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 씨의 시간 여행 열림원 꾸뻬 씨의 치유 여행 시리즈
프랑수아 를로르 지음, 이재형 옮김 / 열림원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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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시간은 어떻게 흐르고 있습니까?

 

나에게... 시간이란......... 굉장히 이상하게 흐르고 있는데.. 그것이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내 시간의 오후는 참 길고 하루는 참 짧다는 것.

어떤 사람들은 행복한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고 무언가 기다리는시간은 길다하지만, 현재 내 일상에서 내가 느끼는 시간은 그렇다. 사실 시간은 언제 어느때 누구에게나 공정하게 흘러간다. 그리고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것이 진리이고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헌데 그 시간을 나는, 그리고 또 당신은 어떻게 보내고 있는걸까.

 

꾸뻬씨의 아야기를 읽기 전에 나에게 시간은 그냥 그랬다.
하루 업무를 마무리 지어야하는 오후는 느리게 내 하루는 빠르게 지나가는 것.

하지만 꾸뻬씨와 함께 여행을 하다보니 시간은 공정한것이 아니라 내 마음 먹는 것에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임을 알게되었다.

(뭐 이건 전부터 알고 있던거지만..)

 

솔직히 말하면........ 책을 다 읽었는데도 사실 딱히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문구가 없다.

책이 재미있다거나 그렇게 열심히 읽혀지는편도 아니다.

그런데 유명 연예인이 책이름을 거론했다는 것말고 이 책은 왜이렇게 인기가 있을까.. ?

생각해보니, 이럴때 이렇게 생각해봐라. 이런 행동을 해라. 이것을 기억해라.. 등등 나에게 지시하는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었던 터인데, 꾸뻬씨의 이야기는 조금 달랐다.

꾸뻬씨가 보고 듣고 일어나는 일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내가 글자로 읽어내려가며 내 자신도 그곳에 동화되어 '그래, 시간이라는게 사실은 그러한것같아.' 라고 나름대로의 생각을 정리해볼수 있다고나 할까.

 

돌이켜 생각해보니, 인생이 작은 시간들과 일상이 모여 이루어지는 거라면, 내 인생은 참 단조로운 일상들의 모임인것같다.

몇년째 아니 십년넘게 매일 똑같은 시간 똑같은 일을 반복하며 지내고 있으니까.

하지만 그 같은 시간들을 쪼개어 생각해보면, 이런일도 있었고 저런일도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애써 생각해내야 지난간 시간이 떠오르다니! 내 인생이 단조롭다는 표현에 왜 걸맞는지 알것만같다.

 

그래서 조금 더 내 시간을 꾸며보기 위해 나도 꾸뻬씨를 따라 시간을 생각해보기로했다.

소소한 일이라도 간단하게 적어보는것.

일기가 될수도있고 메모가 될수도 있고.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 오늘의 일을 한번 적어봄으로서 미래를 생각해보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것같다.

꾸뻬씨의 책은 처음인데, 읽어보길 참 잘했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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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씻기 귀찮아요!
완야 올텐 글, 마누엘라 올텐 그림, 조국현 옮김 / 토마토하우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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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씻기만 잘해도 감염질환의 60%를 막을수 있다는데 우리아이들의 손씻기 생활은 어떠한가요?
다섯살 범이는 말길을 알아듣는 나이부터 쭉 손씻기 생활을 해온터라 다행히 외출하고 돌아오면 의례 세면대로 달려가곤하지요. 하지만 가끔 손씻기가 귀찮을때는 반항도 한답니다.

'엄마 나, 흙 안만졌는데요!! 이것봐 내 손 이렇게 깨끗한데~ 왜씻으래~~'

후후.. 어느집이나 이런 실랑이가 종종 벌어지지요 ^^토마토하우스에서 만들어진 <손 씻기 귀찮아요> 책 표지에도 우리 범이같은 아이가 똑같은 포즈에 똑같은 표정을 지으며 서 있어요.

마치 '이상하다? 이렇게 깨끗한데~엄마는 왜 맨날 손씻으러고 야단이지?!' 이런 모습이랄까~~
하지만 아래부분을 보면 아이가 뻗은 손 왼쪽으로 세균들이 줄지어 아이의 손으로 향해 걸어가고 있지요. 이렇게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세균은 있고, 그것이 우리들의 몸을 아프게 할수도 있다는걸 알려주고 싶었는데 이 책이 정말 딱이지싶었지요.

하얗고 깨끗한 털 가진 토끼를 만졌을뿐인데 손을 씻어야 할까요? 아닐까요?

고민하는 아이 앞으로 토끼의 응가가 보여요. 이걸보고 안씻어도된다고 생각할수 있을까요?
맑은 시냇물에 들어가 물 장난치는데

물놀이를 한것뿐인데, 집에와서 또 물로 손을 씻어야할까요? 아닐까요?

어머나, 알고보니 시냇물 윗쪽에서 누군가 쉬야를 하고 있네요.

이렇게 우리가 눈으로 보기에는 깨끗하다고 생각했지만 아닐수도 있다는 경고같은 그림들이 책속에 가득해요. 이래도 손 안씻을꺼야? 물었더니 범이는 얼른 손씻어야한다며 난리네요~

에이, 말도안돼! 나중에 씻지,뭐.

이렇게 말하는 주인공에게 그 다음엔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앞부분에 나온대로 병원 구급차에 실려가서 커다란 주사를 맞아야 비로소 깨달게 될까요.

<손 씻기 귀찮아요!> 책을 통해 아이와 손씻기의 중요성과 우리몸의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재잘재줄 나눠보았네요.

손씻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줘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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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온 특별한 아기 꼬맹이 마음 47
페테르 리드벡 글, 리센 아드보게 그림, 김상열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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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아기들이 가득한 표지 엄마를 기다리는듯한 간절한 표정.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걸까요?

어느날, 모든 집에서 우리아이가 사라졌어요.

자고 일어나니 ‘이 아기를 데려가는 대신 다른 아기를 두고 갑니다.’라는 편지와 함께 아기들이 우리 아기와 살결도, 눈동자 색도, 성별도 다른 전혀 엉뚱한 아기로 몽땅 뒤바뀌고 말았지요. 

여름특집 공포영화도 아니고 이게 무슨 일인가요~ 우리집에 낯선 아이가 누워있자, 부모들은 모두 혼란에 빠지지요.

“우리 아기는 새카만 머리카락이 나 있었어요!”
“우리 아기는 여자애였단 말이에요!”

 

사람들은 왕비에게 찾아가 하소연했어요.

"누가 우리 아기를 데려갔어요."

 

하지만 왕비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지요.

"알고 있어요. 우리 공주도 데려갔거든요."

 

왕비도 바뀐아이를 안고 난감하긴 마찬가지예요.

하지만 아기들은 당장 엄마아빠의 돌봄의 손길을 필요로하고, 엄마아빠들은 진짜 우리아기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아내기도 전에 바뀐아기들을 돌봐주느라 정신없어하지요.

 

“우리 일주일 뒤에 다시 모여요.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요? 일주일뒤, 한달뒤, 일년뒤 ...

바뀐 아이와 함께한 시간이 늘어갈수록 아이에대한 정도 들고 애정도 피어난 부모님들은 이제 더이상 바뀐 아이를 남의 아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우리가 흔히 키운정 기른정에 대해 이야기하곤 하는데, 기른정도 정이라고 부모님의 사랑이 없을수는 없거든요.

 

핏줄에 대한 생각은 다른나라보다 우리나라가 더 심한편이지요.

하지만 요즘은 전통 가정에 대한 개념이 깨진만큼 가족의 개념이 조금 달라진것도 같아요.

공개입양이나 이혼등으로 인한 재결합하는 가정도 많이 생기고 핏줄을 떠나서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면 바로 그게 가족이 되는거지요. 그리고 다문화 가정도 부쩍 많아지는데, 피부색, 눈동자색, 생김새가 조금 달라도 모두 생명을 가진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특이할것도 다를것도 없지요.

우리 모두 세상에 태어난 이상 하나하나 특별한 존재니까요.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조금 의아한가봐요.

"엄마, 진짜 아기는 왜 안찾아요?"

진짜 아기를 찾지 않는게 아니라, 우리에게 온 특별한 아기를 돌본다는 의미를 더 크게 보라 이야기했는데, 잘 알아들었을지 모르겠네요.

상대가 내가 아닌이상, 다를수밖에 없어요. 우리 모두는 조금씩 다르게 생겼지요.

그 다름을 인정하면, 다른인종, 다른생활을 하는 사람들도 이해하기 빠를것같아요.

나와 다르다고 밀어낼것이 아니라 이해하는것. 그것부터 아이에게 가르쳐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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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는 맛만 볼까? 인체과학 그림책 4
백명식 글.그림, 김중곤 감수 / 내인생의책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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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빨은 왜 있는거예요?

이빨이 다 없어지면 어떻게되요?

엄마는 왜 점이 있어요? 손톱은 왜 자꾸 길어져요?

 

재잘재잘 말하는 시기가 되니까 호기심도 많아지는 나이입니다.

아들녀석은 오늘도 궁금한 이야기를 쪼르르 달려와 묻곤하지요.

사실 올해 초, 아이를 위한 과학동화를 한질 질렀어요. 하지만, 아이의 호기심을 척척 해결해줄 책으로는 뭔가 부족해보이더라구요.

그러다가 이녀석을 만났어요.

현재 내인생의 책에서 출간된 인체과학 그림책은 총 5권인데, 그 중 이 네 번째 이야기인 [혀는 맛만 볼까?]에서는 어린이들이 알아야 할 혀에 관한 모든 과학적 지식을 쉽고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담아냈어요.

제목도 호기심을 부쩍 자극시키는 문구지요^^

팔다리손가락머리.. 모두 하는일이 분명한데, 혀가 무슨일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본적없잖아요~

왜 혀에는 오돌토돌 돌기가 있는건지, 맛은 어떻게 느끼게 되는건지 이 책을 통해서 확실히 알게되었지요.

아마 혀가 없었다면 우리는 음식을 즐기는 문화가 없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혀는 음식을 골고루 씹고, 삼킬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하고, 혀는 정확한 발음을 할 수 있게 돕는 기능을 한다지요.

 

책을 더 재미있게 느끼는 이유를 살펴보니 일러스트가 너무 재미나요 ^^

아이들이 읽으면서 중요 내용을 쏙쏙 알기 쉽도록 대화박스 등을 통해 알려주고 있지요.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은 일단 그림부터 먼저 보도록 하면 좋을것같아요.

 

다소 글밥이 좀 있지만, 아이가 글자를 읽기 시작하는 나이라면 조금씩 읽어보게 하는것도 좋아요.

돌기, 미뢰, 미각신경같은 용어는 처음에 잘 이해하지 못해도 계속 보고 말하다보면 어느정도 하는 일을 유추할수있을것같거든요.

 

아이가 가끔 입안에 손을 넣거나 무의식중에 혀를 잡고 늘어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혀가 망가진다면 네가 먹는 과자의 달콤함이나 맛있는 느낌을 못느끼질도 모른다고 경고했더니 그 다음부터 조심하더라구요.

사실 우리 몸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어디 있을까요^^

모두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것들일텐데, 이런 책을 보면서 아이가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길줄 알게되면 좋겠네요

 

자, 혀는 맛만 보기위해 존재하는 기관일까요? 정답은 책속에서 아이와 함께 확인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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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망치는 과잉육아 - 엄마의 불안을 물건으로 대신하지 마라
킴 존 페인 지음, 노혜숙.이주혜 옮김 / 아침나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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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나는 아이를 데리고 키즈카페에 갔었다.
말이 키즈카페이지 사실은 아이들이 '직업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였는데, 그곳에 도착해보니 정작 아이의 마음에 쏠리고 있는 곳은 그 좋아하는 소방관 체험도아니고 경찰관 업무도 아닌, 여름한정 이벤트성으로 만들어놓은 조금은 허술한 야외 수영장 코너였다.
실제 화제진압 체험도 해보고 자동차 정비 업무나 법관, 의사 가운등을 입는등 다양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3시간동안 아이가 내내 머물렀던 곳은 풀장이였던 것이였다 ^^;;;
사실 도착하기전 기대도 많이했고, 자주 오는 곳이 아니라서 아이가 일정에 잘 따라주지 않음에 마음속으로 조금 신경질도 났었다. 하지만, 이내 이렇게 아이가 수영을 좋아하는줄 알았다면 그냥 풀장에 가서 하루종일 놀게할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아이 교육이나 인성등에 관심이 많아서 그동안 여러 육아서적을 보아온터라 나도 아이가 좋아하는것 관심있어하는것을 함께 찾아주고 공감해야한다는건 익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를 위한답시고 아이에게 건넸던 장난감이나 수많은 책들, 체험, 놀이감등등 그 모든것이 나의 욕심인것을 알았을때의 이 당혹스러움이란 .. !
 
속으로 나는 절대 다른 아줌마들처럼 극성스럽거나 아이를 괴로울정도로 교육에 메달리는 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장맘이다보니, 아이가 조금만 심심해한다거나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뒤쳐졌다 싶으면 드는 이 조급함은 이내 아이에게 물질적으로 채워지기 일쑤였고, 어느덧 아이의 물건들은 아이 방을 넘어서 거실과 베란다를 채워가고 있었다.
아이가 있는 집은 이정도는 당연하다. 나는 약과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아이에게는 조금 부족함이 있어야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빈곳이 있어야 그 심심한 부분을 스스로 재미를 찾아 채우게 된다는 것.
 
나는 왜 진작 그것을 알지못했을까.
 
예전에는 아이가 필요한것은 무조건 엄마인 내가 알아서 채워줘야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떤것을 어느정도 해야하는지 모르니 그저 다른 엄마들이 하는대로 수준을 맞춰가고 있었나보다.
책을 보면서 얼마나 뜨끔하는 부분이 많은지..
 
그래서 이후부터는 우리집에 세가지 변화를 주었다.
첫째, 아이가 사고싶어하는 장난감은 아이 저금통을 만들어 스스로 착한일(!)을 해서 채워넣은 돈으로 본인이 구매하게한다.
둘째, 책장을 가득채워서 아이가 책에 둘러쌓이게 만들지 말고, 책장에 빈곳을 두어 아이의 장난감이나 아이가 그린 그림으로 채운다.
셋째, 2주일에 한번은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린다.
 
아이에게 스스로 선택하고 고르는 방법을 알려줌으로써 엄마가 참견(!)하는 부분을 줄이게 하는게 목표인데, 잘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아이에게 무조건 잘해주고 무조건 채워줌을 사랑이라 계속 맹신하고 있었을것같다.
 
물론 다양한 체험과 경험등이 중요하지만, 언제나 중요한것은 아이가 정말 원하는것. 그리고 정말 필요한것을 함께 찾아보는것
우리집에는 그것이 필요한 때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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