈 코칭을 도와주는 사례들이 상세히 나와 있다는 점이거든요. 다양한 질문들에 답해 보면서 나를 좀 더 단단하게 하고 내 삶을 좀 더 가치있게 변화시키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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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학교에는 교무실이 없다 - 조매꾸 꿈런쌤의 해외 파견 교사의 모든 것
김병수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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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교육이나 프랑스 사람들이 자녀를 어떻게 키우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들은 종종 접해봤지만 프랑스 학교에 교무실이 없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뭔가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이 책이 궁금해졌습니다. 

 

교무실이 없는 학교는 어떤 학교인지 말이죠. 최초 프랑스 파견 교사의 눈으로 바라본 프랑스 교육은 과연 어떠한지 그 이야기를 생생히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다른 나라의 교육 이야기를 듣는 것은 학부모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었는데 이 책은 교사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었습니다.

 

프랑스 교육의 현실이 어떠한지를 알려주고 있는 동시에 해외 파견 교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를 준비하면 되는지 도움을 주는 책이더라고요. 아무래도 그래서 그런지 해외 파견 교사가 준비해야하는 것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상세히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들이라 그런지 해외 파견 교사를 꿈꾸고 있는 선생님들이라면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도 프랑스로 해외 파견을 꿈꾸고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큰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책을 읽으면서 저 역시도 충격에 빠졌습니다. 프랑스의 교육 철학에 대한 이야기로 바칼로레아와 같은 이야기만 접했던 저로서는 프랑스의 엘리트 교육이 있지만 모두가 이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에 놀랐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놀랐던 것은 바로 우리와 너무나도 다른 현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작년 한해 무척이나 뜨거웠던 이야기 중 하나가 선생님들의 이야기였던 것 같습니다. 업무 분장으로 인해 갈등도 많고 힘든 일을 짊어져야 했던 교사들의 안타까운 이야기들도 들려왔습니다. 프랑스에는 업무 분장이 없고 학교폭력과 관련된 것들을 비롯한 생활지도를 전담하는 분들이 따로 계시다는 점에서 우리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자도 교사의 꽃은 수업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기에 해외 파견을 선택했던 것처럼 우리나라도 좀 더 교사의 본질에 주목하고 선생님들이 수업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야지만 우리 아이들도 더 나은 환경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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