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걸 조로리 32 - 요괴 리그 쾌걸 조로리 시리즈 32
하라 유타카 글.그림, 오용택 옮김 / 을파소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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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걸 조로리를 아시나요?
전 이번에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되었는데, 알고보니 쾌걸 조로리는 일본 어린이들을 독서열풍에 빠지게 만든 2400만부 베스트셀러라고 하네요 ^^
얼마나 재미있기에 그럴까~ 하고 호기심에 펼쳐보았는데 정말 우리 아이들이 푹 빠질수밖에 없도록 재미나더라구요!

조로리와 이시시, 노시시 삼총사는 깊은 숲속에서 가시덤불을 만나 더이상 나갈수 없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어쩔수없이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는 찰라에
'슬라이딩 캐치원 아웃'
'휘감기 롤링캐치 투 아웃'
'돌돌 감기 스리아웃, 체인지'

라는 이상한 말들을 하는 이상한 모습의 녀석들이 나타나지요. 알고보니 그것들은 바로 요괴들!!
하지만 놀라지 마세요 ^^ 요괴학교 선생님이 요괴리그 최하위(꼴찌)이자 구제불능팀인 리스트라즈 선수들의 시합에 도움을 청하러 온것이니까요.
다음 시합이 40연패라 구단주도 떠나려한다니까 이번 요괴리그는 참 중요하긴 중요하겠지요.
쾌걸 조로리가 뭐하는 캐릭터인지 잘 몰랐는데, 어쨋든 이번편에는 야구를 소재로 한 이야기더라구요.

물론 야구를 잘 몰라도, 쾌걸 조로리를 잘 몰라도 이야기책은 너무 재미있어요.
만화책도 아닌데, 마치 애니매이션을 보듯 그림이 차지하는 부분이 많고, 꽁트같은 깨알재미가 곳곳에 들어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재밌는 시간을 보낼수 있지요.
저도 읽어보면서 재미있는 포인트들을 많이 발견했답니다.

 

일단은 이번 주인공들로 요괴가 등장한다는게 재미나요.
요괴들의 캐릭터들 특징도 다 개성만점들이고 이야기를 진행하는 방식이 아이들 수준에 맞게 기발하거든요 ^^
예를들면 험한 절벽을 마주한 순간에 긴 목을 내밀며 목을 타고 가라는 긴목돌돌이의 모습이랄지 왕문어가 방망이로 식인풀들을 처치하는 모습~
그리고 투스 노시시가 햄버거를 공처럼 던지는 모습이나 그것을 받아먹는 이시시의 모습에서는 정말 배꼽잡겠더라구요. 사라지는 마구가 아니라 먹는 마구였다니!!

너무 엉뚱하고 쌩뚱맞지만 그런 내용들이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어쩐지 많이 닮아있잖아요?
특히 남자아이들이 열광하며 볼것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본이 원작이라 오른쪽으로 넘기는게 아닌, 왼쪽으로 넘기는 책이면서, 컬러와 흑백을 오가는 독특한 페이지들, 그리고 만화인지 책인지 구분하기 어려울정도로 읽기 수월하게 구성된 모양까지 모두 쾌걸 조로리만의 독특함이였답니다.
아! 그리고 책의 표지와 겉면을 이용하면 야구보드게임을 할수 있어요.
쾌걸 조로리는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그리고 즐거움과 놀이까지 모두 채울수 있는 신선한 책이랍니다.
내용은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이지만 어른이 봐도 재미나니까 아이들이 공부하기 지치거나 책읽기에 흥미를 잃었을때 쾌걸 조로리를 권해주세요. 분명 굉장히 좋아할꺼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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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만 생길 거야 읽기의 즐거움 14
도미니크 지루 지음, 브뤼노 생토뱅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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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인공 샤를로트는 반 친구들과 신나는 여름캠프를 떠날수 있다는 말에 들떠있어요. 하지만 마음이 불편해요. 바로 부모님과 다섯 오빠들은 샤를로트가 다리를 다쳐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데 캠프를 간다는건 무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당연히 제가 엄마래도 반대를 했을거예요.
하지만 샤를로트는 캠프에 꼭 참여하고싶어요~ 가족들에게 어떤 문제도 없을거라고 안심시킬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그때 !!! 단짝친구 델핀느가 아주 멋진 생각을 떠올렸어요.
바로 샤를로트의 부모님을 설득하기위해 반 친구 모두와 담임선생님을 사를로트의 집앞에 모인거예요!! ^_^
세상에 이렇게 서로를 잘 위해주는 반 친구들이 있을까요?! 너무 감동적인 장면이예요.

하지만 더 감동은 그 다음 엄마의 말에 있었지요.

"그래. 샤롤로트. 하락할께! 너와 네 친구들을 믿어보마."

물론 반친구들이 모두 찾아와준것은 감동이였어요. 하지만 하지만.. 내가 엄마라면 과연 이렇게 과감한 결정을 내릴수 있었을까요? 몇일전 원에서 캠프를 떠난다는 통지문이 내려왔어요.

그 나이대의 아이들이 캠프에 가도 괜찮겠다라고 판단되어서 결정된 사항이겠지만, 저는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겠더라구요.

아직 아이가 어린데.. 아이들이 많은데 과연 선생님이 통제할수있을까..

아이의 즐거움과 의사를 묻기도 전에 걱정이 먼저 앞서더라구요.

 

오늘은 정말이지 내가 살아온 날 중에 최고의 날이에요!

샤를로트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무조건 안돼! 라고 외치고 있는 제 모습을 저희 아이가 본다면 뭐라고 생각할까요?

 

아이가 만약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가족들은 아이를 어떻게 대하게 될까요. 샤롤로트의 부모님처럼 위험한것은 당연히 조심시키고 보호하려들겠지요. 꼭 장애가 있는 아이가 아니여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아이가 혹시나 잘못되진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때문에 아이가 정말 원하고 도전하고 싶은 것을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먼저 차단해버리는건 아닌지요..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정말 위하는 마음은 다르다 생각해요. 아이를 사랑한다면 아이가 진짜 원하는것을 잘 해낼수 있도록 곁에서 지원해주는게 맞겠지요.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행복하다 느낀다면 그보다 더 좋은 교육법은 없을거예요. 무조건적인 보호보다는 아이를 주의깊게 살펴주는게 더필요하겠단 생각이 드는 좋은 책이였답니다.

이제부터는 아이가 하고싶다는것은 무엇이든 가능하다 말해줘야겠어요.
그리고 그것을 실현 가능하도록 도울일이 있다면 그렇게 해줘야겠지요.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장애나 기타 환경에 스스로를 얽메이지 않고 샤를로트처럼 도전하며 밝게자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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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꿈속에
시린 에이들 글.그림, 신혜규 옮김 / 종이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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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꿈에 대해서 언제부터 이야기 하던가요?

범이는 꽉찬 다섯살이 되던 때부터 꿈에대해 저에게 이야기해주곤 했지요.

잘자던 녀석이 벌떡 일어나서 안돼안돼 라고 소리친다거나, 뜬금없이 빙긋 ~ 웃을때

아, 지금 꿈꾸고 있구나.. 생각은 했었지만,

"어제 코 잘때 꿈에서 ~" 라고 범이의 이야기가 시작될때는 엄마도 흥미 진진해진답니다.

꿈은 현실을 반영한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 그래서 꿈속에서 엄마는 어떻게 그려질지, 유치원 어떤 친구가 가장 많이 나오는지, 누가 위험에서 구해줬는지 등을 통해서 범이가 누구에게 애정을 갖고 있는지 살짝 엿볼수 있어서 재미나지요.

 

<어젯밤 꿈속에>는 이런 꿈에 관한 이야기예요.

어떤 꿈들은 복잡한 미로같기도하고 간단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무시무시하기도 하지요.

그런 것들을 모두 이해하고 꿈과 현실을 잘 구분해낸다면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글밥은 짧지만 이 동화책을 읽는, 아니 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그림이예요.

마치 물감으로 물들여놓은듯한 배경이나 색종이를 잘라 만든 그림, 종이접기, 한지등

어떻게 보면 낙서같기도하고, 어떻게보면 멋진 디자인처럼 재미있는 이 그림들을 보며 아이들의 꿈속 이야기를 상상하게 만들지요.

 

책속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면은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해서 이야기하는 페이지랍니다.

나는 내가 꿈속에서 또 꿈을 꾸고 있는 걸 깨달을 때가 있단다.

어머, 나도 그래! 그럴땐 엄청 재밌지?

 

아주 빨리 달리는데 몸은 아주 천천히 움직이는 꿈을 꿀 때가 있지.

그런데 말야, 난 내가 꾼 꿈을 거의 기억 못하거든!

이 페이지가 뱀처럼 이리저리 글자들이 기어다니고(!) 있어서 아이들의 책읽기 재미를 한층 더 높여주는것같아요.

 

이 책은 그림이 예뻐서 미술활동할때 활용한다거나,

꿈속에서 우리는 무엇이든 될수있고 할수 있다는 이야기로 잠들기 싫어한다거나 무서운 꿈을 꾼 친구들을 달랠수 있는 방법으로도 이용하면 좋을것같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범이가 잠들기전에 이 책을 읽어줘봤으니,

내일 아침에는 어떤꿈을 꾸었나 살짝 들어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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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 - 청춘의 오해와 착각을 깨는 질문과 답
윤성식 지음 / 예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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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 회사는 신입사원을 공모했었다.

이력서를 받아보고 놀랬던 것은 이제 갓 졸업한 친구들의 것이였는데, 전공과 전혀 다른 자격증들만 줄줄이 딴 사람, 차라리 적지 않았으면 좋았을 정도로 민망한 학점을 적은 사람, 우리 회사가 뭐하는 회사인지도 모르고 지원한 사람들까지 정말 천차만별로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다는 점이였다.

.. 이 사람들 지금 자신들의 인생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알고는 있는걸까?

그래, 20대. 한참 좋을 나이다. 뭐든 주어지면 할 수 있을것 같은 나이다.

헌데, 그 시기를 조금만 지나쳐보면 안다. 그때를 잘못보내면 30대에도 여전히 그러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온다의 저자 윤성식 교수는 현재 고려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지만, 공인회계사 준비반 지도교수, 행정고시 지도 교수, 기숙사 사감등을 담당하면서 수많은 젊은이들과 깊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고, 청춘들이 고민하는 취업이나 진로, 연애등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내용을 토대로 책으로 엮었다.

'괜찮아 넌 할수있어.'라는 말보다는 '괜찮아 지려면 꼭 해야 할 게 있어.'라는 실천과제에 더욱 초점을 맞추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실용적인가~! 사실, 공감을 바라는 말들도 있다. 이게 잘하는 일일까? 흔들릴때 힘을 붇돋아주면 안심이 된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응원도 비난도 아닌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이가 옆에있다면 그것이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수도 있지 않을까.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면 두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첫째, 그 사람을 과대평가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야한다.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둘째, 그 사람이 처한 환경을 살펴야 한다. 주변 환경에 비추어 불가능한 길을 가려고 하는 사람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행위는 도움이 아니라 독이 된다. -p.021

 

책을 읽다가 중요하게 밑줄긋게 부분은 바로 대학전공과 관련된 부분이였다. 물론 전공이 꼭 직업과 내 인생을 좌우하지는 않지만 일단 회사에 이력서를 제출했을때 전공내용과 회사 지원분야가 다르면 아무리 지원자가 관심이 있는 업무라해도 쉽게 기회를 주기는 어렵다. 하지만 고등학교 3학년 나이에 자신의 비전과 전략을 계산하며 전공을 선택할만큼 성숙함을 기대하기란 어려움으로 여기서 부모의 역활이 필요하다.

부모는 자녀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스스로 비전과 전략을 생각하고 전공을 결정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부모는 관찰과 대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자녀의 비전을 추론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쉽진않겠지만 틈나는 대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할때 아이가 가장 행복한지를 끊임없이 살피면서 단서를 찾아야한다. -p.086

부모로서 역활이 하나 더 늘었다;;; 그러나 여기서 더 중요한것은 우리는 죽는 날 까지 비전과 전략을 붙들고 살아야한다는 점이다. 아마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꿈과 이상을 현실화 시키려는데 노력하는 것처럼 끝없는 자기 발전과 개선이 필요한가보다.

 

그렇다면 전략과 비전은 어떻게 다른가.

비전은 행복, 가치, 의미에 대한 내용이므로 철학적 성찰의 영역이라한다. 그리고 전략은 삶의태도, 전공, 직업, 사랑과 결혼에 대한 내용이므로 철학적 성찰에 기초한 과학적 선택의 영역이라 볼 수 있다.

비전이 빠진 직업은 인생의 행복을 위한 전략이 되지 못하고 단지 먹고 살기 에 급급한 호구지책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래서 자시의 직업을 부끄러워하고 평생 남을 부러워하며 살아가는 경우도 많다. 가치와 의미가 결열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밑그림을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직업을 선택한 사람은 설령 초라한 직장을 얻었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 -p.113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전략을 세울때 '배우자의 선택'이 포함되어있다는 점이였다.

생각해보면, 자신의 인생 밑그림에 배우자를 고려하지 않은 사람은 가정을 이룬후에 갈등이 많다.

물론 인간이 혼자살 권리도 있다. 하지만, 인간은 사랑을 통해서 성장하고 결혼을 통해서 인생을 배울 수 있다. -p116

나는 결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혼을 사랑하나만 가지고 선택하기엔 인생은 너무 길고 깊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사랑은 서로 바라보는것이 아니라 같은곳을 바라보는것'이라 하지 않는가 ^^)

 

사막을 건너야 서른이 된다면, 나는 벌써 사막을 지났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사막뒤엔 폭풍을 건너야 마흔이 오는지도^^;;)

지금은 어엿한 사회의 일원으로, 내 역활과 업무가 확고하다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시대가 그러지 아니한가. 100세 시대라면 제 2의 인생도 준비해야하고.. 갈길이 바쁘다.

 

그래도 그 사막을 지나오면서 많은 고민과 갈등이 있었을때 누군가 내 옆에서, 더 높은곳에서, 더 멀리 바라봐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영혼없는 위로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인생은 역시 혼자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끝까지 걸어나가야 한다.

그러니, 괜히 기분 전환한답시고 친구들 불러다가 맨날 똑같은 푸념이나 늘어놓지 말고, 이 책을 읽어보자.

내 자신에 대해-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서 사막을 잘 건너는 방법을 연구해보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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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스케치 노트 스케치 노트
아가트 아베르만스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아트북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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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가는 나비와 벌 한마리, 잠자리 한쌍, 도토리를 찾는 다람쥐, 새소리..

아름다운 풍경은 생각만으로도 왠지 마음이 차분해진다. 그리고 '휴식'이라는 단어가 가까워진다.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것들을 한눈에 그려볼수 있고, 연을 만나면 그냥 지나치기에 아쉬운 마음에 사진으로 남겨두곤하는데, 나는 사진보다는 스케치 쪽을 더 좋아한다.

왜냐하면 스케치는 사진과 다르게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하며 담아두지 않으면 전혀 다른 느낌이 나기 때문이다. 사진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담는거라면, 스케치는 있는 그대로 플러스 내가 느끼는 자연의 모습이랄...까?

 

진선아트북 '자연스케치 노트'라는 제목을 보았을때는 '무작정 따라 그리면 되는 스케치 가이드북'을 떠올렸다. 하지만 책을 받아보니, 이 책은 연필과 색연필, 수채화 물감등으로 자연을 표현하는 방법을 담은 책이였다.

처음에는 스케치의 기본인 형태와 볼륨을 잡는 법부터 빛과 그림자를 표현하는 방법, 투명, 색과 바림등 을 설명한다. 무엇인가 그려본지 오래된 분들도 연필을 들고 따라해보면 참 재밌을것같다.

그 다음에는 동물에 관한 스케치, 식물에 관한 스케치를 알려주며 비닐, 피부, 털의 느낌등 질감의 표현에 대해 배우는데 너무 상세히 설명되어있어서 읽는 중간에도 몇번씩 연필을 들어 당장이라도 그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이게 된다. ^^

 

기본적인 준비를 끝내면 창포, 잠자리, 왜가리, 무당벌레, 지빠귀 등 자연을 그리는 작업에 돌입하는데, 그림을 그리는 방법과 그것들을 상세히 설명하는 페이지를 함께두어 특징을 알아가며 그림그리는데 집중하게 도와준다.

예를들어 부리가 노랗고 가장자리가 두툼하며 부드럽다는 점이 어린 지빠귀의 특징이라면 그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그리는 그림과 그렇지 않은 그림은 단연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낼것이다. 무조건 멋있는 그림보다는 자연을 이해하고 노력을 들여 만든 그림이 무엇보다 값지다는걸 저자는 이미 알고 있나보다.

버들꽃차례는 작은 꽃은 아래로 내려가면서 중심축을 두고 돌아가는 형태로 배치됩니다.

청설모는 털이 풍성한 꼬리는 겨울이 되면 더욱 풍성해진다. 새끼는 머리가 크고 다리가 길며, 몸놀림이 서투르고 장난을 좋아한다.

멋쟁이새는 울새처럼 목과 가슴 색깔이 화사하지만 주황색이 아니라 분홍색에서 빨간색을 띱니다.

이런것들은 동물백과 책을 읽어도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부분이다. 그림 아니 스케치를 하기 위해서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을 세심하게 수록하였다.

책을 읽고 있자니 마치 파브르 곤충기나 시튼의 동물기와 같이 누군가의 관찰일기를 훔쳐보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정도로 자연에 관한 애정과 설명은 책의 곳곳에 넘쳐난다.

 

첫 머리말 '일러두기'에 보면 저자가 자연스케치를 잘 그리는 기법보다 더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자연을 바라보는 법과 자연은 존중하는 법이라고 한다.

자연은 그냥 지나치면 일반적인 풍경에 불과하지만, 애정을 갖고 바라봐주면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훌륭한 그림이며 소중한 보물창고와 같다.

음.. 이번 주말에는 스케치북 하나와 연필만 들고 자연으로 나가보자.

특별한 계획을 세워두지 않아도 자연과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함을 느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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