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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ㅣ 이상한 무인 가게 시리즈 1
서아람 지음, 안병현 그림 / 라곰스쿨 / 2023년 3월
평점 :
[ 이 글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경험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
달콤하고 맛있는 것들이 잔뜩 있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는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하지요.
그런데 이 책 속 '이상한 무인 아이스크림가게'는 조금 다르답니다.
아무곳이나 있는 것이 아니라 고민이 있는 아이들 앞에만 나타나는 신비한 곳이거든요.
무인 아이크림 가게
웃는 얼굴을 보여 주면 문이 열려요!
이 가게는 조금 특별했어요. 가게 안의 빛 때문에 보이지 않을수가 없을텐데 사람들은 마치 그곳에 아무것도 없는 것 처럼 지나다녔거든요. 유리문 앞에는 카메라가 있고 웃는 얼굴을 보여줘야 문이 열린다고 되어있네요.
첫 번째 등장한 손님 소미는 자기도 모르게 돼지바 아이스크림에 손을 뻗어보아요. 엄마가 군것질을 하지말라는 당부에도 초코릿 코팅에 진한 우유맛이 일품인 아이스크림에 빠져드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리네요?
CCTV로 가게를 감시하며 스피커를 통해 아이에게 특별한 아이스크림을 줄테니 개인기로 보여달라는 수상한 수상한 아이스크림가게. 과연 믿고 먹어도 되는걸까요~~
영어, 발레, 수학, 미술, 뮤지컬, 피아노 레슨 등등 하루도 피곤하지 않는 날이 없는 소미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개인기를 보여주고 거울 아이스 찹쌀떡을 먹게 되는데 그 날부터 이상한 일이 벌어져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또 다른 소미가 나타나서 소미의 바쁜 일상을 대신해주는 거예요.
두번째 소미 두미에게 밀린 숙제도 대신해주고 수학학원 미술학원도 대신 보내니 소미는 이제 뭘 하고 놀까 고민하느라 행복했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이 하기 싫은 일 뿐 아니라 자기의 자리도 차지해버린 두미.
소미는 가짜를 없애고 자신의 자리를 다시 찾을수 있을까요.
다음은 작은 눈 말고 예쁜 눈을 갖고 싶은 민서는 역시 우연히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찰싹 레인보우 파르페를 먹게 되었어요. 스피커의 목소리에 따라 스티커를 눈에 붙였더니 진짜 쌍꺼풀이 되었고 예쁘다는 주변 반응에 민서는 너무 기분이 좋아요. 하지만, 딱 거기까지 했으면 참 좋았을텐데 더 예쁜 눈을 갖고 싶은 마음에 과용한 나중에는 괴물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는데 민서는 스티커를 없애고 스스로 자신감을 찾는 방법 찾을수 있을까요.
이 책은 전청당을 재미있게 본 친구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만한 책이예요. 더군다나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인아이스크림 가게를 장소로 하고 있어서 더 친근하게 읽을 수 있지요.
소미는 자신의 힘든 일을 남에게 미루다 진짜 인생을 잃어버릴뻔하고 인생에서 오직 즐거운 일만 누리고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되고 민서는 예쁜 눈을 갖는 것보다 그 눈으로 어떤 것들을 보는 지가 더 중요하다는걸 알게되어요.
무인아이스크림가게는 마치 아이들이 원하는대로 소원을 들어주는 것 같지만, 본인 스스로 어떤 것이 바람직한 방향인지 알려주는 역활을 하고 있답니다.
사실 얼마전에 아이가 학교에서 적은 '자신의 이야기'를 봤어요. 자신의 머릿속에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잔뜩 적어놓았던데 늘 놀기에만 관심있는 것 같던 아이가 공부에 대한 걱정이 있는줄은 처음 알았거든요.
맛있는 아이스크림 만큼 달콤한 유혹보다 더 소중하고 더 가치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좋은 내용이였네요. 아이가 정말 재미있게 봤다고 다음 권을 찾고 있어서 나오면 바로 읽어보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