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회귀했지만 출근합니다 7 회귀했지만 출근합니다 7
사운드바 / KW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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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LiDAR)센서를 활용한 로봇청소기, 전기차 개발의 기반 마련을 위해 개발하는 전동 킥보드, 목욕탕의 스팀을 활용하여 옷의 냄새를 제거하고 발열기구 옆에서 건조시켜 옷을 관리하는 아이디어에서 착안된 의류관리기를 연구 개발한다. 이 과정에서 기술유출이라는 위기의 순간도 찾아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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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후반부에 정말 간만에 신입사원 2명이 들어오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것이 신제품 설계도면 유출의 발단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

뜨거운 커피는 잠들었던 소화기관을 일깨웠고 한입 베어문 빵은 탄수화물을 든든히 채워주었다.

‘성능에 뒤따르는 부작용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제품.‘
의류관리기는 안타깝게도 그런 제품이다.
"특히 소음 문제가 제일 골아프네요. 의류관리기는 주로 야간에 구동한다. 게다가 주인이 곤히 잠든 방안일 확률이 매우 높다. 성능을 끌어 올리면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 소음 문제에 발목이 잡힌다.

실사는 인수합병 절차의 신호탄과 같다.

설계가 늦으면 실제 테스트를 해야 할 연구소엔 그만큼 부담을 주게된다.

"흠. 그러니까 바지는 다림질 선을 살리는 게 중요해요.
내부 벽에 바지를 걸 수 있는 부분을 만들고 평평한 판으로 누르는 방식이면 다림질 선을 살릴 수 있죠."

"그럼 평평한 판에 열선을 넣으면 다리미 같은 기능을 하겠네요."

늦은 밤 분명 지쳐 있을 몸이었지만 피곤함을 느끼진 못했다.

"옷걸이는 별도로 제공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모션기능을 제대로 살리려면 정해진 옷걸이를 쓰는 게 좋을 거 같은데요."
"일반적인 옷걸이도 호환이 되는 게 좋겠죠? 별도 옷걸이만 쓰게 되면 그만큼 소모품비가 들어가고 컴플레인 요소가 될 수 있으니까요."

"미처 몰랐네요. 설계 검토하는 게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었는지."

전략기획팀, 홍보팀, 제품개발팀. 한때는 한 조직으로 묶어놓기 참 어려운 세 팀이었지만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이젠 어느새 한 팀처럼 화합하게 되었다.

타 부서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한 일을 하면서도 홍보팀은 협력할 줄 몰랐다. 무엇보다 잘못된 결정에도 자기주장을 굽히지 않는 오만함은 늘 마찰을 일으켰다.

제품 개발은 항상 비밀이다. 경쟁사는 물론 유통업체에도 알려져서 좋을 게 없다.

가전제품을 만들 수 있는회사라면 도면으로 제품을 만들어내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은 일. 더구나 그것이 제품을 낼 때마다 대박을 쳐왔던 유니콘의 신제품이었기에.
조유미는 손에 쥔 설계도면을 모종의 보상을 대가로 보명전자에 넘겼다.

[연결점이 있더군요.......]
조유미의 아버지는 경기도 외곽에서 플라스틱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력서에 기재되어 있지 않았기에 인사팀은 고용노동부를 통해 조유미의 근무 경력을 확인했고 공백으로 기록되어 있는 3년 동안 조유미는 아버지 회사에 임시로 소속되어 있었다.
[그 회사의 최대 납품처가 보명전자예요.]

보지 않아도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만약 그녀가 범인이 맞더라도 혹은 범인이 아니더라도 조유미는 사무실에 남아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당황해 사무실에서 도망쳤든 아니면 눈물을 흩뿌리며 사라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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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M&A는 상대에게 내미는 따뜻한 손길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로기 상태의 복서에게서 글러브를 빼앗고 헤드기어와 마우스피스를 빼앗는 사냥에 가깝다.

"서광 전자의 모태인 유선스피커 사업은 정리해야 합니다. 시장 경쟁에서 이미 도태한 분야는 버리고 필요한 부분만을 추려 취하면 됩니다."
상대에겐 가차 없는 손길이지만 이는 기업 간 인수 매각의 세계에서는 상식에 가까운 절차.

TV 광고는 비싸다. 하지만 비싼 만큼 여전히 훌륭한 홍보효과를 가지고 있다.

스팀, 형태 유지, 그리고 건조.

나 역시 녀석의 평가에 동의한다. 하지만 뒤통수에 느껴지는 알 수 없는 불안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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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때로 전혀 예기치 못한 순간 뜻하지 않은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인생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될 수도 있다. 그런 순간은 의식하고 있지는 못해도 우리 인생에서 가장 필요한 순간에 다가온다.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죽음이 두렵습니까?
충만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고속도로에서 조금만 더참고 그냥 기다렸어야 했는데……………."

"한 시간만 참고 기다릴걸. 그걸 못 참아 두 시간을 허비한 데다 지금은 여기가 어딘지 알 길도 없으니………."

연료 눈금이 계속 내려가는 것과 반비례하여 가슴속 분노는 하늘로 치솟고 있었다.

사실 애초에 휴가를 내려고 한 이유가 지금 같은 분노와 좌절감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것이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직장 일과 밀려드는 고지서, 그리고 성공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나는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다. 나는 소진된 인생의 배터리를 여행으로 충전하고 싶었다.
하지만 여행길 초입부터 상황은 내가 원하는 것의 정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정말 이해가 안 가는군."

"다 소모하고,충전하고, 또 다 소모하고 재충전하고.
그래서 결국 내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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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ns930511 2023-09-09 2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라탄쉑 말 준내 많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9-10 02:13   좋아요 1 | URL
보기 싫으면 보지 마세요 그쪽한테 여기 와달라고 한적 없어요 혹시 알람설정같은거 되어있어서 푸시간거면 그쪽이 설정을 바꾸세요 알고리즘이 보내는거지 내가 보내는거 아니니까 보기싫으면 오지마세요 (아이디보니까 93년 5월 11일 생인거 같은데 선 넘지 마라.)

ys로스쿨러 2023-09-10 04: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공감되고 도움되는 내용이 많아서 매일 시간 날때마다 와서 봐요^^
 

‘도대체 유럽에 무슨 꿀을 발라놓았길래 틈만 나면 가는거냐.‘
‘거기에 새로운 음식이 있기에 갈 뿐이다.‘

이동수단인 만큼 작정하고 속도를 내면 제법 빠른 물건이기에 개발에 중점을 둬야 할부분은 당연히 안전.
특히나 고속에서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는 낮은 무게 중심은 핵심 중 핵심이다.

킥오프는 나름 두툼한 바퀴에 고성능의 서스펜션을 채용해 도로의 굴곡과 요철에도 쉽게 균형을 잃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백문이 불여일견.
킥오프는 사람이 타는 것이기에 그 어떤 설명보다 실제로 타는 모습이 가장 효율적으로 전동 킥보드를 세상에 알릴 수단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모두가 그걸 이해했기에 지시는 성실히 이행되었다. 출퇴근은 물론 쉬는 시간에도 산책용으로 킥오프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노출이 늘면서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은 치솟고 있었다.

"회사는 조직입니다. 인수합병된 기업들의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조직이 제품을 기획하고 조직이 연구성과를 낼 수있는 회사를 만들어야 합니다."

"휴. 생각보다 힘드네. 크기가 다르니까 공기 흐름이 완전히 다르더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매직 서클 선풍기는 크기가클 뿐 아니라 집중적인 바람보다는 많은 풍량을 유도해 내는데 포커싱된 제품.
"헤어드라이어는 공기를 아주 강한 압력으로 토출시켜야 하니까."

헤어 드라이어는 적은 풍량이라도 강한 압력으로 분사해 줘야 한다. 그렇기에 선풍기보다 서클의 크기는 두꺼워지고 그 구조마저 변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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